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국적 종자 기업들의 종자 장악으로 인해 농가의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은 실정인데.▲ 한국뿐 아니라 외국의 농민들도 해마다 크게 오르는 씨앗과 농약비용 때문에 부채에 시달리고 있다. 농부들이 다국적 종자 기업이 개발한 유전자조작 종자 씨앗을 사면서부터 전통적 농업이 사라졌다. GM작물을 재배하는 세계 28개국 1800만 명 농민의 90%가 개발도상국의 영세한 농민들이다. 인도만 해도 2002년부터 몬산토가 개발한 살충성 Bt목화를 재배해왔다. 그런데 목화 줄기를 뜯어 먹은 수 천 마리의 양떼들이 떼죽음
GMO(유전자변형작물) 수입 세계 1위 국가. 아이들 학교 급식과 군대에까지 GMO 식재료가 공급된다. 국민건강을 책임져야 할 정부는 거꾸로 거꾸로를 외친다. 국내에서 재배되는 쌀도 곳간에 잔뜩 쌓아놓은 상태에서 밥쌀 수입까지 강행하는 것은 물론 GM벼 직접 재배에까지 나섰다. 논과 밭은 독성 강한 제초제와 화학농약, 화학비료로 물든 지 오래다. 우리 밥상이 위기다. 우리 아이들이 위험하다. 우리의 미래가 위험하다. “80년대부터 마을공동체 회복과 친환경실천, 환경보호 등을 위해 노력해왔다. 밥상과 환경,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고 하
- GM 벼 재배 문제, 좀더 상세하게 얘기한다면.▲ 많은 농민들이 염려를 하고 있다. 농진청이 시험재배를 한다지만 GM 씨앗이 바람을 타고 먼 곳까지 날아갈 것이 분명하다. 노지재배를 한다는 점도 큰 문제다. 실례로 아르헨티나에서도 그런 피해사례가 있었다. 바람을 타고 씨앗이 80km까지 날아갔다는 보고도 있다. 이런 문제로 농민들과 함께 농진청을 찾아가 항의도 했다. 그런데도 관료들은 말만 그럴싸하게 할 뿐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이것을 막을 유일한 길은 오직 하나다. 문제점들을 낱낱이 밝혀내 국민들에게
-새 정부가 중단시킬 수 있는 일 아니었나.▲ 그 권한은 농식품부 김재수 장관과 관료들이 쥐고 있다. 김관진 안보실장이 사드를 기습 배치한 것처럼 시간차 공격으로 감행했다. 그랬어도 새 정부는 움직이지 않았다. 신속한 중단이나 연기조치가 없었다. 좀 더 면밀하게 상황파악을 했어야 했는데 아쉬움이 크다. 천번만번 모든 것을 양보하더라도 정부가 그런 조치를 했어야 한다. 청와대에 청원서를 냈지만 아직까지 답이 없다. 관계자들로부터도 회신을 받지 못했다. 박근혜 정권의 매판자본 부역관료들이 뭐가 그렇게 급했는지
농촌이, 농업이, 농민이 위기다. ‘농자’(農者)는 실종되고 ‘치자’(治者) 농정만 만연하다. 농업경쟁력은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 과거 군사정권의 수출경제 산업화 우선 정책으로 외면당하기 시작했던 농업이 수십년이 지난 지금 극한으로 내몰렸다. 대자본가와 결탁한 농정관료들은 농민요구와 다른 불합리한 정책을 남발해 농업을 악화시켰다. 국민들도 농업문제에 관심이 적다. 과거 정부들의 농업관련 국제협상의 잇따른 실패로 농민들이 모든 고통을 떠안고 있다. 우루과이 라운드(Uruguay Round)와 세계무역기구(WTO) 협상에서 잇따라 맺은
- 다시 사드 문제다. 사드가 배치된 성주는 원불교 성지가 있는 곳이다. 성지라서 배치에 반대하는 것 아닌가.▲ 생령(生靈)구원과 진리를 가르치는 종교가 생명을 살상하는 전쟁무기를 성지 부근에 배치한다는데 ‘그렇게 하시죠!’라고 하겠는가. 성지와 사드는 공존자체가 어렵다. 사드는 옮길 수 있어도 성지는 옮길 수 없다. 종교 성지를 군사기지화 한다는 것은 정신문명 발상지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모든 문제를 물질적 가치기준으로 재단한 결과다. 국가가 필요하면 보상하면 된다? 그러나 종교 성지는 단순히 집과 땅의
-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배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해 7월 국방부가 최초에 발표했던 사드배치 과정 전체를 보면, 북핵을 막기 위한 최고의 방어무기로 사드를 계속해서 주장했다. 그런데 미국이 자신들의 동북아 패권 강화 추진단계에서 중국을 겨냥한 MD체계 확산임을 스스로 밝혔다. 중국도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한국 국방부와 외교부는 미국과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갈팡질팡하고 있다. 대통령 구속으로 외교력이 상실된 틈을 타 최근 트럼프는 사드 비용 10억 달러(1조 3000억 원)를 내
