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가 1년에 1만 2000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뇌졸증의 원인으로도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초미세먼지는 WHO(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규정한 물질이다. 국내 연평균 미세먼지농도는 국제기준 10마이크로그램의 두 배가 넘는다. ‘라돈 침대’ 파문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기보다 9배 무거운 라돈(Radon)은 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세먼지와 라돈 등 잇따른 환경 문제가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불안하다. 잇따른 환경 문제가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지만, 당국의 속 시원한
- 북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자금과 관련 대안은 있을까.▲ 북한은 그동안 외국자본으로 도로와 항만을 건설하려 했지만 꺼려했다. 주변에 군사시설이 많기 때문이다. 향후 북핵문제와 경제제재가 풀리면 상당히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돈은 중국의 AIIB(Asia Infra Investment Bank) 자금을 쓰게 된다. AIIB는 원래 아시아 인프라를 위해 만든 것인데 돈도 많다. 지금 북한은 서방 세계의 어떤 국제기구에도 가입할 수 없다. 가입조건과 자격미달 때문이다. 그런데 AIIB는 중국과 한국의 입김
- 노동 정책도 후퇴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분기 통계를 보면, 고용상황은 악화되지 않았다. 단, 노동시간이 상당히 의미 있게 줄었다. 밤샘 영업하던 업소들이 밤샘영업을 하지 않게 됐다. 사실 밤샘영업이 별로 돈이 되지 않았다. 전기세 등을 따지면 남는 게 없다. 전기료가 워낙 저렴했기 때문에 여태까지 그래왔다. 노동시간이 줄면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에너지 절감 면에서도 좋다. 이에 대한 부작용은 아직은 없다. 노동정책이 후퇴했다는 것도 최저임금 산입문제 때문이다. 최저임금에 보너스와 식대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내수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는다. 물가는 치솟고, 노동자 월급은 제자리다. 부동산 정책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20년간 월급 한 푼 안 쓰고 모아도 내 집 마련이 불가능한 시대가 돼버렸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이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까지 자연스럽게 회자될 정도다. 소득불평등과 사회양극화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주도성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약효는 미지수다. 소득을 올리려면 경제민주화의 기초부터 단단히 다져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그 바탕 위에 ‘복지’라는 기둥을 세워야
-올 들어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더 가까워진 것처럼 보인다.▲ 중국과 북한의 사이가 아주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을 상대로 상당한 경제적 압박을 가해왔다. 미국이나 한국으로선 중국의 대북제재에 만족하지 못했을지 몰라도 북한으로서는 이전에 비해 아주 강력한 압박으로 느꼈을 법하다. 그것 때문에 북한이 중국에 불만이 상당히 많았다. 관계도 악화일로를 걷다가 근래 들어 북핵문제 해결기미가 보이고, 북한이 미국과 점점 가까워질 조짐이 보이자 중국이 다급해졌다. 혹시라도 북한이 미국 쪽에 붙어버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미국이 북한을 패전국가로 다루지 않고 일방적인 요구만 하지 않으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다. 종전선언도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 북한이 약속에 대한 이행을 신속하게 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미국의회나 보수언론의 압력이 문제다. 그 때문에 미 행정부는 그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미국의 압력수위가 높아질수록 비핵화는 그만큼 늦어질 가능성이 더 많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비핵화 문제가 최대 난제이자 신속히 해결해야 할
