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대형마트 의무휴업 등을 골자로 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이 취지와 달리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또 나왔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소비 지출이 감소하며 쿠팡과 컬리 같은 무점포 온라인 마트가 반사이익을 누리게 됐다는 분석이다.이 같은 연구 결과에 힘입어 일부 지자체는 의무휴업 날짜를 일요일이 아닌 평일로 전환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방이라도 전국 단위로 번질 것 같았던 ‘의무휴업 평일전환’도 현재는 주춤한 상태다. “노동자에게 일요일을 달라”는 마트 노동자들의 시위와 파업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여야와 노동·재계의 첨예한 갈등 속에 일명 ‘노란봉투법’이 상임위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야당이 본회의에 직회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법 통과를 놓고 노동·재계의 공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노란봉투법은 파업참가자의 손해배상책임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말한다.2014년 쌍용차 파업참여자들에게 47억원 손해를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자 한 시민이 4만7000원이 담긴 노란봉투를 언론사에 보냈고, 이를 시작으로 모금운동이 벌어진데서 당시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1 이모 씨는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콜센터에서 상담원으로 근무하다 하청업체 변경 과정에서 해고됐다.이 씨에 따르면 상담원이 트집을 잡는 고객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축은행중앙회가 콜센터 관리자에 대해 절차에 맞지 않는 직위해제를 진행하려고 했다. 이에 상담원들이 나서 관리자의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고 관리자는 복직됐다.그로부터 2개월 후 저축은행중앙회 직원이 야간에 술에 취해 콜센터에 무단침입한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 관리자가 저축은행중앙회에 사과를 요청했고 그 관리자는 한달 후 해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고래로 대표되는 해양포유동물 등의 혼획(어획 대상종에 섞여서 다른 종류의 물고기가 함께 잡힘) 방지 노력과 방지를 위해 필요한 기술 개발·연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최재용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서기관은 14일 윤미향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해양 포유동물 보호를 위한 해양생태계 법 입법 토론회'에서 “해마다 1000여 마리에 이르는 해양보호생물(고래류)이 폐사하고 있는데 혼획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혼획을 방지하기 위한 신고와 모니터링 강화, 어구 개량 및 보급 등 지속적인 노력
[위클리서울=이유리 기자] 총선 참패 이후 ‘국민의힘’으로 힘을 결집시키고 있는 보수야권이 과연 과거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까. 외연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는 국민의힘은 최근 권성동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결정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권 의원의 복당 신청안을 가결했지만 함께 심사대상으로 올랐던 이은재 전 의원은 보류됐다. 하지만 민심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인재 영입보다는 여전히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와신상담을 꿈꾸고 있는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살펴봤다. 권성동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위클리서울=김경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대명제 아래 우리는 주변인과 부비끼며 살아간다.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노여워하며 때로는 슬프고 즐거워하면서 우리는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 이를 우리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이라 말하곤 한다.공허함과 좌절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만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들 가슴을 짓누른다. 하지만 우리들 소시민들은 보다 나아질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만사가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면 늘어나는 것이 짜증과 불평불만이
지난 14일 열린 1361차 수요시위는 정의기억연대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주최하고, 아이쿱생협 수도권 복부협의회가 주관했다. 사회는 강화아이쿱생협 고효영 이사장이 맡았다.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여는 노래 ‘바위처럼’이 이어졌다. 손에 응원도구를 든 학생들이 신나게 흔든다. 딸깍딸깍 소리가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킨다.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한금희 부회장의 인사말이 이어진다. 한 부회장은 “다양한 연령대,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모여주셨다”며 “할머니들의 외침이 절대로 헛되지 않게 무슨 일이 있어도 평화의
추운 겨울 새해가 밝은 지 한달하고도 십여일이 돼가고 있지만 수요집회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느덧 1321회차. 약 27년 째 그들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매주 수요일 낮 12시 일본대사관 앞 평화광장에 모인다.2017년엔 여덟 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올해 1월 5일 또 한 분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현재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서른한 분이다. 아직 일본에 사과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 채 그렇게 먼저 세상을 떠나셨다. 하지만 그런 할머니들을 대신해 많은 시민들이 매주 수요일이면 평화광장에 모여들고 있다.입춘
오전 11시 반. 두꺼운 코트로 온몸을 꽁꽁 동여매고 전철역으로 향했다. 부랴부랴 달려간 곳은 안국역.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현장을 다시 방문했다.매주 수요일 정오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진행한다. 1992년부터 시작된 시위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주최하고 여성, 종교, 노동 단체 등과 학교 동아리 등이 돌아가며 주관한다. 역사, 인권, 평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외치는 연대의 공간이다.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과 매년 마지막 수요시위는 세계연대집회 등 특별 수요시
