[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뉴욕이 그냥 좋다. 도착하자마자 지나가던 사람과 부딪치고, 그 사람에게 (살면서 실제로는 처음 듣는) 미국 욕을 먹은 뉴욕이 좋다.혼자 욕하면서 걷는 사람, 노래 부르면서 걷는 사람, 딱 봐도 마약에 취한 사람, 블루투스 스피커를 목에 걸고 주변인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노래를 들으며 걷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주변 사람, 지하철에서 이어폰 속 음악에 심취해 자신만의 무대인 거처럼 춤을 추는 사람. 내가 제일 정상 같은 뉴욕이 좋다.악취를 풍기는 지하철이 시도 때도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Miracle morning(미라클 모닝)은 이른 아침에 일어나 일과 시작 전에 독서·운동 등 자기계발을 하는 것을 말한다. 2016년 미국의 작가 할 엘로드가 쓴 동명의 자기계발서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그는 아침을 보내는 습관을 통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침에 하는 일은 독서나 운동, 명상, 자격증·외국어·경제 공부, 신문 읽기 등으로 각자 다르지만, 본격적인 일과가 시작되기 2~3시간 전에 일어나 자신의 생활 습관을 행하는 것은 같다. 거창한 계획이 아니더라도 물 마시기, 이불 개
[위클리서울=김주아 기자]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네, 안녕하세요. 뉴욕에서 세계여행 103일째를 맞이한 국제 나이 30세 김준아 입니다.”“세계여행이요??? 우와! 너무 멋있으시네요!”“감사합니다.”“여행은 어떻게 시작하신 거예요?”“그냥요. 그냥 하고 싶어서 했어요.”“네??? 그냥이요?”“네. 어느 날 세계지도를 봤는데 그냥 하고 싶어지더라고요. 하고 나면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도 조금씩 이유를 알아가는 중이고요.” 2018년 12월 31일, 뉴욕에서 한국 라디오 와의 인터뷰로 아침을 맞이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전 세계 어느 곳보다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뉴욕의 2018년 12월 29일. 이날의 일들을 자세히 기억하는 건 기억이 아닌 기록 덕분이다. 내 핸드폰 메모장에는 2012년도부터의 일기들이 남아있다. 워낙 기술이 좋아져서 핸드폰을 바꿔도 알아서 저장해준다. 사소한 것들까지 기록하는 습관 덕분에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사려고 했던 물건을 잊은 적 없고, 호주에서는 스치듯 만났던 친구를 6년 만에 찾기도 했다.이런 나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는데 바로 종종 미래일기를 쓴다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미래일기를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친구들이 종종 물어본다.“여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곳은 어디야?”“추천하고 싶은 여행지 있어?”“나 이번에 신혼여행 어디로 가지?”너무 곤란하다. 항상 머뭇머뭇 거리게 된다.“음… 가장 좋았던 곳을 꼭 한 곳만 말해야 돼? 가장 좋았던 곳은… 미국 그랜드캐년도 좋고, 서호주 브룸도 좋고, 아! 옐로나이프에서 오로라도 꼭 한 번 봐야 하는데… 그리고 가볍게 가기엔 베트남이나 발리도 좋지. 유럽은 대부분 따뜻할 때 많이 가보니까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한번 가보면 좋을 거 같아. 그리고…”이렇게 쏟아내기 시작하면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예전에 가수 싸이가 콘서트에서 이런 말을 했다. “공연은 기록하는 게 아니라 기억하는 거예요.” 기록의 사전적 의미는 ‘주로 후일에 남길 목적으로 어떤 사실을 적음. 또는 그런 글’이고, 기억의 사전적 의미는 ‘이전의 인상이나 경험을 의식 속에 간직하거나 도로 생각해 냄’을 말한다.(네이버 사전 참조)여행을 하는 낮 시간에는 주로 기억을 하려고 하는 편이고, 숙소에 돌아와 잠이 들기 전에는 기록을 정리하는 편이다. 기억과 기록이 함께해야 오랜 추억으로 남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먼 훗날 내가 이 여행을 꺼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는 여행 일기 혹은 여행 기억을 나누고 싶은 ‘여행가가 되고 싶은 여행자’의 세계 여행기이다. 여기(여행지)에 있는 주나(Juna)의 세계 여행 그 스물네 번째 이야기. 2018년 12월 26일 오후 6시 20분.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다. 미국 보스턴에 도착하니 2018년 12월 26일 오후 7시 50분. 분명히 7시간 30분을 비행기에 있었는데 말이다. 출발할 때 기장님이 “굿이브닝”이라고 안내 멘트를 시작했는데 도착할 때도 기장님이 “굿이브닝”이라고 말하며 안내 멘트를 시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는 여행 일기 혹은 여행 기억을 나누고 싶은 ‘여행가가 되고 싶은 여행자’의 세계 여행기이다. 