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산업안전 체계와 유독성 화학물질오염이 심각하다. 시중에 범람하는 중국산 카드뮴낙지와 방부제 김치, 살충제 등에 대한 당국의 잔류농약-세균검사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조류독감(AI)과 맥도날드 햄버거병, 살충제달걀, 생리대 독성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무기력한 대응 태도도 불신을 키웠다. 도를 넘은 정부와 기업들의 모럴해저드(Moral Hazard, 도덕적 해이)가 위험사회 증폭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우리사회가 ‘세이프티 포비아’(Safety Phobia, 안전공포증)와 ‘케미컬 포비아’(Chemical Ph
-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글로벌 기업 삼성이 국내외에서 쓰는 에너지 소비량은 막대하다. 삼성에게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가 물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휴대폰공장을 세웠는데, 공장에서 쓰는 물 소비가 엄청나다. 폐수처리를 잘하고 있지만 결국 이 지역 수원(水源)이 고갈되었고 기후변화로 물 공급량도 대폭 줄었다. 이렇게 되면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량은 그대로이거나 양이 늘어나는 반면, 물이 줄어들면서 오염도는 그만큼 높아진다.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주민식수공급을 위한 정수시설을 주문했다. 삼성은
- 국내 원전들의 관리 실태는 어떤가.▲ 얼마 전 한빛원전 4호기에서 격납건물에 문제가 있었다. 이 건물은 지붕에 철판을 덮고 그 위에 1.2m의 콘크리트를 깐다. 그래야만 안에서 방사능이 새더라도 방출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 그런 격납건물에서 20곳의 구멍이 발견됐다. 건물 준공과 감리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언제든 일어난다. 항상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만약 후쿠시마 사고가 나기 전에 원전공학자에게 안전하냐고 물어봤다면 뭐라고 답했
탈원전이 세계적인 트렌드다. 30년 전부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은 원전을 폐기하거나 줄여왔다. 그동안 유럽이 50개 원전을 줄였고 미국도 10개를 줄였다. 폐쇄와 감축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하지만 반대로 한국과 중국, 인도는 거꾸로 갔다. 특히 좁은 국토에 원전밀집도 1위국인 한국은 여전히 원전위험 불감증이 심각하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늦게나마 고리 1호기 원전폐쇄를 시작으로 탈원전 정책이 가동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24개 원전이 가동 중이고 5개의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몇 년 후면 모두 29개 원전이 들
- 불교와 민주화와의 관계는.▲ 사회민주화가 곧 불교의 중생 ‘각’(覺) 운동이다. 깨달을 ‘각’ 운동을 말한다. 중생들이 깨달으려면 자신의 문제는 자신이 능히 해결할 수 있는 정신적, 육체적 여건을 갖춰야 한다. 사회적으로 표현하자면 민주시민이 되는 것이다. 민주시민이란 제도와 법 지식을 통해 기본적인 권한을 누리고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다. 이것이 1단계다. 2단계는 선진국다운 민주시민사회다. 그런데 민주시민이 됐다고 해서 모두 행복한 건 아니다. 자아를 찾는 단계에 진입한다. 나는 왜 태어나 어디로 가는
- 지난해의 촛불시민혁명, 어떻게 보는가.▲ 그동안 제주 4.3항쟁과 2.28대구학생의거, 3.15의거, 4.19의거, 5.18광주항쟁,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거치면서 으깨지고 다져지고 재점검하는 숱한 과정 속에서 압축되고 성숙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 촛불시민혁명이다. 1700만 명이라는 거대한 촛불민심은 수구적폐 세력의 끝판왕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켰다. 수구세력과 진보세력 간 갈등도 컸지만, 조기 대선을 치르면서도 반공 이데올로기에 쏠리지 않았다. 국민들은 사상적 이념과 편협적인 지역감정에 치우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30년이 지났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 동안 민주주의는 끝모를 추락을 거듭했다. 정치와 경제, 언론, 문화 등 모든 분야의 암흑기였다. 국민을 속이고 눈을 가렸다. 경제는 파탄지경에 이르렀다. ‘블랙리스트’는 표현의 자유를 압살했다. 박근혜 정권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산실인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까지 검은 손을 드리웠다. 예산을 통제하고 정권 추종세력들을 뽑아 요직에 앉혔다. 반민주적 행태가 이어졌다. 역사의 시계는 그렇게 거꾸로 돌아갔다. 새 정부가 들어선지 100일이 넘었지만, 이명박-박근혜