밤새 폭우가 억수로 쏟아졌다. 쉴 틈 없이 번개가 번쩍이고 천둥이 쳤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놀란 사람들은 연거푸 “드디어 날씨가 미쳤구나” 했다.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 듯 맑고 투명한 하늘. 시원하다 못해 싸늘한 바람이 폭우가 내린간 사실을 귀띔은 해주는 듯하다. 긴 옷을 입어도 바람이 옷을 뚫고 들어온다. 온몸에 기분 좋은 소름이 돋는다. 그래도 비가 와서 그런지 미세먼지가 끼어있던 대기는 맑아졌다. 길거리도 더 활발하다. 날씨가 좋은 덕에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해가 중천에 뜨면 그나마 따뜻해질 줄 알았으나 아직도
- 위안부 문제가 세계인들에게 아직 크게 부각 되지 않은 면도 있다. 이에 대해 정대협이 올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올해라고 따로 정해 특별한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일본군 위안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시 성폭력피해에 대한 재발 방지를 위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활동을 다각적으로 추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또한 매주 수요일마다 정기 수요시위 진행과 국제연대활동, 교육활동 등을 강화하고 생존자 복지를 위한 활동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나아가 아시아지역과 연대회의를 결성해 아시아의
-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철거를 두고 한․일 간에 또 다른 외교적 쟁점이 되고 있다.▲한국정부가 소녀상을 철거하는 것은 정부의 소관이 아니라고 계속 밝혔고 국민 앞에 공언 을 한 상태이므로 철거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일본 정부가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금 한국인의 국민감정은 철거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그렇게 공언해놓고도 지난번 '12.28 합의문'에 아무런 논의도 없이 소녀상 철거를 포함시켜 너무나 당혹스럽다. 비상식적인 합의안을 밀어붙인 한국정부가
“할머니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양국 정상의 노력을 평가한 것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얘기다. 반 총장이 지난 11일 유엔본부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 중 한명인 길원옥 할머니를 만났다. 이 자리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도 함께 했다. 반 총장은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최종합의안에 대해 당시 환영성명을 내 논란을 일으켰다. 윤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대협을 비롯한 30여개 국제인권단체 명의로 위안부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요청서를 반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지난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세상에 공개증언한 지 24주년을 맞이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문제를 둘러싼 국내외 연구자들의 다양한 시각을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된다. 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원장 강월구)과 공동으로 8월 14일(금) 9시 30분부터 18시까지 대한상공회의소(서울 중구 소재)에서 미국, 일본, 대만 등 각국 연구자들을 초청해 ‘전쟁과 폭력의 시대, 여성을 다시 생각하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식민지 피해, 그 책임의 방법’이라는 주
- 수요 집회는 24년이 넘게 계속되고 있다. 처음과 비교해 변화된 점이 있다면?▲ 처음 시작은 여성과 피해자들이었다. 이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통해 미래 세대들의 평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미래의 주역이 아니라 현재 위안부 문제 해결에, 특히 수요 시위의 주역이 되고 있다는 것, 이것이 가장 큰 변화이다. 다른 하나는 수요 시위가 일본 오사카, 도쿄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매주 또는 한 달에 한 번 연대하는 시위로 확산됐다. 미국, 유럽의 경우에도 특별한 기념일에는 수요 시위를 함
- 미국의 선택이 국제 정세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 그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도 위안부 문제와 관련 시민들의 운동이 펼쳐지고 있고, 피해자들의 활동이 국제사회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미국도 더 이상 위안부 문제에 대해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지난 2007년 미국 하원에서 일본 정부에게 사죄를 요구하는 결의가 채택됐다. 하지만 일본은 사죄를 계속 거부했다. 그런 상황이 미국을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끔 끌어낸 것이다. 국
“나는 그때 아직 열두 살이었습니다. 뭐가 뭔지 전혀 몰랐습니다. 나는 너무나 무서웠는데 그는 나를 바닥에 눕혀 짓누른 채 칼로 내 몸에 상처를 냈습니다. 나는 피를 흘렸는데 그는 바지를 벗어 버리고 나를 강간했습니다.” 1931년 만주사변, 1937년 중일 전쟁, 1941년 진주만 공격까지. 일본은 전 세계를 무대로 한 침략전쟁을 일으켰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들을 위한 도구로 사용됐다. 수많은 청년들이 징용·징병됐고, 여성에게까지 동원 정책이 적용됐다. 군수품을 생산할 노동력이
29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렸다. 1992년 이후 23년째 이어지는 수요시위는 그 횟수를 1176회로 늘렸다. 김복동(89)·길원옥(87) 할머니는 노란 우의를 입고 자리를 지켰다. 평화나비 네트워크 회원,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소속 수녀들을 포함해 15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아베 신조 일본총리는 29일 미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일본총리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
1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17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날 시위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인신매매의 희생자’라고 표현한 아베 신조 일본총리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이어졌다. 평소와 달리 김복동(89)·길원옥(87) 할머니는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250여명의 시민들이 노란나비의 물결을 이어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집회’가 그 횟수를 1172로 늘였다. 수요집회는 1992년 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시작된 후 23년째 이어지고 있다. 단일
2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제 1167차 수요집회가 열렸다. 이날에도 어김없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길원옥 할머니와 시민 3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개최됐다. 정대협은 “올해는 광복 70주년이기도 하지만 세계대전이 끝난지 7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제는 필리핀, 대만, 미국, 일본 등 전세계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함께 행동하고 있다”며 “할머니들에게 아직 해방은 오지 않았다. 진정한 해방의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해 드리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