세계의 눈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 쏠리고 있다. 한동안 북-미 양측이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회담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됐지만 일단 회담은 정상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2일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간 시각차를 조율하는 중재자로서 일정부분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이날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워싱턴 정가의 온갖 회의론과 회담 연기 언급 등에도 불구하고 결국 6월 12일의 북․미 정상회담은
- 북⋅일 수교 전망은.▲ 일단 북한 핵 문제가 선결돼야 가능하다. 비핵화와 북‧미 수교가 이뤄진 뒤의 일이다. 미국이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되면 일본도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 수교는 일본의 선택에 달렸다. 수교를 승인하면 일본의 식민지 배상도 뒤따르게 되기 때문이다. 북한도 수교를 원하지만 결정은 일본이 한다. 이에 앞서 납북문제가 해결된다면 일본은 돈 보따리를 풀어서라도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지금은 국제적 북한제재 때문에 일방적으로 할 수 없다. 북한도 일본과 관계개선을 급히 서둘
- 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 사이에 어떤 말이 오고갔다고 보는가.▲ 시진핑 주석에게 미국의 일괄폐기 압박에 대해 얘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군사적 긴장 해소와 체제보장이 완료되면 핵 포기를 하겠다고 이미 천명한 상태다. 전략적 결단을 내린 것을 알고 있는 미국이 계속해서 핵 이외의 다른 무기까지 폐기압박 일변도로 간다면, 북한도 핵 포기 재고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을 것이다. 물론 그런 결단을 되돌릴 의도는 아니겠지만 북‧미 회담을 앞두고 나오는 ‘잡음’을 없애려 중국에 미국
북한은 미국이 주장하는 리비아식 핵 폐기에 난색을 표해왔다. ‘선(先) 폐기-후(後) 보상’의 리비아식 폐기에는 약 2년이 소요되지만,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보상이 달라진다. 일각에서는 북핵 일괄폐기,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만을 강조하는 식의 접근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리비아와 북한은 ‘케이스’부터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한다. 리비아는 개발 초기단계에서 핵을 포기했다. 하지만 북한은 이미 핵을 완성했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완성단계라는 점 때문이다. 6월 12일 ‘핵빅딜’이 이뤄진다. 북한과 미국의 역사적
- 당시는 수구정권 때였는데.▲ ‘이명박-박근혜’ 정권하에서는 어림도 없었다. 그러던 시기에 때마침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됐다. ‘때가 왔다’고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동상건립 조사를 위해 남산과 효창공원, 시내공원 등을 모두 답사하기 시작했다. 그전에 오세훈 시장이 광화문에 세종대왕 동상을 설치했던 전례도 있었기 때문에, 가끔 모임에서 박 시장과 만나 ‘서울에 전봉준장군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면, 박 시장도 ‘합시다’라고 호기 있게 답했다. 한번은 2016년 8월에 박 시장이 전주에서 동학혁명기념사업회
- 민중들의 저항이 거셌다.▲ 1897년 갑오개혁 이후 외세물결이 급격해지자, 만민공동회와 수만 명 민중들의 저항운동과 함성이 날이 갈수록 커졌다. 고종이 있는 경운궁으로 몰려가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에도 광화문과 종각, 시청에서 집회를 했는데, 광화문 육조거리는 시위의 중심지였다. 시청은 길이 좁았고 ‘황토현’이라는 작은 언덕길을 넘어가야 했다. 종각에서 남대문 길로 빠져야 시청으로 갈 수 있었다. 오늘날도 광화문과 종각, 시청 세 곳은 민중의 집회장소다. 만민공동회가 광화문에서 외세반대 집회를 주도
124년 전인 1894년에 일어난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과 4.19혁명, 5.18광주항쟁, 6월 항쟁, 촛불시민혁명의 기폭제가 되었다. 조선말기 부패한 조정과 외세개입으로 국가의 명운이 풍전등화에 처해 있을 때, ‘구국의 횃불’을 높이 들었던 녹두장군 전봉준은 동학농민군을 결집해 민중봉기를 주도했다. 상하계층 구분 없이 민중들은 동학군에 가담했고, ‘반봉건-반외세’를 부르짖었다. 이런 함성은 지난 2017년 촛불시민혁명에 의해 수구정권이 무너지기까지 민족사적으로 면면히 이어져 가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이 있기 1년 전 1893년 2
