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전시 '너의 이름은.展'에서는 관람객들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들에게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각종 공연‧전시‧영화관람 등에 혜택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다.이에 맞춰 '너의 이름은.展'에서도 현장 예매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색 체험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영화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뒤바뀌는” 소녀와 소년의 사랑과 기적에 관한
미국 대통령 트럼프와 북한의 위원장 김정은, 이 두 사람은 닮아 보일 이유가 없는데도 닮아 보인다. 두 사람을 같은 화면에 띄워놓고 보면 형제 같은 느낌조차도 있다. 자녀를 열아홉 명쯤 둔 가정의 큰형과 막내아우쯤 돼 보인다고나 할까. 큰형은 대체로 봐서 나쁜 일이건 좋은 일이건 온갖 일을 다 하고 살아온 까닭에 세상이 조금은 만만해 보이기 마련이다. 귀염둥이 막내는 귀염만 받고 자란 까닭에 무서운 것이 별로 없다.명분이야 어떻든 세계인을 인질로 삼고 위험한 게임을 벌이고 있는 이 두 사람을 함께 놓고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내가 소년
서양과 동양의 클래식, 두 위대한 음악 체계의 뛰어난 결합으로 클래식 음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뉴욕 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9월 중 대구콘서트하우스(17일)와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18일)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션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뉴욕을 기반으로 한 션윈예술단(Shen Yun Performing Arts)에 소속된 오케스트라로 2012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가졌다. 이후 카네기홀, 보스턴 심포니홀 무대 등에서 예상치 못한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북미 투어를 시작했고, 2016년에는 일
언더스탠드에비뉴가 9월 15일(금)부터 23일(토)까지 연극그룹 양손프로젝트와 함께 연극 '여직공'을 선보인다.연극 '여직공'은 1931년 16회에 걸쳐 조선일보에 연재된 유진오의 소설을 양손프로젝트가 각색한 작품으로, 2015년 초연을 선보인 일제 강점기 제사공장에서 일하는 조선인 여직공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술은 스타 무대미술가 여신동이 맡았으며, 초연 당시 함께한 배우 김주희, 손상규, 양종욱, 허지원이 다시 뭉쳐 배우의 신체성을 극대화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양손프로젝트는 지난 7월 언
뙤약볕에 그늘 찾는 마음이야 뉘라고 다를까. 하물며 염천 불볕을 겉옷인 양 걸쳐야 하는 농사꾼들이라면.“사뭇 더울 직에는 솔개그늘에라도 들어서고 시프제.”작은 솔개 날 때 그 그림자, 손바닥만한 그늘도 아쉬운 것이 들녘의 농부인 것이다. 땀을 동이로 흘려야 하는 일 마디에 잠시 장화 벗고 냉수 한 사발 들이키고 나무그늘 아래 깜박 조는 낮잠이 농사꾼한테는 제일락(第一樂)이라 하였다.“농사꾼들 좋아하는 나무는 그늘나무여.”키 큰 귀목나무 둘이서 막내의 머리라도 쓰다듬듯 낮은 기와지붕을 쓰다듬고 있는 듯한 쌍수정(雙樹亭·화순 동면 복림
경북 김천시 구성면 월계리. 속명 ‘골마’라는 곳에서, 전원생활에 푹 빠져 사는 나. 시골댁~~. 언덕위에 위치한 농가의 해발높이가 300m이니 마을지대가 꽤나 높은 편이다. 필자가 사는 농가에 가기 위해서는, 김천에서 25km정도를 거창 쪽으로 가다가, 충북 영동 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맑은 냇가를 만난다. 올갱이가 살고 있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개울을 건너 산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인다. 1987년도에 대구에서 이곳 월계리로 이사 온 울 아버지. 지금처럼 귀농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젖소 목장을 하시겠다고
