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들은 사법농단 사태에 공분하고 있다.▲ 재판거래와 관련이 있는 대법관과 양승태 전 대법관 등 전부를 구속시켜 엄벌해야 한다. 정부는 양심적 피해자들에게는 그에 마땅한 보상을 해주어야 한다. 이들은 삼권분립을 무너뜨리고 사법부를 완전히 정략도구로 전락시켰다. 유사 이래 가장 심각한 사법농단 사태다. 국회와 정부는 그래도 국민이 선출한다. 잘못하면 심판하고 권좌에서 끌어내린다. 그러나 사법부는 독립이라는 미명하에 독선과 오만을 자행하고 있다. 원래 사법부는 정권과 자본, 권력자로부터 자유롭게 독립된 기관
- 은행들의 높은 대출 금리도 소상공인을 힘들게 하는 요인인데.▲ 최저임금과도 깊게 연동되는 사안이다. 4대 시중 거대 금융기관들의 경우에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다. 반면에 많은 중소상공인들이나 500만 노동자들은 최저임금만 받거나 그것도 못 받거나, 또 줄 수 없는 환경에서 피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전체 중소상인들중 상당수는 사업상 전화도 많이 쓰고,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등을 많이 낸다. 자영업자들 또한 은행의 엄청난 이자폭리와 예대마진에 시달린다. 은행권의 이자폭리와 탐욕만 막아내도 자
경제가, 민생이 표류하고 있다. 정부가 표방해온 소득주도성장과 노동존중사회 정책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문제도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탐욕적인 이자장사로 서민의 피와 땀을 앗아가고 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고액의 가맹점 로열티와 카드수수료, 임대료 때문에 울고 있다. 국민연금을 둘러싼 논란도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사회개혁이 주춤하며 지지율도 추락하고 있다. (인터뷰는 3회에 걸쳐 게재됩니다.) 출범 1년을 훌쩍 넘긴 문재인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
-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노동적폐 청산문제는 사실상 제자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전교조 문제만 해도 박근혜 정권의 적폐다. 그런데 지금 한 발짝도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노동부가 현대기아차 노조에도 권고를 했지만 그 부분도 아직까지 권고상태다.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과제가 이제 막 시작되고 있을 뿐이다. 근로기준법이나 최저임금법을 개악시킨 상태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하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문재인 정부가 노동존중사회를 표방했던 것만큼 거기
- 역대 정권마다 ‘교육’ 문제는 예민하게 다뤄왔다. 현정부의 교육혁신은 어떻다고 보는가.▲ 지난 박근혜 정권에서의 교육부 관료들, 그리고 현재의 촛불정부도 특별하게 변한 것은 없다. 특히 신자유적 교육정책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고 그런 측면을 강하게 부정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했던 교육개혁은 이미 파기된 상태다. 과거로 회귀하는 교육정책들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는 매우 우려스런 일이다. 이번에 나온 대학입시공론화위원회 문제만 하더라도 전 과목 수능 즉, 전 과목 절대평가는 대통령 공약사항이었
지난 7월 16일, 아스팔트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간 이가 있다. 조창익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위원장이다.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서울 기상 관측 이래 111년만의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는 극한의 날씨.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의 단식 투쟁은 그치지 않고 있다. 교육적폐 청산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촛불정부의 ‘교육 불통’과 ‘노동 불통’에 대한 저항의 몸부림이다. 박근혜 정권이 법외노조로 철퇴를 가했던 전교조.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때 직권취소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뤄진 것은
- 바이엘과 몬산토가 합병했다.▲ 그동안 국제 곡물가격이 하락세인데다, 글로벌 농화학기업들도 경영에 타격을 받으면서 인수합병으로 몸집불리기를 해왔다. 다각화됐던 세계 종자시장과 농산물시장이 단일화로 급변하고 있다. 과거 7~8개 회사가 시장을 놓고 경합했다가 3~4개 정도로 줄어들었고, 몸집을 키우면서 경쟁도 더 치열한 상황이다. 대대적인 시장개편이 진행되고 있다. 단일품목만 취급하던 이들 기업들이 이제는 문어발식으로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하고 있다. 독일의 바이엘도 그런 식으로 갈 것이다. 원래 농업유통 분
- 곡물자급률도 급감했다.▲ 박근혜 정권 때는 그래도 식량자급률을 34%로 잡았다. 현 정부가 들어선 후 24%로 낮춰 잡았다. 식량주권을 내팽개쳤고, 농정도 완전히 실종됐다고 봐야 한다. 농업전멸 지경이다. 농민단체들이 정부를 향해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계제로’다. 한국농업은 지금 상당히 위급한 국면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 5월 마늘과 양파 파동에 앞서 있었던 대파 파동 때만 해도 그렇다. 정부가 오히려 대파를 수입해서 대량으로 풀어대면서 농민들을 울렸다. 국내산 대파가 1kg에 100원씩 했다.
