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발레시어터의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 참가작 '한여름 밤의 꿈'이 지난 1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발레축제는 '2011년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대표 발레단들의 작품을 선보이며 발레의 대중화, 발레계의 성장을 도모한다. 이번 '2017년 제7회 대한민국발레축제'는 11개의 국립, 민갂단체 및 안무가가 참여하였으며 오페라당을 비롯한 CJ토월극장, 자유소극장 등에서 다채롭게 올려졌다. 이 중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 밤의 꿈'은 온 가족이 함께
두 눈 똑바로 뜨고 123분을 지켜봤다. 영화와 관련된 일을 한지도 어언 15년이 넘었다. 학창 시절까지 포함하면 영화란 매체를 통해 밥벌이를 해온지 20년이 넘는다. 이 기나긴 시간 동안 오늘 가장 괴상한 경험을 했다. 단 한 장면도 놓치지 않기 위해 또렷이 스크린을 응시하며 영화를 감상했다. 그런데 도대체 영화의 줄거리를 파악할 수가 없었다. 이 영화는 무려 칸 영화제에 초청까지 됐던 작품이다. 전 세계 영화 최고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칸 영화제가 인정한 색다른 액션 느와르란 찬사에 마초 감성이 꿈틀거렸다. 더욱이 서울 액션스쿨
수많은 생명 중에너를 따로 불러생명을 일으키는바람으로 삼았으니생명의 바람이여.광야에 길을 내라.네가 걸어가는 곳이하늘의 길이 되리라.하늘의 빛과땅의 기운이 만나생명의 씨앗이시작되었으니싹을 티우고꽃을 피우라.그것이 네가 이 땅에 존재하는유일한 이유인 것.하늘의 무한함과땅의 광대함이 모여너의 불꽃이점화되었으니너 불꽃이여,생명의 꽃이여,그 하늘의 뜻을이 땅에 펼치라.네가 세상에 있게 된그 뜻을 깨달으라.네 한 목숨을 바쳐생명의 나라를 이루라.죽음의 노래가 있고생명의 노래가 있으니너의 자리에서산 자의 노래를 부르라.
서울시 지정 전문예술단 광개토 사물놀이 예술단(단장 권준성)과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서울 전역의 복지시설을 찾아 2017 찾아가는 국악공연, 흥겨운 국악한마당을 펼친다.오는 6월 20일(화) 온수 어르신 복지관을 시작으로 서울의 15개 노인복지시설과 사회복지회관을 찾아간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고 있다.광개토 사물놀이를 비롯한 연희집단 THE광대, 이부산 설장고 연구소, 한푸리 가무악 코리아, 월드퓨전 시나위, (사)전통국악소리진흥회, 국악그룹 소리노리 등 총 7개의 전통예술 단체가 우수한 작품으로
‘극단 사니너머’의 '날아라 이시미'가 문예진흥기금 사업인 ‘신나는 예술여행’의 순회공연으로 선정, 오는 6월 28일(수) 오후 1시 20분 경기도 안산 반월초등학교에서 공연한다.'날아라 이시미'는 중요무형문화재 3호로 지정된 한국 유일한 전통인형극인 '꼭두각시놀음' 중 한 대목인 ‘이시미 거리’를 독립적으로 확대, 재창작하여 마당극으로 새롭게 재조명한 작품이다.본 공연은 꼭두각시놀음이 가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이야기 구조에서 벗어나 이무기 설화를 차용해 용강 이시미의 성격과 개성을 부각시켜
국내최정상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와 서울발레시어터를 초청해 23일 저녁7시30분 음성문화예술회관에서 ‘아리랑별곡’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지난해 11월 한국문화재재단이 농악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2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작품이다.두 단체가 함께 펼치는 공연은 ‘아리랑별곡’과 ‘당산벌림’으로 모두 초연작이다.아리랑별곡’은 정선 아우라지에서 출발해 충주 탄금대와 목계나루를 거쳐 서울 마포나루까지 소나무를 운반하는 떼꾼들의 목숨을 건 래프팅, 사랑과 이별, 또다시 일확천금을 꿈꾸며 떼를 타는 순환의 인생을 화려한 격정으로 표현해
나를 빚으소서!당신의 생수를 담아갈한 영혼에게 나누는항아리가 되겠습니다.박타풀 더히를 담아한번 먹고 버리는 질그릇이라도당신이 쓰신다면기꺼이 드리겠습니다.당신의 발에 밟혀부드러운 진흙이 된다면그것이 나의 기쁨이오니나를 만드소서!천도의 불에 수없이 구워져천년의 빛을 내는 자기가 되어당신의 보화를 담을 수 있다면그것이 나의 소원입니다.원래 흙에서 왔다가다시 흙으로 돌아가는한 덩이 먼지일 것인데당신이 이렇게 만드셨습니다.당신의 숨결을 주시어날마다 하늘의 노래를 부르게 하시니더 이상 나에겐여한이 없습니다.당신의 빛은나의 기도이며내 안에 비어
마포구 주최, 한국출판협동조합이 주관하는 경의선 책거리에서 ‘프로젝트 날개 사진전’이 열린다.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문화산책 갤러리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창작 예술 활동으로 ‘The Good’이라는 같은 주제로 한국을 포함해 필리핀, 태국, 미국 등 450여명의 청소년들이 일회용 카메라로 직접 촬영한 사진전이다. 서로 다른 지역의 사진으로 소통과 나눔을 만들고자 하는 전시이다.‘프로젝트 날개’는 세계 각국의 10대 청소년들의 대표성을 가지고 인류와 미래를 아우르는 인터랙티브-날개가 공존의 상징을 가지고 한국 400