- 탈 원전의 대안으로 태양광이 떠오르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네 가지 요소가 있다. 첫째 태양광은 땅이 있어야 한다. 땅을 공짜로 얻을수록 좋다. 원가가 줄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산을 깎거나 농토를 점유해야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태양광은 지붕 위 설치가 제일 좋다. 땅 값을 치를 일이 없고, 태양광 패널 값만 들어간다. 원가 싸움이 관건인 산업이다. 두 번째가 야외주차장이다.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을 덮으면 그늘이 생긴다. 그늘주차장을 만들면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다. 주차된 자동차가 열을
- 외국의 원전폐기 사례는.?▲ 앞서 말했지만, 지금 전 세계가 30년 동안 원전개수는 늘지 않았고 제자리 수를 지켰다. 유럽은 50개를, 미국도 10개를 줄였다. 유럽의 경우 영국을 제외한 서유럽 국가들은 꾸준히 원전개수를 줄여왔다. 프랑스가 유럽에서 원전이 제일 많은데 58개다. 이중에서 거의 절반을 줄이기로 했다. 76%에서 56%로 낮췄다. 완전 탈 원전을 선언한 나라도 많다. 독일도 7~8년 후 제로가 된다. 벨기에와 스위스, 스웨덴도 선언했다. 탈 원전을 완료한 나라는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가 있다
탈 원전이 세계적인 트렌드다. 30년 전부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들은 원전을 폐기하거나 줄여왔다. 그동안 유럽이 50개 원전을 줄였고 미국도 10개를 줄였다. 폐쇄와 감축을 통해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하지만 반대로 한국과 중국, 인도는 그 빈자리를 채웠다. 좁은 국토에 원전밀집도 1위국인 대한민국은 여전히 원전위험 불감증이 심각하다. 문재인 정부의 고리 1호기 원전폐쇄를 시작으로 탈 원전 정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세계에서 8번째 탈 원전 국가가 된다. 하지만 아직도 24개 원전이 가동 중이고 5개의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몇
- 얼마 전 발사 실험한 북한의 ‘화성-14형’, 어떻게 보나.▲ 비행고도가 일단 2800km를 넘어섰다. 고도의 3~4배를 사거리로 보는데, 대략 9000km 안팎으로 분석된다. 앞에서 얘기했듯 미국령 알래스카를 넘어가는 거리다. 미국 서부지역까지 갈 수 있다. 하지만 정확한 성능은 아직 누구도 알지 못한다. 어찌됐던 북한은 ICBM 개발 성공을 목전을 두고 있다는 평가다. 핵을 가진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소형 핵폭탄을 장착하는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면, 미국도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북한이 핵을 1
- 미국의 ‘전략적 인내’ 정책, 계속 유효하다고 보는가.▲ 전임 오바마 대통령이 임기 중에 추진한 ‘전략적 인내(Strategic Patience)’는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당시에는 북한의 핵 개발 기술수준이 미약했던 시기였다. 그런 연유로 미국은 대화를 거의 하지 않았고 방치했다. 지금처럼 북한과의 관계가 최악인 것도 모두 미국의 어긋난 대북정책 때문이다. 아직도 ‘조건’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북한의 입장이 맞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를 선언한다면 오히
취임 2개월을 훌쩍 넘어섰다. 그 짧은 시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미국으로 날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했다. 물론 중국 시진핑 주석도 일본 아베 총리도 만났다. 그리고 신베를린 선언이 발표됐다. 선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여건이 갖춰지고 한반도의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잇따른 북한의 도발을 의식한 ‘조건’이 달리긴 했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정상회담을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람특별시’가 기반이었다. ‘위코노믹스’(Weconomics, 공유경제)는 혁신과 협치를 이뤄냈다. 