‘농심(農心)’이 타들어가고 있다. 대선 때 농업을 챙기겠다던 현 정부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농민들은 이전 정권보다 오히려 후퇴했다고 원성을 높이는 상황. GMO 완전표시제와 Non-GMO 학교 급식 공약도 오리무중이다. 농민들이 그토록 외쳐온 밥상용 쌀 수입반대 목소리도 농정당국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 농민수당제도 문제지만 쌀값 현실화도 불투명하기는 마찬가지다. 신자유주의 하에서 우루과이라운드와 FTA 등을 통해 국내농업을, 농민을 사지로 내몰아온 역대 정권들. 촛불에 의해 탄생한 현 정부도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 세계는 예나 지금이나 종교 전쟁으로 혼돈상태다.▲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내전은 종교전쟁이다. 시리아 내전을 보더라도 자본주의 국가와 공산주의 국가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자원은 많고 힘이 약한 나라를 미국과 소련이 번갈아 침략해 들어가면서 뒤집어엎었다. 그 지역에 매장돼 있는 자원약탈을 위해서다.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광산이 있는 남아공을 유럽 등 강대국들이 식민지로 만들었고, 그 지역 부족을 돈으로 매수해서 수탈하기도 했다. 약소국이 가진 광산이나 석유 같은 지하자원이 도리어 재앙이 된 것이다
-대법원이 재판 거래 논란에 휩싸였다.▲ 한 국가의 대법원장은 정신적 지도자다. 대법원은 입법부, 사법부의 수장을 넘어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대법원장은 인간이 가진 인권과 보편적 권리에 대해 판단을 하고 최종적 판결을 내리는 막중한 직위의 사람이다. 법정에서 변호사나 검사가 입장하면 일어서지 않지만, 판사가 입장하면 방청객을 비롯해 모든 사람들이 일어선다.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신성한 법정에 대한 존경의 표시다. 판사들은 그렇게 존경을 받는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뒤에서 야바위 짓을 했
'좌파스님', '독설왕', ‘국가공인막가파’, ‘국민스님’ 등 별명처럼 부조리한 세상과 맨몸으로 맞서며 우리사회의 약자와 함께 해온 명진 스님. 수많은 수식어만큼 그의 삶도 순탄치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왜 나는 불행할까?', '세상은 왜 불공평한가?'에 대한 물음이 강했다.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것도 중학생 어린나이에 두 번씩이나. ‘왜 살아야 하는가?’ 결국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보따리를 쌌다. 산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50여년이 흘렀고 스님은 처음으로 책을 냈다
- 남북한 ‘문화·경제의 DMZ’를 강조하기도 했는데.▲ 1950년 휴전 이후 버려진 땅 같은 비무장지대(DMZ)는 어떤 면에서 보면 거의 맹지(盲地)다. 땅의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했던 죽은 땅이다. 남북교류가 원활해지게 되면, 남북한 상생을 위한 ‘공동의 장’으로 활용되었으면 한다. 특히 문화와 예술, 경제 교육 시도와 함께 ‘DMZ 문화특구’, ‘DMZ 경제특구’를 만들고 싶다. 남북한 초등학생들이 손수 만든 창작물건을 ‘DMZ 시장’에 내다 파는 자본주의 교육을 위한 ‘소년장터’도 필요하다. 여기에
- 한국의 문화예술정책,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치인과 교육계의 무지(無知)가 문화예술 발전에 있어서 최대 걸림돌이다. 솔직한 심정으로 정치하는 사람들이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한번이라도 제대로 읽은 사람이 있는지 묻고 싶다. 70년 동안 이 사회를 지배해온 수구세력들, 세월호 사태에서 보았듯이 최소한의 도덕과 양심을 보지 못했다. 막말로 탐관오리였거나 권모술수에 능한 간신모리배들이 세력을 잡았던 시대가 있었다. 사이비 정치집단에 불과했다. 그런 사람들이 진짜 정치인 행세를 해왔다. 그런 정
