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패션 사진가라는 직업프로사진가로 데뷔하자마자 박정우는 연달아 ‘히트’를 쳤다. 보그, 에스콰이어, 바자, 아레나 등 패션잡지들에서 매달 그의 사진을 볼 수 있었고, 뷰티 브랜드 슈에무라를 비롯한 패션 브랜드에서도 콜을 받고, 현대그룹에서 프로젝트 사진가로 초빙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수직 상승 그래프를 찍었다. 하지만 그는 그 시기를 스스로 일갈했다.“더 잘 찍었어야 됐어요. 독립하고 ‘나는 당연히 잘될 거야’라고 생각하고, 그때 나한테 사람들이 촬영 주니까, 내가 잘하니까 준다고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어떤 하나의 감각이 다른 영역의 감각을 일으키는 일을 ‘공감각’이라고 한다.싱어송라이터 빌리 조엘은 글자와 음악을 색깔로 인지한다. 알파벳이나 음계에 따라 푸른색이나 녹색, 붉은색, 오렌지색이 보인다고 한다. 화가 바실리 칸딘스키는 특정 색채나 채색된 물건을 보고 소리나 곡조를 떠올렸고, 이를 작품에 녹여냈다.패션 사진가 박정우의 사진은 공감각적이다. 담백하지만 소란스러운 톤의 패션 화보의 한 장면에서는 스카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사운드가 후두부를 울리고, 투명한 햇살이 잔뜩 내리쬐지만 어딘가 반항적인 청춘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서울 혜화동 대학로 거리. 이곳에서 많은 배우들이 꿈을 키웠다. 티브이 드라마 배우부터 영화배우들까지 많은 이들이 대학로 연극판을 거쳤다. 연극배우들은 경제적으로 늘 어려운 상황에서 배역을 맡아왔다. 특별한 지원 없이 텅빈 객석에서 영혼을 탐구해왔던 터. 은 이들의 애완을 듣기 위해 배우들을 만나고 있다. 이번호에는 복화술, 마임 등으로 정평이 나있는 권동우 씨를 만나봤다. 고등학교때 태권도를 했었던 권 씨. 해병대 전역 후 태권도 지도자의 길로 가기 위해 마음을 먹었으나 전역을 앞두고 그의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유로 2020’은 1년 미뤄졌지만 관중 없이 치러야 했다. 상당수 축구팬들 조차 유로 대회의 우승국이 어디인지 모르는 형국에 이르렀다. 이쯤 되면 국제축구연맹의 경제적 타격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4년마다 돌아오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 월드컵. 때마다 6월에 열렸던 월드컵도 11월로 미뤄졌다. ‘위드 코로나’임에도, 관중들이 축구장에 입장할 수 있음에도 대회가 미뤄진 것이다. 월드컵을 기다려온 축구팬들의 한숨은 깊어져만 간다.축구의 계절이 무심히 지나가고 있다. 은 월드컵을 기다리는 축구팬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윤 당선인의 포지션을 전제한 후, 농업 문제와 관련해 남북이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면.▲ 남북 문제 떠나, 국내 문제만 봐도 농업 부분에 대해 인수위 선임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엄청난 실망감을 안겼다. 특히 코로나 역공의 경우 근본적인 게 식탁의 문제이다. 이렇게 질병의 역병이 국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데, 결국 이게 농업의 문제인데, 이걸 전혀 모르는 것 같다. 남북관계의 경우 현재 밀을 보내도 북한에 안 간다. 쌀도 안 간다. 하늘이 내려다 봤을 때 얼마나 웃을까. 한국은 쌀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윤 당선인이 생태나 미생물 분야에 대해 언급한 적은 없는 듯하다. 정치인들과 이 분야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민을 나눈 적은 없나.▲ 포럼을 할 때 국민의힘의 정운천 의원,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자주 얘기했다. 제가 제안할 때마다 농림부에 위원회 만들고 농경청 참여도 이끌어냈다. 민주당, 정의당 쪽과는 끊임없이 얘기하고 있다. 공약 속에도 포함돼 있다. 정 의원은 저랑 과거 광우병 사태 때문에 악연이었는데, 지금은 상생의 동지가 되었다.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 화끈하게 밀어주려고 한다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국민 건강에 있어 유산균이 차지하는 비율은 중요하다. 효묘군 등이 대표적인 3대 미생물이다. 이 미생물들이 인체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건강이 완전히 달라진다. 인간 뿐 아니라 동물도 마찬가지다. 소나 돼지도 이런 것들을 먹게 되면 건강이 좋아진다. 소나 돼지를 대한민국 국민 대다수가 먹고 있으니 따라서 이게 선순환되면 국민들 건강에도 영향을 주는 게 당연하다. 이는 현대 의학에서 검증을 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율도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학적으로도 증거가 나오고 있으며 세계 많은 의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검찰공화국과 군사정권는 어떤 유사점이 있는지. 