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온라인뉴스팀] 이 책은 멋진 날개를 가진 독수리, 우리나라에서만 사는 금개구리, 여름 논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뜸부기 등 우리 주변에서 살았거나 사는 친근한 멸종 위기 야생 동물의 개성 있는 생활사와 멸종 이유를 흥미롭고 재치 있는 그림으로 구성하고 소원 카드 형식으로 꾸몄다.우리나라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작은 소똥구리와 장수풍뎅이부터 덩치 큰 곰과 호랑이까지 18종의 야생동물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왜 사라졌거나 사라지고 있는지, 동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동물들의 소
[위클리서울=정민기 기자] 누가 어느 나라를 제일 좋아하냐고 물으면 무심결에 아일랜드라고 대답하곤 한다. 여행을 많이 다녔으니 아일랜드를 가보았느냐고, 어디가 좋았냐고 물으면 머리를 긁으며 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는 없다. 안 가봤어요···. 가본 적도 없는데 아일랜드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가보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무엇인가를 모를 때 환상과 낭만도 쉽게 커지기 마련이니까. 그런 말로 나의 ‘무심코 마음’을 변호해본다. 아일랜드에 관심이 생겼던 처음은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을 배경으로 한 영화 를 정말 좋아하기
[위클리서울=김혜영 기자] 만나면 늘 영화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있다.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 고마운 존재들이다. 그중 두 명이 동거를 시작했다. 동아시아 영화를 전공한 L과 영미팝이 흘러나오면 머리를 흔들어대는 M의 조합이다. 그 집엔 문화예술이 가득할 터였다. 재미있는 소식에 일곱 명이 주전부리를 싸 들고 모였다. 나는 연인과 이른 저녁을 먹고 가장 늦게 참석했다. 신발이 가득한 현관을 지나니 공간에 비해 큰 식탁과 여러 개의 간이 의자들이 반겨주었다. 이런 시간을 오래전부터 예상하고 준비한 것 같았다. 12월 3
[위클리서울=김은진 기자] 결혼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고 승낙했을 때만 해도 그냥 막연히 ‘나 이제 결혼하는구나..’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양쪽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려고 보니 적어도 결혼식을 언제쯤 할지 정도는 결정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모님들께는 일단 그냥 적당히 올해 안에 결혼하기로 했다고 말씀드렸다. 그런데 가족들에게 결혼을 발표한 이후로는 모든 것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치 폭풍에 휩쓸린 것 같이 말이다. 일단 결혼을 올해 안에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으니
[위클리서울=정민기 기자]당신과 개울을 건너다 나는 알아버렸지. 살아서 건너야 할 개울이 이렇게 깊을 리 없다고. 그러나 당신이 앞으로, 앞으로 가자고 했으므로, 나는 앞으로 갔다. 가고자 했으나 바닥에 발이 닿지 않았다. 당신은 이곳으로, 이곳으로 오라고 했다. 당신이 험한 곳에 있었으므로 나는 그곳으로 갔다. 가고자 했으나 닿지 않았다. 당신은 점점 더 깊은 곳으로만 향했으므로, 나는 혼자 돌아왔다. 돌아가고자 했으나 발이 닿지 않았다. 나를 잃어도 두려워하지 말라며 당신은, 물속으로 걸어들어갔다. 나는 배웅했다. 배웅하고자 했
[위클리서울=김은영 기자] 전 세계는 폭염, 폭우, 한파, 가뭄, 쓰나미 등 전례 없는 기후 위기에 봉착했다. 이러한 지구 환경 변화는 앞으로 모든 생물이 멸종되는 ‘제6의 대멸종’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인문학에서 환경과 기후 위기를 어떻게 다루었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돌아볼 것은 무엇인지 시리즈로 연재해볼까 한다. 가까운 미래, 지구에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계속되는 자연재해와 전쟁으로 인해 지구의 생태계는 파괴됐다. 대지와 바다는 메말라갔고 모든 자원은 고갈됐다. 핵전쟁으로 인해 농사를 지을 수 없고 독이 발생해
[위클리서울=김은영 기자] 전 세계는 폭염, 폭우, 한파, 가뭄, 쓰나미 등 전례 없는 기후 위기에 봉착했다. 이러한 지구 환경 변화는 앞으로 모든 생물이 멸종되는 ‘제6의 대멸종’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인문학에서 환경과 기후 위기를 어떻게 다루었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돌아볼 것은 무엇인지 시리즈로 연재해볼까 한다. 지난해 초겨울 지구촌 마지막 허파라 불리는 브라질 아마존 산불이 계속 됐다. 브라질은 11월이면 우기가 시작된다. 이때쯤 아마존 일대는 나무를 자른 후 불을 질러 밭을 만드는 불법 화전이 성행하는데 기후
