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다.▲ 바다 사막화(갯녹음)의 주요 원인은 성게다. 그러나 성게가 미치는 해역별 영향이 다르다. 따라서 원인별 대책을 세워야 한다. 동해의 갯녹음 원인도 번성한 성게 때문이다. 특히 경북 영덕군 해역이 갯녹음이 가장 심화된 상태였다. 동해안에 성게가 번성하는 이유는 성게의 상위 포식자가 없기 때문이다. 남해 서부연안의 경우, 성게의 영향보다는 빠른 조류에 의한 퇴적물 교란이 빈번해 바닷말이 부착하는 것을 저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도 남해 서부연안 35개 지점의 암반
- 청년농업인들에 대한 지원 현황은 어떤가.▲ 청년농업인 영농정착지원제 대상 농업인은 먼저 농지소유와 본인 명의 농업기반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또한 본인 명의 농산물 출하와 입금계좌 등 출하실적 증명도 요구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창업예정자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게 했지만, 지원금은 본인명의 영농기반이 있을 때만 받을 수 있다. 지원금도 월 100만원씩 최장 3년 지급하고, 영농경력 2~3년차 농업인은 전년소득을 계상해 일정비율 차감 또는 중단된다. 말하자면 농업규모화를 달성한 농업경영인(CEO)이나 선도농업인
농업헌법 개헌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영농산업의 중추역할을 맡아 온 농업인들이 토지개혁과 함께 농정개혁의 기틀을 다지겠다며 개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런 틈을 비집고 농지자본가 세력도 투기적 개헌작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주(地主)와 소작농(小作農)’이라는 전근대적인 농노제(農奴制)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 1987년 개헌 이후 30년. 그동안 백두간두의 위기에 처해있던 농민들은 지금이 농업을 회생시킬 수 있는 최고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우루과이라운드와 한·미 FTA 등 잇따른 농업외교 실패로 쌀 시장을 내준 한국 농업의 미
- 농민들이 바라는 사안은.▲ 먼저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이다. 최저가격은 농민이 바라는 최소의 대가다. 가격결정에 있어 농민권리를 수용하고 법적보장을 받도록 해야 한다. 노동자는 1987년 헌법에 따라 최저임금제로 생계를 보장받지만 농민은 제외됐다. 다음이 농업의 공익적 가치문제다. 이번 개헌에서 농업의 가치가 빠진다면 자동 소멸될 처지에 놓인 농촌의 위기를 막지 못한다. 마지막 세 번째가 식량주권 실현이다. 식량주권은 농민에게 기본권을 주고, 국민에게는 먹거리의 기본권을 보장하고, 농정의 자주성을 견지하자는 것이다. 식량주권을
- 농업개방정책, 효과가 있었나.▲ 그동안 정부는 글로벌 경제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돈을 벌어야 한다는 명목으로 전자제품 등을 해외에 팔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농업은 외면했다. 모든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해왔다. 1986년 ‘우루과이 라운드’ 때부터 농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돈벌이가 안 되고 경쟁력이 없다며 외면했다. 돈 되는 것에만 집중하고 농업분야는 외국에서 사다먹으면 된다는 순진한 발상이었다. 이것이 70년간 해온 정부의 개방정책이다. 신자유주의 큰 틀에서 보면 그 정점에 있는 ‘악의 꽃’이 한
미국 주도의 글로벌 신자유주의 무역개방정책의 폐해가 세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미국과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으로 농민들이 극심한 가난에 내몰리면서 양극화가 가속화 됐다. 한국도 ‘우루과이라운드’ 협정으로 농산물 수입이 시작됐고 이후 모든 피해가 국민과 농민들의 몫이 됐다. 부당함에 필사적으로 맞섰던 백남기 농민은 공권력의 압살로 세상을 떠야 했다. 농업을 외면한 정부 정책에 분노한 농민과 국민들은 ‘촛불정권’을 탄생시켰다. 바야흐로 각 분야별 헌법 개정운동이 뜨겁다. 농업 분야도 1987년
- 최근 출간한 책 ‘특별기고’에서 한반도의 영세중립을 언급했다. 특히 경기도를 통일연방의 교두보로 지목했는데.▲ 나의 사견이다. 경기도를 남북연정의 교두보로 여기는 이유는 그동안 남북체제가 70년 세월이라는 너무 긴 세월을 갈라져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흡수통일이 아닌 이상 어느 한쪽의 이념만으로 통일이 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연방, 즉 ‘통일연방안’을 내세우는 이유다. ‘영세중립 통일연방체’를 이루어 남녘과 북녘이 하나의 국기(國旗)를 만들자는 뜻이기도 하다. 옛날에 남북한이 단일팀으로 올림픽에 나갔을