그리고 차이가 있다면.▲ 군사정권은 폭력과 공포로 국민들을 다스린다. 그런데 권위주의 정권은 법치를 앞세운다. 권위주의 정권이 말하는 법치란 국가권력이 법적 절차와 법 규정에 구속된다는 법의 지배가 아니라 법에 의한 지배, 즉 법을 통치의 수단으로 동원하는 것이다. 둘다 공통점은 국가권력과 권력자는 법의 지배를 받지 않고 국민들에게 법의 준수를 강요한다. 사회적 약자들의 민원제기나 시민들의 집회 및 시위를 떼법으로 몰아가며 말할 공간을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대장동 사태는 여러 이슈로 덮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현 분위기에서 특검은 가능한지.▲ 20대 대선 마지막 후보 방송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에게 다섯 번에 걸쳐 대선 후에라도 대장동 사안에 대해 특검을 할 용의가 있냐고 물었다. 하지만 윤석열 후보는 끝끝내 답변을 거부했다. 무엇이 걸렸던 것일까 하고 저도 묻고 싶었다. 국힘당과 윤석열 후보는 대선 내내 대장동 개발과정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개발업자들에게 천문학적인 특혜를 주었고 그가 몸통이라고 물고 늘어졌다. 그렇다면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방송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는 특검하자 하고, 윤석열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윤석열 당선인만 동의하면 가능해 보인다. 만일 대장동 특검 요구에 누군가 물러선다면 물러서는 쪽이 구린 것이 아닐까? 계좌추적을 성역 없이 정확하게 하면 비리의 진상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대선을 요동치게 한 건 대장동 사태다. 대장동 사태 몸통은 천문학적인 불로소득을 가져오게 하는 현재의 개발방식에 있다고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1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개발이익은 어디서 발생한 것일까. 단순히 특혜와 비리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열린공감tv나 서울의 소리 등의 매체의 보도를 기성 언론에서 뒤늦게 보도한 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돌이켜보면 어차피 보도할 것이었는데, 시간차를 낸 듯 보인다.▲ 열린공감tv의 경우 그 사람들의 집중력이 대단하다. 신명 났다. 회사 있을 때 못했던 게 나온 것이다. 굵직한 게 계속 나면 독자들의 제보가 이어진다. 계속 독자들이 들어주고 제보는 이어진다. 그 인원으로 어떻게 취재를 했겠나. 일에 미친 것이다. 그런데 저는 사태를 좀 냉정하게 보려고 한다. 어쩌면 열린공감tv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 성격이 좀 달라 보여도 어쨌거나 국민들 입장에선 김혜경 씨 ‘과잉 의전’ 논란도 김건희 씨 논란과 비교 대상이다.▲ 검증할 수 있으면 하라고 말하고 싶다. 김건희 씨 줄리 의혹, 옵티머스 사건과 과연 김혜경 씨 의전 논란이 비교 대상일까. 김건희 씨와 김혜경 씨 문제는 저는 걸러서 본다. 그저 참고로 보고 있다. 언론에서 서로 비교한다고 한들 대한민국 국민 수준상, 어느 분이 더 잘못했다느니 하는 판단을 하는 국민들은 없다고 본다. 판단은 이미 내려졌을 것이다. 지금까지의 보도는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지난달 언론소비자단체인 언론소비자주권행동(언소주) 신임 공동대표로 오한흥 초대 옥천신문 대표이사가 임명됐다. 언소주는 2008년 이명박 정부 시절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불씨를 키운 시민단체다. 시민단체 이전 언소주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조중동) 등 이른바 보수언론을 대표하는 신문들의 보도에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인터넷의 커뮤니티를 통해 만든 모임이었다.언소주는 조중동 불매운동과 함께 이들 매체에 광고하는 업체 명단을 인터넷에 올려 집단적인 항의 전화를 독려한 바 있다. 회원이 5만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세계적 대가들에게서 사사한 김남중이 유학을 마쳤을 즈음, 서울은 또 다른 세계적 대가인 지휘자 정명훈이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로 영입된다는 소식에 들떴다. 2005년, 정명훈의 서울시향 행이 결정됐고 김남중 역시 합류했다.“(세종문화회관 측 창을 가리키며)서울시향이 바로 저기 있어요. 사실 그 당시만 해도 해외에서 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정명훈 선생님께서 오시면서 서울시향이 확 뜨게 돼 들어가게 됐어요. 