기술은 배우면 되지만 예술은 배워서 되는 게 아니다. 기술은 머리로 하지만 예술은 가슴이 필요하다. 기술과 이성이 지배해온 물질시대, 예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특히 기나긴 군사정권체제를 거치면서 군대식 문화는 우리사회를 획일화시켰다. 창의와 인성을 죽였고 모방과 굴종을 강요했다. 독재정권은 어떻게 하든 국민들이 문화적, 철학적 사유를 하지 못하게 억압했다. 예술교육도 창조적 재능을 말살하고 있다. 모든 것을 머리로만 가르치려 한다. 가슴이 없다. 결국 경제만능의 천민자본사회가 되었고 문화후진국을 만들었다. “부패한 정권에 맞서
- 식물교잡이 생태계에 미칠 문제는.▲ GMO 꽃들은 서로 교잡을 하며 열매를 맺는다. 꿀벌은 꽃의 화분을 찾아 먹는다. 여기서 GMO 꿀이 나온다. 맹독성 농약인 글리포세이트로 인한 생태계 교란도 우려된다.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못하다. GMO라는 게 다른 작물은 모두 죽이고 오직 한 작물만 살리는 것이다. 몇 년 전에 전남 영암에 콩을 재배하는 농가지역을 지나가다가 밭 주변의 명아주가 하얗게 변해서 죽은 것을 봤다. 농가가 이미 GMO화 되었다고 본다. GMO 유채만 해도 전국 53군데에 숨겨져 재배되는
- 보관 중 변이(變異)는 없나.▲ 종자보관은 안전한 보존기술이 관건이다. 저장된 종자의 수명은 온도와 습도에 달려있다. 일반적 종자는 영하 10℃∼영하 20℃에서 보관하고 습도는 25∼30%가 적당하다. 저장된 종자라도 한계수명에 도달하면 돌연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식물유전자원보존 국제조직인 국제식물유전자원위원회(IBPGR)가 종자별 저장온도 매뉴얼을 만들었다. 종자를 수십 년에서 100년 이상 장기 또는 영구보존을 위해 저장할 경우, 영하 10℃∼영하 20℃에서 하도록
토종 씨앗이 사라지고 있다. 정부의 영농정책은 농부가 갖는 권리, 즉 ‘농부권’과는 거리가 멀다. 국제생물다양성협약에 가입했지만 농부종자권(農夫種子權. 농부가 갖는 종자에 대한 권리)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 전통농업을 통해 생산한 농산물은 찾아보기도 힘든 실정이다. ‘씨앗과 유통’을 장악한 종자회사들은 1회만 재배가 가능한 ‘터미네이터’ 종자, 개량종자로 국민 입맛을 바꿔 놓았다. 전통 감자와 고구마, 고추, 배추, 밀, 옥수수 등 식품들은 유전자변형작물로 대체된 지 오래다. 토종은 사라지고 외래종이 판을 치는 현실이다.
- 음용수는 문제가 없나.▲ 땅 속에 있는 라돈은 지하수로 스며들어 간다. 라돈뿐만 아니라 다른 방사성 물질들도 들어 있을 수 있다. 특히 라돈은 화강암 지대에 많다. 강원도와 충청도에 화강암이 많이 발달돼있다. 과거 국내 여러 지역을 측정한 결과, 자연방사성 물질인 라돈이 세계 평균보다 훨씬 더 높은 입방미터 당 127베크렐로 나왔다. 체코에 이어서 세계 2위다. 그 가운데서도 강원도 지역에서 많은 라돈이 나왔다. 강원도를 비롯해 대한민국은 라돈을 잘 관리해야하는 세계적으로도 위험한 국가라 말할 수 있다.
- ‘라돈 침대’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됐던 대진침대가 그동안 몸에 좋은 음이온이라고 강조하면서 건강침대라고 홍보를 해왔다. 숙면을 취하게 해주는 친환경 침대로 선전해 비싸게 팔았다. 침대의 대명사 대진침대는 60년 역사의 기업이다. 한때 에이스침대와 쌍벽을 이루는 굴지의 회사였다. 지금은 직원이 30명 정도로 소기업으로 축소됐다. 대진침대 창업주가 아들이 29세 됐을 때 갑자기 세상을 떴다. 젊은 나이로 졸지에 가업을 이어받은 아들은 에이스침대와 버거운 경쟁을 해야 했다. 거기다 회사를 상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