[위클리서울=정민기 기자] 해마다 유행하는 외국 소설가들이 있다. 이름도 모르다 갑자기 서점 베스트셀러에 등장하고 사람들이 읽기 시작하고 그러다 왠지 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 한 번 들춰 보게 되는 것 같은 소설들 말이다. 요새 나는 그런 이유에서 클레이 키건의 소설을 두 권 샀다. 처음에는 이 사람은 누군가 싶다가도 갑자기 읽히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다가, 리뷰를 찾아 보면 결국 사게 된다. 이건 좀 좋은··· 책인가 보다 하면서. 전에 만나던 친구는 그 모든 것이 출판사의 모략이라고 농담 삼아 말하곤 했다. 그후 출판사
[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기후변화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어린이들 대상의 다양한 환경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최근 환경을 주제로 한 어린이 미술대회가 열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뷰티&헬스케어 기업인 네오팜은 제4회 어린이 친환경 ‘그린 그림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그림대회는 환경에 대한 아이들의 꾸밈없는 순수함과 상상력이 표현된 그림 작품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최근 기후 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이 주제로 선정됐다.이번 대회는 네오팜의 피부 전문 스킨케어 브랜드 아토팜이 진행하는 사회공헌
[위클리서울=김은영 기자] 전 세계는 폭염, 폭우, 한파, 가뭄, 쓰나미 등 전례 없는 기후 위기에 봉착했다. 이러한 지구 환경 변화는 앞으로 모든 생물이 멸종되는 ‘제6의 대멸종’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인문학에서 환경과 기후 위기를 어떻게 다루었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돌아볼 것은 무엇인지 시리즈로 연재해볼까 한다. 사상 최악의 팬데믹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마스크는 필수였다. 이전의 삶이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마스크 없이는 어디에도 갈 수가 없었다. 실내는 물론 야외에서도 사람들은 서로 스치기라도 할세라
[위클리서울=김은진 기자] 내가 좋아하는 코미디 코너에서 그런 말이 나왔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 대부분이 데이트할 때 가는 코스는 대체로 뻔하다고. 식당 가서 밥 먹고 영화관에서 영화 보고 자동차로 드라이브하기. 만약 차가 없는 커플이 있는데 그 둘 중 하나가 최근 개봉한 재미있는 영화를 다른 사람과 보았다면, 데이트할 때 그냥 먹기만 하게 되는 거라고 말이다. 생각해 보니 그건 내가 남자친구와 하는 전형적인 데이트였다. 우리는 둘 다 서울에 산다. 나는 차를 타면 좀 멀미를 하는 체질이라 교외 드라이브를 싫어한다. 둘 다 영화에
[위클리서울=김혜영 기자] 횡계리의 두 번째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장대비는 끊이지 않고 계속 내렸다. 리셉션이라 불리는, 게스트들을 위한 작은 파티가 취소됐다. 천막 아래를 가득 메운 각각의 테이블에는 음식과 음료가 이미 가득했다. 오후께 케이터링 업체에서 준비하고 나를 포함한 단기 스태프들이 정성스럽게 배치해 둔 것이었다. 설마 다 버리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일까. 걱정하던 차에 결정권을 지닌 실무자들이 등장했다. 폭우가 쏘아올린 큰 공들을 수습하시느라 바쁜 와중이었다.“나머지 업무는 우리가 할 테니까, 어서 퇴근하세
[위클리서울=정민기 기자]옆집 감나무에는 아기 머리통만한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습니다누가 키웠을까 사람도 살지 않는게 산책하다 무심코 한 말에 저걸 누가 키워 알아서 자라는 거지 그가 말했습니다담장 위로 나란히 앉은 새들은 정답게 울고 겨울을 맞아 잔뜩 털이 올랐네요과연 그렇군요 다 알아서 자라는 것이군요언덕길 경사를 따라 햇빛 떨어지는 오래된 동네새들이 햇살 아래 자주 웃고 떠든다는 생각살기 좋은 동네 같아, 그것은 우리가 이곳에 떠밀려오던 날, 이삿짐을 풀며 그가 했던 말그런 말을 듣고 보면왠지 정말 그렇게 될 거라는 생각
[위클리서울=정민기 기자] 우리가 제일 모르는 것, 우리가 아시아인이라는 것- 김혜순, 여자짐승아시아하기, 문학과지성사, 2019시작하는 것이 어려울까 끝내는 것이 어려울까? 혹은 시작하는 것이 더 쉬울까 끝내는 것이 더 어려울까? 온통 시작과 끝으로 가득 찬 하루하루에서 적어도 오늘의 나는 끝내는 쪽이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어떻게 눈 딱 감고 해버리면 그만이지만, 끝은 도대체 언제 눈을 딱 감아야 할지 모르겠기 때문이다. 눈을 딱 감아 버리기에는 이미 해버린 것과 봐버린 것이 너무 많은걸…. 여행도 그렇고 글도 그렇다.