자연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세워진 정자(亭子). 우리 조상들의 안목과 지혜를 헤아려보게 된다. 정자 주변에는 으레 절벽이 있고, 강이 있고, 산이 있고, 들판과 마을이 있다. 오랜 세월 그 자리에서 자연을 벗 삼고 있는 정자들은 세월의 거친 풍상에도 단아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중간에 보수하거나 어쩔 수 없이 허물고 새로 지은 정자조차도 우리 조상들의 사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비록 인공 건축물이긴 하지만 정자가 들어선 자리는 으레 절경이거나 전망지여서 누마루에 앉아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몇 시간이고 한담을 나눌 수 있고, 가
이 책의 지은이 나가오 도모코는 먹는 즐거움을 제대로 누릴 줄 아는 미식가이자 “요리를 하더라도 본디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그 원점을 모르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없다”라며 전 세계에서 ‘맛의 바탕’을 좇는 행동가이다. 요리책은 물론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에세이까지 미식 분야에서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 지은이가 일상의 평범하고 단순한 음식이 주는 위력에 대해 말한다. 제철의 식재료부터 저마다 매력적인 쓰임새가 있는 요리 도구에 이르기까지 자기만의 맛과 취향을 어떻게 구축해 나갔는지 그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풀어놓았다.이 책의 첫
똑같은 일상. 쳇바퀴 돌아가는 하루하루가 지친다. 누군가의 위로?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아마 사회생활 하는 많은 이들이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내가 돈을 버는 것인지 돈이 나를 버는 것인지, 이 일은 정말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인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위로, 힐링이 필요한 사회다. 회사원도, 학생도, 신입사원도, 부장님도, 사장님도, 노인도, 어린이도…. 지친 사람들을 위로해주는 책, 영화, 노래, 시가 많이 보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일 게다.
스웨덴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잘난 척’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겸손하다는 것은 아니다. 말 그대로 ‘잘난 척’도 하지 않지만 자신을 낮추는 ‘겸손’도 없다.이 묘한 ‘느낌’이 현실감을 입은 것은 얼마 전 스웨덴 친구 2명과 함께 얘기를 나눴을 때였다. 27세의 게임 프로그래머인 얀손과 34세의 대학원생 안톤은 스웨덴 프로 축구 알스벤스칸(Allsvenskan)의 열성적인 팬이다. 두 사람은 각각 IFK 노르셰핑과 IFK 예테보리의 팬이다. 노르셰핑과 예테보리는 지난 시즌 각각 리그 3위
지난 18일 개막한 뮤지컬 ‘mee on the song (미 온 더 송)’이 가슴을 울리는 음악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캬바레를 방불케 하는 극장 구조와 맥주를 마시며 즐기는 이색 공연 컨셉도 눈길을 끈다.캬바레 뮤지컬 ‘mee on the song(미 온 더 송)’은 한 사람이 노래를 만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섞어 공연을 이끌어 나가는 ‘캬바레쇼’ 형식의 뮤지컬이다. 작품에서 배우 이영미는 뮤지컬 넘버 전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고, 혼자 무대에 올라 연기한다. 이영미의 파워풀한 가창력과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는 2017년 시즌 프로그램으로 신작 '에어콘 없는 방'(작 고영범, 연출 이성열)을 극단 백수광부와 공동제작해 오는 9월 14일(목)부터 10월 1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2016년 제6회 벽산희곡상을 수상한 '에어콘 없는 방'(원제: 유신호텔 503호)의 주인공은 1906년 하와이에서 태어나 한국, 상해, 미국을 떠돌며 역사의 질곡을 온몸으로 겪었던 실존 인물 ‘피터 현’(1906~1993)이다. 그는 1919년 3‧1 운동기 한국 독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전문 공공기관 한식재단은 8월 21일(월) 양재동 aT 센터 4층 창조 룸-I에서 100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2017년 ‘건강한食서포터즈’ 발대식을 가졌다.‘12년부터 국내․외 대학생 중심으로 운영되어 오던 건강한食원정대를 확대․개편하여 올해부터는 지역, 나이, 학력, 국적, 직업 등의 제한을 두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건강한食서포터즈는 세계인에게 한식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구성된 한식재단의 한식 홍보 지원 그룹으로, 한식의 국내․외 홍보 이미지를 제고하는 다양