- 한국에 ‘신친일파’가 있다는 얘기는 무엇인가.▲ 일본은 ‘일본의 친구’를 만들기 위해 극우단체들이 보이지 않게 공을 들여왔다. 일제강점기 이전에도 그랬고,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일본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보수단체들이 많다. 손문이 문화혁명을 했을 때도 지원을 했다. 그 하나가 일진회다. 일진회보다 더 영향력이 큰 조직도 있었다. 조선 사람들이 이들에게 속아 일진회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은 일제강점기에 친일파 조직을 만들기 위해 조선의 주요 항일핵심인사인 최남선이나 이광수, 독립선언문을 낭
- 일본과 조선에서의 동원실태는.▲ 상하이 주둔군에 위안부 3000명을 송출하기 위해 모집업자들이 여기저기 난무했다. 업자들은 때로는 유괴와 납치 건으로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일본 내무성은 인신매매금지 국제조약에 가입한 상태였지만, 현지 군인을 고려해 슬그머니 눈을 감아줬다. 그러면서 여성동원을 위해 영사관과 헌병대, 무관실 등에 역할을 분담시켰다. 동원된 여성들을 중국으로 송출할 때는 군이 군함을 보냈고, 도착 즉시 헌병대가 인도받아 위안소로 보냈다. 일왕 직속부대로 기세등등했던 상하이 일본군의 결정을
‘위안소’(慰安所)는 1937년 중국침략 당시 상하이에서 시작됐다. 상하이 주둔 일본 군부세력이 ‘위안부특별지구’를 단독 운영할 정도로 만연했다. 군은 성매매업자에게 위안부 여성 동원을 의뢰했다. 조선과 일본 등에서 여성들이 유괴와 납치, 사기 등의 수법으로 마구잡이로 끌려갔다. 일본정부도 군부의 위세에 눌려 불법을 눈감아 주었다. 위안부 강제동원 근거자료들이 속속 밝혀졌지만, 일본정부는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 2015년 박근혜 정권이 국민협의 없이 맺은 ‘한·일 위안부 합의’ 역시 이런 사실들을 외면했기 때문에 역풍을 맞았다. 1
- 다당제와 함께 연립정부를 주장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하나의 정당에 50% 이상의 표를 몰아주지 않는다. 제일 많이 받은 당이 33% 정도다. 선거제도가 비례성이 보장되면 국민 요구대로 되는데, 국민들은 다당제를 선호한다는 것이 투표성향에서 나타난다. 여론조사에서도 양당제보다는 다당제를 바란다는 게 드러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다당제로 갈 수 있다. 다당제가 되면 한 정당이 국회에서 과반수를 독점하지 못한다. 정당들은 서로 협력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총리를 임명하든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든 큰 차이는
-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 쟁점이다.▲ 70% 이상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다. 헌법은 자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 등은 국회에서 법률로 정하게 된다. 문제는 소환내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다. 소환서명을 얼마나 받아야 하는가와 소환에 있어서 특별한 사유 등의 경계선을 확정해야 한다. 지방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는 지역구 인구 15%의 서명을 받으면 소환발의를 할 수 있다. 투표율이 3분의 2가 넘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국회의원 소환도 지자체장 소환방식으로 가도 될 듯싶다. 소환방식이 최
개헌정국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촛불혁명’에 입각한 ‘촛불헌법’ 구현이다. 1987년 6월 혁명이 ‘87헌법’ 유산을 남겼던 것처럼, ‘촛불헌법’을 향한 국민열망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수십 년 동안 우리의 헌법은 군부독재정권의 전유물에 불과했다. 특권계층은 법을 악용해 온갖 부정부패를 자행했고, 불공정-불공평한 사회를 만들었다. 촛불이 탄생시킨 현 정권의 개헌안이 초미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이번 헌법개혁은 국민 목소리에 집중했다. 비민주적 요소들을 제거하고 직접민주주의 가치현안들을 담았다. 이번 헌법개혁정신은
- 각국이 재생에너지에 올인 중이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가능에너지는 평화에너지다. 세계 어느 곳이든 태양이 비추고 바람이 부는 곳, 어떤 곳에서든 전기에너지생산이 가능한 민주적 에너지자원이다. 얘기했듯 중국은 재생에너지발전 설비용량에 있어서 세계 최고다. 미국, 브라질, 캐나다, 독일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수력을 제외한 재생가능에너지 설비용량도 중국이 1위다. 2위 미국, 3위 독일에 이어 스페인, 이탈리아, 인도, 프랑스가 보급에 주력하는 중이다. 인구 1인당 설비용량은 독일이 가장 많고, 다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