- 일반 학교 교육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대도시의 교육은 대부분 책상교육이다. 첨단 전자장비도 냉난방도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자연을 가르치지 못한다. ‘콘크리트 교육’으론 인성을 가르치지 못하고 생명존중 교육이 어렵다. 자연·생명 교육이 이뤄져야 미래가 보이고 나라가 산다. 지금 이런 때에 국가가 ‘자연교육 활성화’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1년의 절반인 6개월 정도는 산과 들, 바다로 아이들을 내보내서 몸과 자연이 하나가 되게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 세월호 참사 때도 봐라. 탈출하라고 한 게 아니라,
인성(人性)보다 경쟁만 가르치는 현행 교육정책이 국가 백년대계를 어둡게 하고 있다. 학생들은 꿈을 잃어버렸다. 목표도 없이 떠도는 젊은 세대들은 실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암울한 현실과 맞닥뜨린다. 국가는 문제 해결은커녕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퍼붓지만 조족지혈(鳥足之血)이다. 대학을 나오고 석·박사 학위를 따도 미래는 암울하다. 교육이 무너지면 청년이 무너지고, 사회가 국가가 무너진다. 농업도 붕괴직전이다. 식량은 많은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안보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위기를 미리
- 불교와 민주화와의 관계는.▲ 사회민주화가 곧 불교의 중생 ‘각’(覺) 운동이다. 깨달을 ‘각’ 운동을 말한다. 중생들이 깨달으려면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능히 해결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여건을 갖춰야 한다. 사회적으로 표현하자면 민주시민이 되는 것이다. 민주시민이란 제도와 법 지식을 통해 기본적인 권한을 누리고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1단계다. 2단계는 선진국다운 민주시민사회다. 그런데 민주시민이 됐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건 아니다. 자아를 찾는 단계에 진입한다. 나는 왜 태어나 어디로 가는
- 지난해의 촛불시민혁명, 어떻게 보는가.▲ 그동안 제주 4.3항쟁과 2.28대구학생의거, 3.15의거, 4.19의거, 5.18광주항쟁,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거치면서 으깨지고 다져지고 재점검하는 숱한 과정 속에서 압축되고 성숙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 촛불시민혁명이다. 1700만 명이라는 거대한 촛불민심은 수구적폐 세력의 끝판왕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다. 수구세력과 진보세력 간 갈등도 컸지만,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도 반공 이데올로기에 쏠리지 않았다. 국민들은 사상적 이념과 편협적인 지역감정에 치우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30년이 지났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민주주의는 끝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정치와 경제, 언론,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암흑기였다. 국민을 속이고 눈을 가렸다. 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블랙리스트’는 표현의 자유를 압살했다.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산실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까지 검은 손을 드리웠다. 예산을 통제하고 정권 추종세력들을 뽑아 요직에 앉혔다. 반민주적 행태가 이어졌다. 역사의 시계는 그렇게 거꾸로 돌아갔다. 새 정부가 들어선지 100일이 넘었지만, 이명박-박근혜
오현(46세. 부산커피갤러리)씨는 커피를 알기 전 여행사를 운영했었다. 여행을 좋아해 세계 곳곳을 다니며 사람들과 친분을 쌓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커피를 접했다. 커피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부산 광안리 근처에 커피체험장을 오픈했다. 무언가를 팔기 보다는 본인이 커피를 공부하고 지인들과 커피를 마시는 게 좋았다.그렇게 10년을 넘기면서 커피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원두를 고르는 법부터 커피 볶는 방법, 커피의 색깔 맛을 알고 싶은 사람이 공간으로 몰렸다. 오현씨는 제대로 된 커피를 알려보자 마음먹었다. 그
- 얼마 전 발사 실험한 북한의 ‘화성-14형’, 어떻게 보나.▲ 비행고도가 일단 2800km를 넘어섰다. 고도의 3~4배를 사거리로 보는데, 대략 9000km 안팎으로 분석된다. 앞에서 얘기했듯 미국령 알래스카를 넘어가는 거리다. 미국 서부지역까지 갈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성능은 아직 누구도 알지 못한다. 어찌됐던 북한은 ICBM 개발 성공을 목전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핵을 가진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소형 핵폭탄을 장착하는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면, 미국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1
