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탈원전을 선언한 문재인 정부 출범 4년이 지났다. 그동안 고리1호기 영구정지와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금지, 신규핵발전소 건설금지, 9차 전력 수급 로드맵, 신한울 3·4호기 건설 제외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탈핵 이면에 성과와 한계도 있다. 일단 탈핵 방향 전환과 탈핵의 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추진하는 과정에서 탈핵 진영의 쓴소리도 컸고 핵산업계의 반발도 컸다. 일부에서는 ‘탈원전’ 정책을 독일과 비교해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과 함께 국민 생명과 인권, 미흡한 보상 문제에 대한 해결 의지와 가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일부 언론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한겨레신문은 그린뉴딜이 생태와 환경은 없고, 경제만 강조한 ‘기후위기전략’ 축소를 지적했다. 또 민주당 미래전환과 케이(K) 뉴딜위원회 그린뉴딜 분과가 작성한 ‘한국형 그린뉴딜 종합대책안’보다 후퇴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민주당 초안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과 제거량이 상쇄된 배출량 제로의 탄소 중립 ‘넷 제로’가 목표인데, 태양광 5GW, 풍력 2GW 등 7GW씩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대를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 최종안은 2022년까지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코로나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멕시코가 백신 확보를 위해 9월부터 미국 등 외국 제약사의 3상 시험에 참여하는 등 세계가 백신 선점 경쟁이 뜨겁다. 미국이 제약사와 사전 계약을 통해 백신 독점에 나서자 자본과 기술력이 없는 나라들은 불안하다. 각국의 ‘백신 독립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당분간 백신 확보 전쟁이 계속될 것이다. 왜냐면 다국적 제약사들이 백신을 개발했다 해도 생산량이 한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물량은 적고 수요는 많은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백신을 과연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코로나-19 이후 보건과 환경, 질병, 재난 등 사회적 안전문제가 중요해졌다. 인류 역사는 전염병이나 기후재난 등을 극복하며 오늘날까지 생존해 왔다. 흑사병, 감기, 독감 같은 바이러스는 한정적 재난에 그쳤지만, 전 지구적인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은 인류에게 초유의 사태다. 또 급격한 기후변화로 가뭄과 홍수, 대형산불, 해류와 식생대 변화 등 환경재난도 늘었다. 세계는 지금 코로나 같은 재난을 맞아 자국민안전 우선주의로 가고 있다. “순간의 안전을 얻기 위해 근본적인 자유를 포기하는 자는 자유
- 원전부활을 꿈꾸는 세력이 여전한데.▲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정책은 미세먼지 해결에 필수적이다. 반 탈핵 주창자들이 이것을 모를 리 없다. 일반 국민들은 잘 모른다 해도 원자력 전문가들은 알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원자력’을 외친다. 야권의 일부 정치인도 이구동성으로 부추기는 상황이다. 이들의 관심은 미세먼지가 아니다. 화려한 원전부활이 목적이다. 미세먼지 전문가와 관련 당국이 원전세력가들의 논리적 허구성을 간파해야 한다. 이에 대응한 미디어전략을 통해 국민에게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
- 어떻게 해야 효과적이라고 보나.▲ 위험소통의 세계에서는 정보전달과 정보소통을 하려는 사람들이 준비된 자료를 통해 언론 또는 시민과의 소통장소에 반드시 나가야 한다. 답변도 즉흥적이어서는 안 된다. 특히 책임자는 브리핑이나 대화 전에 철저한 준비가 매우 중요하다. 즉흥적이고 조급한 답변과 아이디어 과시는 자칫하면 무덤을 파는 꼴이 될 수 있다. 혹을 떼려다 혹을 더 붙이는 결과를 낳는다. 미세먼지와의 싸움은 고독한 마라톤과 같다. 전쟁에 비유하자면 단기전이 아니라 1차, 2차 세계대전처럼 장기전이라고 할 수
미세먼지는 일차적으로 개인에게 원인이 있다. 전기와 에너지, 세제, 자동차, 쓰레기 등 모든 소비활동이 미세먼지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하루아침에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중국 발 미세먼지 해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일시적인 인공강우나 미세먼지 제거탑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정부의 대국민 ‘위험소통’ 부족도 한몫을 한다. 대통령부터 총리, 장관, 정부기관장, 미세먼지 전문가 모두 위험소통에 대한 통찰력 있는 인식이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위험소통, 즉 리스크 커뮤니케이션(Risk Communic
- 후쿠시마 방사능, 걱정 안 해도 되는 걸까.▲ 한반도는 대기 중의 바람이 편서풍으로 불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세슘 등이 검출돼 문제가 됐었다. 하지만 검출양이 너무 미미해 크게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 너무 다행스럽다. 1983년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우크라이나에서 터졌지만, 피해는 북쪽 국경 인접지역이 더 컸다. 바람이 그쪽으로 불면서 커진 것이다. 우리나라도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중국원전이다. 중국은 모든 원전을 황해 산동 반도 아래쪽에 집중적으로 건설했다. 만일 이것이 터진
- 석면에 의한 발병 경로는.▲ 석면가루를 폐로 흡입하면 10~50년 잠복기를 거쳐 폐암 또는 중피종 발병확률이 높아진다. 빠르면 6개월 만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용한 시한폭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석면폐증’으로 판명되면 불치병이 된다. 현대의학으로 치유가 안 된다. 건물공사가 많고 대기 중 석면 섬유를 마시게 되는 도시인들의 폐 안에는 대부분 석면가루가 있다. 한번 흡입하면 빠져나가지 않고 조직과 염색체에 이상을 초래해 결장암, 위암 등이 생길 수 있다. 구강 등 호흡기 유입을
부실한 산업안전 체계와 유독성 화학물질오염이 심각하다. 시중에 범람하는 중국산 카드뮴낙지와 방부제 김치, 살충제 등에 대한 당국의 잔류농약-세균검사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조류독감(AI)과 맥도날드 햄버거병, 살충제달걀, 생리대 독성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 태도도 불신을 키웠다. 도를 넘은 정부와 기업들의 모럴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가 위험사회 증폭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사회가 ‘세이프티 포비아’(Safety Phobia, 안전공포증)와 ‘케미컬 포비아’(Chemical P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