[위클리서울=온라인뉴스팀] 이 책은 장애, 참사 피해자, 빈곤, 난민, 노동조합, 외국인 노동자, 탈북민, 기후변화, 젠더 갈등 등 아홉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피해자와 약자에 대한 공격과 혐오가 왜 일어나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살펴본다.저자는 피해자와 약자를 공격하고 혐오하는 행동과 표현이 점점 더 흔해지고 노골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비뚤어진 자기 우월감과 자기만족을 얻고, 견해가 다른 사람들을 공공의 적인 사회악으로 만들고, 자기 주변과 사회에서 제거하려 한다고 지적한다.빈곤한 사람에게는 ‘게으르고 무능한 사람’,
[위클리서울=김은영 기자] 전 세계는 폭염, 폭우, 한파, 가뭄, 쓰나미 등 전례 없는 기후 위기에 봉착했다. 이러한 지구 환경 변화는 앞으로 모든 생물이 멸종되는 ‘제6의 대멸종’으로 이어질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인문학에서 환경과 기후 위기를 어떻게 다루었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돌아볼 것은 무엇인지 시리즈로 연재해볼까 한다. 지구의 환경은 완전히 붕괴됐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척박한 땅과 때때로 불어보는 앞이 보이지 않는 황사. 땅도, 대기도, 바다도 온전치 못하다. 농사를 짓지 못하니 식량난이 시작됐다. 이제 인간이 지구에
[위클리서울=김양미 기자] 누릴 줄만 알았지 지키지를 못했다, 민주주의여 다시 일어나라!조정래 감독의 영화 는 90년대 초 대학의 민중가요 노래패 '들꽃소리'가 임금을 받지 못한 공장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파업 현장에서 문화공연을 펼치게 된다.2023년 가을부터 찍기 시작해 올해 상반기에 전국 상영회를 거쳐 영화관에서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 이런저런 상황들로 인해 조금 늦춰지고 있다.2016년 봄에 개봉한 영화 ‘귀향’의 조정래 감독’은 “7만 명이 넘는 분들의 후원 펀딩과 뜻있는 시민들
[위클리서울=전두흥 기자] 경남 창녕군 박진전쟁기념관은 오는 3월 19일까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사진전인 ‘미완의 평화-정전으로 가는 길’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는 휴전 협상과 회담, 전쟁포로 송환, 한미상호방위조약 조인 등 정전협정 체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 40여 점이 전시된다.박진전쟁기념관은 이번 사진전을 위해 국가기록원과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디엠제트 박물관의 협조를 받아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있는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의 전시물을 대여했다.
[위클리서울=정민기 기자]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단어란 원체 힘이 세서, 서로 다른 단어가 붙을 때면 새로운 힘이 생긴다. 이를 테면 가족과 여행이라는 단어를 붙여보자. 가족여행. 가족과 여행 이미 참으로 복잡미묘한 단어인데, 끝까지 힘들 수도 있고, 끝모르고 좋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 두 단어가 합쳐진 ‘가족여행’은 그 상반된 마음이 두 배가 된다.어렸을 때는 자주 다니지는 못했던 가족여행을 어느 순간 연례 행사처럼 가게 되었던 것은, 이제라도 다른 가족들처럼 해외여행도 함께 다니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 때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탈북민의 인권을 다룬 다큐멘터리 '비욘드 유토피아'가 크라우드 펀딩을 오픈하면서 사전 흥행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16일 영화업계에 따르면 비욘드 유토피아'는 지난 10일 크라우드 펀딩 싸이트인 '텀블벅'에 펀딩을 오픈했으며, 이달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펀딩 목표 금액은 3000만원으로 이번 펀딩에 참여한 후원자들에게는 후원 금액에 따라 다양한 리워드 혜택을 제공한다. 이와같은 혜택에는 '비욘드 유토피아' 시사회 티켓부터 대형 포스터, 한정판 DVD 등이 포함되어 있다.영화 '비욘드 유토피아'는 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