평화로운 별빛이 ‘별고을’ 경북 성주군(星州郡)의 소성리 마을을 비추던 지난달 26일 새벽 천지가 갑작스러운 굉음으로 진동했다. 주민들은 치누크 헬기소리에 놀라 하늘을 보고, 긴박한 사이렌 소리에 술렁였다. 경찰의 삼엄한 통제 속에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탑재한 육중한 미군트럭들이 소성리를 할퀴고 지나갔다. 마을은 전쟁터였다. 8000여 명의 경찰이 저항하는 800여명 주민들을 마구잡이로 진압했다. 늙은 할머니 머리채를 잡아챘고, 원불교 신자 등 사드에 반대하는 이들을 폭압했다. 천주교 신부들이 미사 중인
- 정의당과 농정개혁 협약을 하게 된 배경은.▲ 심 대표가 우리가 만든 농업혁신안을 많이 가져갔다. 수십 년 동안 노동운동에 매진해 왔기 때문에 농업을 깊이 모른다. 농업을 살리지 않으면 한국농촌은 가망이 없다. 모든 농민과 시민단체들이 정권교체기인 지금 살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비장한 절박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대선후보들은 농정과 관련 한마디 공약도 없다. 그런 상황에서 심상정 대표를 만나 뜻을 전했다. 진보정당에서 농업정책이 없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다른 당도 그렇지만, 정의당 내에 농정을 입
- 정계와 학계, 기업들이 연계된 이른바 ‘GMO 마피아’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농약회사와 식품산업계, 가공식품업체들은 각계에 끊임없는 로비를 펼친다. 대학에 장학금을 기부하거나 정치인과 친분을 강화하고, ‘GMO장학생’을 양성해 정부기관과 학계에 진출시킨다. 정부와 기업, 학계가 이들의 협력체계다. 정부가 GMO 연구와 개발에 오히려 앞장서고 있다. GMO 개발에 발 빠른 농촌진흥청 ‘GM작물개발사업단’은 다국적 농업기업 ‘신젠타’(Syngenta)와 손을 잡고 유전자변형식품개발을 지속해왔다. GMO 홍
우리 밥상이 위기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작물)때문이다. 한국은 GMO 식품 세계 1위 수입국이다. 1인당 GMO 식품 섭취량이 1년 45kg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문제는 GMO의 유해성이다. 한국이 GMO를 도입하기 시작한 90년대 중반부터 갖가지 질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요란했던 ‘GMO완전표시제’도 불발됐다. 그뿐 아니라 한술 더 떠 GM 벼 등의 직접 재배에까지 열을 올리고 있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는 벼다. 벼뿐만 아니라 고추와 배추
- 대선이후 들어설 신정부의 국정은 어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나.▲ 박근혜 정부는 한 번도 국민을 위해 정신을 쏟지 않았다. 최순실과 재벌집단에게만 집중했다. 서민과 중산층, 비정규직, 청년들의 삶은 더 각박해졌다. 이번 촛불혁명은 박근혜-최순실에 대한 분노 표출이자 심판이었다. 양극화와 민생파탄에 대한 분노도 동시에 폭발했다. 국민이 주인인 민주 정부가 공정한 정책을 펼치면 민생이 안정된다. 민생이 해결되면 자연히 정당정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서 선 순환적 구조가 형성된다. 9년 동
- 경제가 심각하다. 민생경제는 극한에 처해있고 청년실업 등 노동문제도 마찬가지다.▲ 길게는 9년, 짧게는 4년 동안 민주주의는 민주주의대로 경제는 경제대로 파탄난 상태다. 앞서 말한 ‘Of The People, By The People, For The People’ 정신도 철저하게 짓밟혔다. 백남기 어르신 사망과 관련한 부검문제 등 인권말살과 함께 개성공단 폐쇄 등 남북관계도 빙하기다. 가계부채는 1400조원에 달하고 소비도 사상최악이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가 서민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우는 정책을 펼쳐야 하
탄핵당한 대통령은 감옥에 있다. 세월호는 땅위로 올라왔다. 3년 전의 참사. 시작된 분노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이르러 폭발했다. 광장에서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 촛불은 1600만이 넘는 거대 들불로 번졌다. 세계가 주목했다. 촛불은 탄핵을 부르짖었고 구속을 외쳤다. 촛불혁명은 그렇게 이뤄졌다. 5월 9일 대통령선거가 치러진다. 장미대선. 하지만 장밋빛 대선에 그쳐선 안 될 일이다. 우리에겐 남은 숙제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권 4년, 권력에 취한 기득권 세력들은 국민을 분열시켰다. 무책임한 ‘갑’은 문제를 ‘을