커리어를 만들겠다는 생각보단 제가 배워가는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고 들어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서초구의 한 아트홀에 울려 퍼진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그랜드 탱고(Le Grand Tango)’. 연옥에서 출발한 단테를 천국으로 이끄는 듯한 비올라 소리 앞에서 십 대에서 육십 대에 이르는 연령과 성별을 불문한 전 관객이 베르길리우스 혹은 베아트리체에 이끌려 숨죽이고 있을 뿐이었다. 감정을 분출하는 인간의 새로운 기관계 중 하나가 비올라로 지정된 듯, 김남중의 비올라 소리가 춤추는 이 장엄한 ‘그랜드 탱고’ 안에는 서정, 연민, 피학, 가학, 자비, 그리고 위트마저 들어있었다. 2014년 뉴욕 카네기홀,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인류 역사 이래 ‘집’은 개개인의 삶의 영역이자 가장 사적이고, 편안하고, 신성하기까지 한 장소로 인식됐다. 구석기 시대 이름 모를 크로마뇽인이 살았던 동굴이던, 루이 16세가 머물렀던 베르사유 궁전이던 말이다.재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자가 격리’와 같은 단어들이 일상을 침해하면서부터 ‘집’은 더욱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받았다. 집과 함께할 시간을 반강제로 선물 받게 된 사람들은 그 대상을 사랑할 방법을 저마다 찾게 됐다. 그중 일부는 집을 꾸미고 감상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했다.그와 함께, 인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2020년 대를 살아가는 지금, 의료 분야에서의 인공지능은 우리 삶에 이미 깊게 관여하고 있다. MRI 및 CT 촬영 검사 결과를 판독하기도 하고, 성장판 검사를 통해 성장기 아동들의 키를 예측하기도 한다. 안과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통해 시력을 교정하는 기술까지 개발됐다.의료 인공지능의 선구자들은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의료 인공지능이 현재의 제한적인 역할을 뛰어넘어 환자의 진단 및 치료, 병의 예방까지도 보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서울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원장을 만나 인공지능을 활용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백작’. 고영빈의 팬들이 그를 호칭하는 단어다.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에서 ‘드라큘라 백작’ 역을 맡고 붙은 이 별명은 그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야누스적 매력을 부각했다.“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좋은 작품들을 했어요. 그중 창작 뮤지컬 ‘바람의 나라’ 같은 경우는 연출가와의 호흡도 특별히 좋았고 온전하게 제 색깔을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이에요. ‘그런 작품을 앞으로 또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이 작품으로 굉장히 많은 사랑도 받았어요. 하지만, 질문을 조금
[위클리서울=우정호 기자] 불량하고도 고급스러운 암흑과 치명적인 붉은색 조명의 무대는 연옥을 연상케 했다. 스포트라이트가 ‘올드맨’을 비추었을 때, 배우 고영빈의 얼굴엔 루시퍼와 가브리엘이 처절하게 공존했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첫 번째 에피소드. ‘영맨’과 ‘올드맨’이 무대에 올랐을 때, ‘올드맨’이라는 배역 이름은 일종의 위트인 줄 알았다. 고작해야 청년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두 남자 중 어느 쪽이 ‘영’하고 어느 쪽이 ‘올드’하다는 걸까? 관객을 압도하는 ‘올드맨’의 눈빛, 그 안에서 일종의 여유마저 읽었을 때 ‘올드맨’이
[위클리서울=최규재 기자] 지난 9월 스가 요시히데 후임을 선출하는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결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켰던 고노 다로 행정규제개혁상이 낙선하고,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이 당선됐다. 일본 내 여론은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자민당이 민심을 거스르고 다시 ‘아베 노선’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 배경엔 개혁의 바람을 차단하려는 일본 정치권과 재계의 의지가 녹아 있다는 해석이다. 극우 정권으로 분류되는 기시다 정권의 출현으로 우리 정부도 비상에 걸렸다. 독도, 위안부 문제 등에 고압적인 태도로 나올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