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고홍서 기자]이런 날(갈 수 없어서 그리울)이 올 줄 예견하고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서도역을이 사진처럼 아련하게 보정한 것은 아닙니다.사람이든 사물이든 물리적 거리가 멀어지면 그리움이 생기게 마련입니다.서도역은전북 남원시 사매면에 위치한 전라선 폐역입니다.이 역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폐역으로,1932년 조성되었으며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관리되고 있습니다. 촬영지로 유명하지만저에게는최명희 작가의 대하소설 의 중요한 문학적 공간이기 때문에의미있는 시공간입니다.봄날이 속절 없이 떠나
[위클리서울=고홍서 기자]천사의 나팔(Angel's Trumphet)은가지과에 속하는 유독성 식물로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되며,다투라와 브루그만시아를 일컫는다.다투라는 꽃이 기울어져 피거나 똑바로 피며,브루그만시아는 나무에 가깝지만 꽃이 종처럼 아래로 피어난다.각각 월광화, 만다라화 등 다양한 이름과 종류가 있다.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지는 목련에 대하여소설가 김훈은마치 말기암 환자처럼떨어진다고 하였습니다그래서슬프다,고 하였습니다가수 양희은은'아픈 가슴 빈 자리에하얀 목련은 진다'라고...그래서나는 목련은 슬프다,고 생가합니다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가시가있으면이렇게본인의가슴도멍든다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소리의 오묘한 떨림共鳴사람 사이에도오묘한 떨림 10일 제22대 총선 사전투표일입니다.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려 있는국민들의 선택이 중요한 갈림의 날입니다.범종은 절에서 아침과 저녁에예불을 할 때 사용하는 사물 중 하나입니다.이 종은 의식이나 행사 때또는 대중을 모이게 하거나 때를 알리기 위해 칩니다.범(梵)이란 하늘을 말하는데,여기에서 하늘은 우주 만물 또는 진리를 의미합니다.따라서 범종은 진리의 소리, 우주의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진리의 소리와 우주의 소리가사람 사이의 오묘한 떨림으로 작용하여표심으로 승화되기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여수 무슬목새벽 바다에서는돌이우는 소리를 듣는다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폐선(廢船)이 되어서까지 묶여 있어야 하는가죽어서까지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서글픔서해에서 만선으로 갈매기떼를 몰고 오던 때는이제는 기억의 뒤안에 남겨두고귀천(歸天), 아니 귀해(歸海)해야 하는데누구의 아쉬움으로 이처럼 줄에 매달려 있는가이 사진이 죽고나서 세상이 남기고 가는 단 한 장의 영정사진이었으면... 내존재를 증명해주는... 제가 좋아하는 시인 중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분은 천상병 시인입니다.그 분의 시는 모두 좋아하지만특히 귀천(歸天)을 반복해서 읽고이동원 가수의 노래로 듣기고 합니다.군사독재정권의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향 내음이오래 가려면향기는 나즈막하게가라앉아야 한다사람의 향도마찬가지일 터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길에는영원히떠나지 않는 것들이있다빌과 어듬침묵과 색그리고그 위를 지나간숱한 영혼들의흔적이다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다 보여주지 못해그리움이 배어 있는 사진다 말해주지 못해연민이 흐르는 사진그래서내 사진은 미련이 많은 사진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어처구니는한자어의 '요철공 (凹凸孔)'에서 유래된 것입니다.이는 들어가고 나옴의 요철과 구멍의 합성어로 된 말입니다.변화를 거쳐 요철이 '어처’가 되고공이 ‘구녕’이 되었다가 다시 ‘구니’로 변했습니다.이 단어는 앞뒤가 꽉 막힌 사람들을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또한궁궐의 지붕 위에 나란히 올라 앉아있는 잡상이 바로 어처구니입니다.지붕 위에 어처구니를 올리는 이유는궁궐을 지을 때 기와를 올리는데기왓장의 측면에 계단식의 홈이 한 줄 파여 있습니다.이것은 빗물이 새지 않도록 정밀하게 맞물려지도록 하는데 사용됩니다.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고매(高邁)하다'의 뜻은 '인격이나 품성, 학식, 재질 따위가 높고 빼어나다,'입니다.Copilot에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매(古梅)를 검색해 보았습니다."우리나라에서 고매(古梅)는 봄을 예고하는 아름다운 꽃으로 유명합니다. 이 중에서 선암사 고매는 특히눈에 띄는데요. 선암사는 전남 순천에 위치한 사찰로, 그 중 늙은 매화가 봄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있습니다. 