- GMO, 막을 대책은 없는가.▲ 한국 과학자들은 GM 작물에 함유돼있는 글리포세이트에 대해 잘 모른다. 급증하는 질병원인을 조사하는 전문가도 없다. 글리포세이트 등 독소의 체내 축척여부도 검증해야 한다. 무엇보다 GMO 작물 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에 대한 연구와 치료가 절실하다. GMO로 세계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나라가 한국이다. 한국은 식량자급률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식량수입이 불가피하다면 유전자조작 작물을 피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작물 구입 전에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글
- 해독제 개발은 불가능한 것인가.▲ GMO 해독제 개발 가능한 일이다. GMO도 인간이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자연식품이 아닌 이상, 인위적으로 유전자를 바꿨을 뿐인 것이다. 이 땅의 모든 생명체는 DNA 분자구조를 가지고 있다. 인간과 동물, 어류, 식물, 감자, 고구마 등도 결국 DNA 분자다. 물질을 묶는 힘을 양자역학적으로 보면 파동(波動) 에너지다. DNA 분자정보 배열이 바뀌면서 식물이 되고 동물이 된다. 마치 ‘레고’를 조합해 빌딩과 집을 만드는 원리다. 레고는 원자와 같다. 핸드폰도
우리 밥상이 위기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 유전자변형작물)때문이다. 한국은 GMO 세계 1위의 수입국이다. 1인당 GMO 식품 섭취량이 1년 45kg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문제는 GMO의 유해성이다. 한국이 GMO를 도입하기 시작한 90년대 중반부터 갖가지 질병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소비자들의 GMO 식품 표기 의무화 요구를 애써 외면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한술 더 떠 GMO 벼 등의 직접 재배에까지 열을 올리고 있다.전 세계 GMO 작물
-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결혼을 미루고 만혼이 고착화되면서 출산률이 최저다. 정부가 저출산을 막기 위해 1996년부터 80조 원을 쏟아 부었지만 효과는 별로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도시는 아예 소멸위기다. 2005년 1.08명으로 최저였다가 2014년 1.21명, 2015년 1.24명으로 약간 늘었다. 현재는 정체상태다. 산아제한정책 30년 만에 참담한 상황이다. 다급해진 정부가 보육비와 육아비, 출산장려금, 난임 부부지원 등의 방식으로 집중 투하하고 있다. 2013년부터 0~5세 아이를 둔 가
- 비정규직으로 넘쳐나는 사회다.▲ 한국은 대부분 사업체 규모 기준으로 노동통계를 만든다. 당국은 통계적 착시를 없애고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 노동과 고용의 질도 OECD 평균보다 낮다. 한국의 청년고용률은 OECD 평균보다 낮다. 저임금의 비정규직 일자리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꿈과 희망을 갖고 일할 만한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다. 고령자 고용이 높고 빈곤도가 높은 것은 사회보장시스템의 미비 때문이기도 하다. 고학력 여성의 고용이 낮은 원인도 자녀출산과 양육 때문이다. 경력단절을 경험한 여성이 노동시장에
탄핵정국에서 촉발된 사회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광장에선 태극기를 앞세운 이들과 촛불이 연일 부딪치고 있다. 대선을 향해 치닫고 있는 정치판은 말할 것도 없고 끝없는 추락 일변도의 경제상황 역시 희망의 빛은 찾아보기 힘들다. 광장의 촛불은 70년이 넘는 세월 사회 깊숙이 꽈리를 틀고 위세를 부려온 적폐의 청산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한다. 5%가 부를 독식한 왜곡된 경제체제의 대개혁을 원한다. 고용시스템이 무너지고 비정규직들로 넘쳐나는 사회에서 삶이 팍팍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은 정의로운 노동중심 정책을 부르짖는다. 유례없는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