노동이사제와 청년수당, 반값등록금, 원전하나줄이기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정부와의 협치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기존 정책들의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새로운 혁신적 정책들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럼에도 난제는 산적해있다. 서울특별시 얘기다. 그 중심에 35대와 36대에 걸쳐 6년간 서울시를 이끌어온 박원순 시장이 있다.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중도사퇴했던 박 시장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사람특별시’가 기반이었다. ‘위코노믹스’(Weconomics, 공유경제)는 혁신과 협치를 이뤄냈다. 노동이사제와 청년수당, 반값등록금, 원전하나줄이기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정부와의 협치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기존 정책들의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새로운 혁신적 정책들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럼에도 난제는 산적해있다. 서울특별시 얘기다. 그 중심에 35대와 36대에 걸쳐 6년간 서울시를 이끌어온 박원순 시장이 있다.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중도사퇴했던 박 시장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
‘사람특별시’가 기반이었다. ‘위코노믹스’(Weconomics, 공유경제)는 혁신과 협치를 이뤄냈다. 노동이사제와 청년수당, 반값등록금, 원전하나줄이기 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새로운 정부와의 협치도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기존 정책들의 추진에 탄력이 붙고 있다. 새로운 혁신적 정책들이 뒤를 잇고 있다. 그럼에도 난제는 산적해있다. 서울특별시 얘기다. 그 중심에 35대와 36대에 걸쳐 6년간 서울시를 이끌어온 박원순 시장이 있다. 지난 대선, 경선과정에서 중도사퇴했던 박 시장은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실존적 결단과
- 관료들이 GMO 완전표시제를 막고 있다는데.▲ 식품위생법은 소비자가 쉽게 식별하도록 10포인트 이상의 활자를 명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품의 용기나 포장지 색상과 대비되는 색상을 써야한다. 그런데 표시대상도 제한이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식품 포장지에 재료명칭을 표기해 소비자 선택권을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식약청은 식품제조와 가공 시에 쓰인 모든 원재료명이나 성분명을 많이 사용한 순서에 따라 표시하도록 정했다. 또 인위적으로 식품첨가물을 첨가한 식품은 식품첨가물 공전(公典)에 따라 식품첨가물
- 농업의 산업자본화도 위기의 큰 원인인데.▲ 국가의 최소 기본조건은 식량과 농업이다. 특히 농업과 농촌, 농민은 국가의 근본주체다. 농업이 곧 국가이자 생명자원이다. 그런데 자본가와 정치가들은 농업을 단순히 이윤창출 도구로 여긴다. 신자유주의적 상인정신과 천민자본주의로 결탁한 정치인과 사회, 학계, 언론계도 산업화를 부추겼다. 지난 9년 동안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보여준 농업정책에서 여실히 증명된다. 약육강식의 정글법칙만 남았다. 경쟁력 없는 산업은 도태시켰다.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도처에서 기업과 노동자
국민의 먹을거리가 대자본식 영농과 기업화된 축산, 그리고 화학농법에 의해 심각한 지경에 처했다. 안전식품을 위한 생산-유통-소비 질서도 무너졌다. 게다가 정부는 외국 GMO(유전자변형식품) 수입을 부추기고 있다. 유럽과 남미 국가들은 GMO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는 한술 더 떠 학교와 군대 등에까지 GMO 급식을 하고 있다. 소비자 권익과 주권을 위한 정책도 허울뿐이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정치권과 농정당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소 닭 쳐다보듯’ 하고 있다. 농업관련 시민사회의 원성이 높다. 이명박-박근혜 정권
-식품방사성물질 문제도 심각하다. ‘한살림’은 이와 관련해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한살림’은 품질관리와 식품신뢰를 중시한다. 정밀한 성분검사는 물론이고 자주인증과 자주점검을 토대로 하고 있다. 국립 한경대와 공동 설립한 한살림농식품분석센터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관이다. 1억 원에 달하는 고가의 전문측정장비를 갖춘 명실상부한 측성소다. 식품방사성물질 핵종분석기와 잔류농약성분 검사기기를 이용, 320개 종류의 검사를 할 수 있다. 연구원과 소장 등 4명의 전문 인력이 식품안전을 책임진다. 정부의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