- 미국의 ‘전략적 인내’ 정책, 계속 유효하다고 보는가.▲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에 추진한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는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당시에는 북한의 핵 개발 기술수준이 미약했던 시기였다. 그런 연유로 미국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고 방치했다. 지금처럼 북한과의 관계가 최악인 것도 모두 미국의 어긋난 대북정책 때문이다. 아직도 ‘조건’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북한의 입장이 맞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를 선언한다면 오히
취임 2개월을 훌쩍 넘어섰다. 그 짧은 시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했다. 물론 중국 시진핑 주석도 일본 아베 총리도 만났다. 그리고 신베를린 선언이 발표됐다. 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잇따른 북한의 도발을 의식한 ‘조건’이 달리긴 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람특별시’가 기반이었다. ‘위코노믹스’(Weconomics, 공유경제)는 혁신과 협치를 이뤄냈다. 노동이사제와 청년수당, 반값등록금, 원전하나줄이기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정부와의 협치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기존 정책들의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새로운 혁신적 정책들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럼에도 난제는 산적해있다. 서울특별시 얘기다. 그 중심에 35대와 36대에 걸쳐 6년간 서울시를 이끌어온 박원순 시장이 있다.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중도사퇴했던 박 시장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사람특별시’가 기반이었다. ‘위코노믹스’(Weconomics, 공유경제)는 혁신과 협치를 이뤄냈다. 노동이사제와 청년수당, 반값등록금, 원전하나줄이기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정부와의 협치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기존 정책들의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새로운 혁신적 정책들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럼에도 난제는 산적해있다. 서울특별시 얘기다. 그 중심에 35대와 36대에 걸쳐 6년간 서울시를 이끌어온 박원순 시장이 있다.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중도사퇴했던 박 시장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
‘사람특별시’가 기반이었다. ‘위코노믹스’(Weconomics, 공유경제)는 혁신과 협치를 이뤄냈다. 노동이사제와 청년수당, 반값등록금, 원전하나줄이기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정부와의 협치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기존 정책들의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새로운 혁신적 정책들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럼에도 난제는 산적해있다. 서울특별시 얘기다. 그 중심에 35대와 36대에 걸쳐 6년간 서울시를 이끌어온 박원순 시장이 있다.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중도사퇴했던 박 시장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실존적 결단과
-식품방사성물질 문제도 심각하다. ‘한살림’은 이와 관련해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한살림’은 품질관리와 식품신뢰를 중시한다. 정밀한 성분검사는 물론이고 자주인증과 자주점검을 토대로 하고 있다. 국립 한경대와 공동 설립한 한살림농식품분석센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관이다. 1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문측정장비를 갖춘 명실상부한 측성소다. 식품방사성물질 핵종분석기와 잔류농약성분 검사기기를 이용, 320개 종류의 검사를 할 수 있다. 연구원과 소장 등 4명의 전문 인력이 식품안전을 책임진다. 정부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