아이들 밥을 먼저 먹이고 나서 뒤늦은 아침을 먹는다. 후루룩 후루룩 급하게 라면을 먹다가 문득 상을 내려다보니 그렇게 초라할 수가 없다. 계란도 안 넣은 라면에 아이들이 먹고 남긴 햄 몇 조각과 잘게 자른 김치가 전부.어쩌다 한 끼 정도는 그럴 수 있다. 문제는 내 식사라 할 만한 것이 매번 이런 식이라는 것이다. 아이들 먹일 반찬을 만들면 딱 아이들 먹을 만큼의 양만 나온다.예를 들어 참치전을 만드는데 한 캔을 따면 아이들이 알맞게 먹고 끝날 양이 나오지만, 나까지 먹으려면 두 캔을 따야 해서 한 캔만 따고 마는 식이다. 남편 반
1000만이란 가치를 그 영화의 절대적 기준으로 삼는다는 게 이젠 난센스에 불과하단 점은 누구라도 알 만한 주지의 사실이다. ‘필견 1000만’으로 불린 ‘군함도’가 스크린 독과점 논란으로 무너진 모습만 봐도 뻔하다. 영화의 됨됨이는 이젠 가치 기준으로 볼 수 없는 또 다른 기준이 돼버렸다. 그런 의미에서 ‘1000만 돌파(19일 오후 기준)’에 성공한 ‘택시운전사’가 그 정도의 찬사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전하고 싶다.‘5.18 광주민주화운동’.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아직도 ‘사태’란 천인공노할 단어를 사용하는 역사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은 세계적인 작곡가 故윤이상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윤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17-17’'의 주역인 ‘청년 윤이상 연주단’과 함께 오는 8월 25일(금)부터 9월 17일(일)까지 '프롬나드 콘서트'를 선보인다.‘청년 윤이상 연주단’은 지난 6월 음악학도 대상 공개 모집 및 오디션을 통해 구성된 청년 클래식 앙상블로, 바이올린, 클라리넷, 첼로, 피아노 4가지 악기 편성으로 총 12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8월부터 리허설을 통해 '프롬나드 콘서트'의 주역
'어리석은 자의 기록'은 어느 살인 사건에 대한 르포르타주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웃집 아주머니부터 백화점 요리 교실을 함께 다닌 여자, 대학 동기, 십수 년을 함께한 회사 동료 등 지인들은 피해자 부부에 대한 기억을 털어놓는다. 마치 누군가의 ‘뒷담화’를 엿듣는 기분이 들어 어느 소설보다도 현장감이 뚜렷하고 순식간에 작품에 몰입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점에서 다량의 실마리가 튀어나오기 때문에 독자로서 추리할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어진다. '어리석은 자의 기록'의 첫 장을 펴면 끝까지 읽을 수
네가 밟았던 곳.너의 발에 닳고 닳아너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거기에서 역사가 시작되리라.네가 앉았던 곳네가 드나들었던 곳.네가 기도를 드렸던 거기에서생수가 흘러나오리라.적당히 끝마치는 것이 아닌한 십년 정도 깊게 우물을 파면거기에서 마침내근원이 터질 것이라.그러하니오래 파라.쉽게 멈추지 말고될 때까지 하라.금방 일어나지 말라.응답이 오고확신이 들 때까지함부로 움직이지 말라.자리가 가벼운 자는결코 깨달음을 얻지 못하리라.마지막까지 참지 못하는 자는끝장을 보지 못하리라.못생긴 나무가자리를 지키는 법.가볍게 설치는 자는그것밖에 얻을 수
(서정우, ‘그러나 사라지지 않는 것들-작은 모정’ 중)‘제 몸보다 억만
일찍이 도자(陶磁)문화를 꽃피웠던 경기도 이천은 쌀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 두 가지 명품은 이곳 사람들에게 자부심 그 자체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사음동(사기막골)과 신둔면 수광리 일대는 도자기 전시장과 함께 이천을 대표하는 도예업체가 밀집해 있다. 흔히 ‘도예촌’으로 불리는 이곳은 도공들의 혼이 담긴 작품을 감상하고 장인들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도자기를 빚는 모습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수시로 찾아온다. 천년 숨결을 간직한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을 두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밖에 달리 말할 수 없다.청자와 백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