여기(여행지)에 있는 주나(Juna)의 세계 여행 그 스물세 번째 이야기. ‘실망’이라는 감정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실망의 사전적 의미는 ‘바라던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몹시 마음이 상함’이다. 마음이 상했다? 왜? 뜻대로 되지 않아서. 무엇이? 바라던 일이.10년 전 나는 처음 만난 파리에 무척 실망했었다. 그때 내가 바랐던 것은 무엇일까? 무엇을 바랐기에 마음이 상했던 걸까? 가보지도 않았던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여행은 살아 보는 거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광고 문구이다. 좋아하는 걸 실행하고자 무작정 캐나다로 왔다. 여기서 무엇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그저 로키 산맥에서 살아 보고, 오로라 보러 다녀오고, 나이아가라 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일 해보고, 캐나다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내 꿈은 소박하다. 캐나다에 도착한 순간 다 이룰 수 있는 꿈이 되었으니까. 꿈을 좇는 그 열여덟 번째 이야기. The present is a present. 현재는 선물이다. 너무 유명한 말이다.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는 여행 일기 혹은 여행 기억을 나누고 싶은 ‘여행가가 되고 싶은 여행자’의 세계 여행기이다. 여기(여행지)에 있는 주나(Juna)의 세계 여행 그 스물두 번째 이야기.나타니의 크리스마스나타니는 스트라스부르에 산다.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딱히 큰 변화를 꿈꾼 적은 없다. 삶에 만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무슨 까닭인지 처음으로 일상을 탈출하고 싶어 진 나타니는 생각한다. ‘이번 크리스마스에 뭐하지?’ 회사 근ᄎ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여행은 살아 보는 거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광고 문구이다. 좋아하는 걸 실행하고자 무작정 캐나다로 왔다. 여기서 무엇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그저 로키 산맥에서 살아 보고, 오로라 보러 다녀오고, 나이아가라 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일 해보고, 캐나다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내 꿈은 소박하다. 캐나다에 도착한 순간 다 이룰 수 있는 꿈이 되었으니까. 꿈을 좇는 그 열일곱 번째 이야기. 캐나다에 도착한 지 어느덧 4개월이 되었다. 나에게 남은 워킹홀리데이 비자 기간은 8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1. 펜데믹 속 캐나다 출국캐나다는 현재 출입국 하는 사람만 공항에 출입이 가능하다. 공항 건물로 들어갈 때 여권이나 티켓 검사를 하는 건 아니지만 출국 수속을 밟고, 수하물을 보내는 발권기가 있는 곳은 확인 후 들어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다시 나오는 것 또한 불가능 하다. 너무 아쉽게도 배웅 나와준 친구를 바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보통은 티켓 발권을 하고, 수하물을 보낸 이후, 배웅을 나온 가족 혹은 친구와 충분히 인사를 나누고 출국을 하는데 현 상황에서는 불가능하다. 어떤 한국 가족은 할머님을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는 여행 일기 혹은 여행 기억을 나누고 싶은 ‘여행가가 되고 싶은 여행자’의 세계 여행기이다. 여기(여행지)에 있는 주나(Juna)의 세계 여행 그 스물한 번째 이야기. 여행을 하며 가장 신이 났던 순간을 뽑으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이 순간을 말할 거다. 11년 만에 유럽으로 향하던 순간. 그리고 처음으로 한 겨울의 유럽을 가던 순간. 크리스마스 시즌을 유럽에서 보내다니!!! 심지어 체코라는 나라, 프라하라는 도시는 처음이었다.얼마나 신이 났냐면… 두바이를 떠나기 전 날, 같은 방을 썼던 인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는 여행 일기 혹은 여행 기억을 나누고 싶은 ‘여행가가 되고 싶은 여행자’의 세계 여행기이다. 여기(여행지)에 있는 주나(Juna)의 세계 여행 그 스무번 번째 이야기. 一日之計在於晨 一年之計在於春(일일지계재어신 일년지계재어춘)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워야 되고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세워야 한다. 무슨 일이든 그 일을 처음 시작할 때 계획을 잘 세워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있다. 