이 매화는 60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견뎌내며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선암사의 팔상전 뒤편에 자리한 이 늙은 매화는 천연기념물 488호로 지정되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전주 살 때 니콘 FM2에 흑백 필름으로전주 한옥마을을 오랫동안 매주 토요일 새벽 촬영하였습니다.이 골목에는떡갈비와 보리 비빔밥이 맛있는,한옥을 개조하여 예쁜 마당이 인상적인 라는 식당이 있습니다.이 사진은오른쪽에 이라는 포스터가 눈에 띄어서 셔터를 눌렀던 것으로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데,어제는 남성이라면누구나 가장 두려운 '재입대하는 꿈'을 꾸고 이 사진이 떠올랐습니다.시국이 뒤숭숭한 요즘,혹여 현실에서 꿈에서조차 두려운 전쟁이현실이 되지 않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 사진을 올립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한나 아렌트(1906~1975)는"우리에게는가장 어두운 시대에 조차어떤 등불을 기대할 권리가 있다."하였습니다.바다가일본의 후쿠시아 핵오염수 무단 방류로죽어가고 있는 바다를 보면서바다를 살려야 할 권리가우리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잊지 말아야 합니다.그것이 등불입니다.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젊다면저런오토바이 타고 달리고 싶다 설날 아침정식으로 나이 한 살을 올려 잡는한국인의 의식 중의 하나인 떡국을 먹었습니다.'젊다면저런오토바이 타고달리고 싶다'는생각으로저 그림을 보고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떠올라서사진 창고에서 끄집어 내서 새해 소망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합니다.'새해 소망'이라는 제목에물음표(?)와 느낌표(!)를 병기한 것은저 팔각 모자를 쓰고 할리데이비슨 모터 사이클을 타고 있는 노인에 대하여물음표는 할리데이비슨 뒤에 박스를 싣고 있는 점 때문이고느낌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링구' 차림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1. 자작나무 숲에서는 수많은 눈을 볼 수 있다. 무엇을 응시하고 있는 지 자작나무 숲에서 느낀 궁금증이다. 아우라가 바글바글하다.2. 자작나무 껍질에 연서(戀書, Love Letter)를 쓰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믿을만한 이야기가 있다. 믿고,믿지 않는 것은 과학적인 접근이 아니다. 종교적인 믿음으로 이해해야 한다. 조건 없이 믿으면 이루어진다.3. 자작나무 숲에서 들리는 음향은 '자작자작'이다. '들리는 소리'라고 하지 않고 '음향'이라고 한 것은 수준 높은 청각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바이든 날리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펌프(Pump)란동력을 이용하여 물을 강제로 이동시키는 장치입니다.그러나보긴 하였으나실제 사용해 보신 분들이그리 많지 않을 '작두 펌프'는사람의 인력을 이용하고 '마중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저는 이 마중물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마중물은 펌프로 물을 끌어올릴 때맑은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먼저 한 바가지 정도의 물을 일컫는 말입니다.그 어원은 '마중'이라는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함'이라는 뜻에서 비롯된 것입니다.이 단어는 일상에서사람이나 집단 간의 중재자가 되어 갈등을 조정하거나양쪽의 요구 사항을 조율하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나이든 사람들은해넘이 사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살아온 시간보다살아갈 남은 시간이상대적으로 그리 많지 않은 사람에게는해넘이를 보면자신의 남은 삶을 보는 것 같아서그런 감정이 드는 것입니다.양력으로한 해는 저물었으나음력으로아직도 해가 저물지 않았습니다.오늘 올리는 사진은 음력으로 남은 해를 의미합니다.해돋이 사진을어떤 감정으로 느끼는 가는감상하는 분의 각자 몫입니다.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냐가 삼척 월천리 솔섬 사진을 찍은 후너도나도 이 월천리 솔섬을 찍었습니다.너도나도 속에 나도 그 중의 한 사람그러나마이클 케냐 사진보다훨씬 월천리 솔섬을 잘 찍은 사진이라도그 다음 사진들은 모두 짝퉁... 2007년 마이클 케냐가 이 솔섬을 촬영한 후에 유명해졌는데,그러나 2013년 삼척 LNG 생산기지 공사로솔섬의 풍광은 훼손되고 말았습니다. 더 나아가아마추어 사진작가의 솔섬 사진이대한항공의 TV 광고에 사용되자마이클 케냐을 대리하는 한국 에이전시가 대한항공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위클리서울=고홍석 기자]바다가꿈꾸고 있는 것을 보고나도그 바다처럼꿈꾸기 시작하였습니다꿈꾸는 바다평화를 꿈꾸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