세계여행을 떠나기 전, 난 누구보다 계획적인 사람이었다. 그리고 계획을 지키는 것도 좋아했지만 계획을 세우는 것에 더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여행은 살아 보는 거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광고 문구이다. 좋아하는 걸 실행하고자 무작정 캐나다로 왔다. 여기서 무엇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그저 로키 산맥에서 살아 보고, 오로라 보러 다녀오고, 나이아가라 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일 해보고, 캐나다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내 꿈은 소박하다. 캐나다에 도착한 순간 다 이룰 수 있는 꿈이 되었으니까. 꿈을 좇는 그 열여섯 번째 이야기. ‘다시는 해외 어디에서도 살지 않을거야.’ 2013년 2월, 호주 워킹홀리데이에서 돌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는 여행 일기 혹은 여행 기억을 나누고 싶은 ‘여행가가 되고 싶은 여행자’의 세계 여행기이다. 여기(여행지)에 있는 주나(Juna)의 세계 여행 그 열아홉 번째 이야기. 히말라야에서 내려와 5일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자고, 먹고, 걷고, 앉아 있고, 차 마시고, 엽서 쓰고, 엽서 보내고, 또 자고….장기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해진 시간 안에 계획한 모든 것을 해야 하는 단기 여행을 할 때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아무것도 하지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여행은 살아 보는 거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광고 문구이다. 좋아하는 걸 실행하고자 무작정 캐나다로 왔다. 여기서 무엇을 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자 하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그저 로키 산맥에서 살아 보고, 오로라 보러 다녀오고, 나이아가라 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일 해보고, 캐나다 드라마에 출연하고 싶다. 내 꿈은 소박하다. 캐나다에 도착한 순간 다 이룰 수 있는 꿈이 되었으니까. 꿈을 좇는 그 열다섯 번째 이야기. 얼마 전, 어김없이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자책을 했다.“와… 도대체 몇 시간을 잔거야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는 여행 일기 혹은 여행 기억을 나누고 싶은 ‘여행가가 되고 싶은 여행자’의 세계 여행기이다. 여기(여행지)에 있는 주나(Juna)의 세계 여행 그 열여덟 번째 이야기. 2018년 12월 5월 – 함께하기오늘은 다 같이 걸었다. 미희언니, 태영오빠, 수빈이, 창훈이, 그리고 나.나이도, 성별도, 고향도, 직업도 다른 서로 잘 모르는 다섯 남녀. 하지만 우리에게는 엄청난 공통점이 생겼다. 2018년 12월 1일부로 산에 오른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다 같이 시작하기는 했지만 체력도, 체구도, 경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사회적 거리 두기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캠페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 및 모임 참가 자제, 외출 자제, 재택근무 확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표현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 말이 사회적으로 단절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며,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라는 표현으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사회적 거리두기) 현재 캐나다 정부는 물리적 거리두기 표현만 사용하고 있다. 다른 사
[위클리서울=김준아 기자] 캐나다에 COVID-19 확진 환자가 나 온 지 두 달이 지났다.비상사태가 선포 된 까닭에 출근 전 날 저녁, 갑자기 잠정적 해고 통지를 받았다. 온타리오 주의 모든 식당과 술집에서 식당 내부 서비스를 중지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확산을 늦추기 위한 정부의 조치이기에 그 누구도 반발할 수 없다.이렇게 갑자기 휴식을 갖게 되었지만 집 밖에서 마음껏 휴식을 즐길 수도 없다. 현재 캐나다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스타벅스에서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실 수도, 맥도날드에서 끼니를 때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