“엄마~ 학교에서 동요대회 한다고 하고 싶은 사람 신청서 내래. 나 선생님한테 말해서 신청서 가져왔으니까 엄마가 사인해 줘.”한 달 전 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신발을 벗기도 전에 현관에서 통보를 한다. 동요대회에 출전하고 싶으니 신청서에 사인을 하란다. 허허. 당돌한 것.이것저것 물어보니 자기네 반에서는 두 명이 출전하겠다고 손을 들었단다. 학년 별 예선을 치른 뒤 본선에서 학교 대표가 가려지고, 학교 대표는 같은 구 내의 초등학교 대표들끼리 경쟁해 최종 승자를 가려내는 시스템인 것 같다. 아홉 살 인생. 스스로의 의지로 무언가에 도
전방위예술가 연세영이 21일부터 서화전을 연다. 스페이스선 +에서 2주간 열리는 이번 전시는 동양화와 서양화를 구분 짓지 않고 두 장르를 동시에 선보인다. 작가 연세영이 천착하고 있는 주제는 서예와 피아노. 고전과 현대를 잇는 매개체를 피아노 현으로 보았다. 피아노현을 통해 사람과 사람과의 소통으로 표현했다.실제 피아니스트 활동을 하고 있는 연 작가는 작품에 음악과 회화를 융합해 녹여내고 있다. 서예로 점철된 화면에 울림구멍이 있고 구리코일을 이용해 피아노의 실제적 모양을 입체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이 특징. 전시 1부에서는 단구체
경북 김천시 구성면 월계리. 속명 ‘골마’라는 곳에서, 전원생활에 푹 빠져 사는 나. 시골댁~~. 언덕위에 위치한 농가의 해발높이가 300m이니 마을지대가 꽤나 높은 편이다. 필자가 사는 농가에 가기 위해서는, 김천에서 25km정도를 거창 쪽으로 가다가, 충북 영동 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맑은 냇가를 만난다. 올갱이가 살고 있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개울을 건너 산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인다. 1987년도에 대구에서 이곳 월계리로 이사 온 울 아버지. 지금처럼 귀농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젖소 목장을 하시겠다고
임진강을 끼고 달리는 자유로는 경기도 파주의 관문이다. 시원하게 뚫린 자유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으로 색다른 건물들이 나타난다. 교하읍 문발리 평야에 들어선 파주출판도시다. 인쇄, 편집, 물류, 유통 등 출판의 모든 것이 모여 있는 곳으로 창비, 민음사, 열화당, 샘터사, 한길사 등 국내 유수의 출판사가 이곳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심학산이 둘러싼 출판도시 중심부에는 갈대숲과 샛강이 흐르고 입주한 출판 관련 업체들은 저마다 개성 있는 외관을 보여준다. 건축물 하나하나가 예술이고 문화다. 도로를 따라 가지런히 들어선 색다른 건물들
하늘을 바라보면 캄캄하고세상을 바라보면 화가 난다.어디로 가야 할지,앞이 보이지 않는다.아무런 희망이 없다.살아갈 이유도 없다.삶의 목표도 없고생의 기쁨도 없다.그만 세상을 떠나야 한다.이렇게 살아야 되는 것인지,무엇을 위해 살아야 되는지,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어둠의 기운이 내리누르고살아갈 목적을 잃어버렸다.그때가 바로하늘이 역사할 때,타인에 대해 눈을 감고자신에 대해 눈을 뜬다.여기에 희망이 있었다.이것만이 내가 할 수 있었다.있는 자리에서기도를 드리는 것.그때 거기에서마음의 눈을 뜨는 것.나에게 남아있는한 가지 일이 있다면아직
서울문화재단 잠실창작스튜디오가 서울에서 예술창작활동을 펼치는 장애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장애인 예술창작 활성화 지원사업' 참가자 모집을 15일~26일까지 진행한다.지원규모는 개인, 단체별로 500만 원부터 최대 1500만 원까지 15건 내외를 선정한다.이 지원사업은 장애예술가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 공정한 예술창작 활동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장애인 예술창작 활성화 지원사업'은 지원 서류를 간소화했으며, 연령과 경력 제한을 최소화해 장애예술가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기존 사업과 차별화된 ‘서울형’
날마다 새 날이요매일 새로 시작한다.은혜 아니면하루도 없다.어제의 찌꺼기를세월의 강물에 씻어버리고오늘의 먼지를깨끗이 털어낸다.낡은 태양은 없고죽은 태양은 없다.매일 새로 떠오르는하루의 태양이다.가슴을 열어새롭게 맞이한다.하루를 시작하는가장 거룩한 의식.지금까지 하루라도거룩하지 않은 날이 있었더냐?이때까지 아무런 일도 없이그저 지나간 날이 있는 것이냐?은혜의 빛이 비추어오면사랑의 마음이 솟아난다.이렇게 새 힘을 얻어새날을 시작한다.밝음의 여명을두 손으로 퍼 올린다.매일 펴 담아도샘솟는 사랑.가슴이 따뜻하다.시간의 주인이 되어역사의 주
(엽서 하나)우리는 수많은 시들 속에서 김수영을 보았다. 무엇을 보았는가. 그것은 사랑인지 아닌지 모를 차가운 감성, 위악적이고 낯설기만 한 감성. 김수영의 스케치는 온통 회색빛인 것 마냥, 온통 잿빛의 석탄으로 그려진 것 마냥 무던하고 자조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봐 온 시들은 김수영의 겉껍데기에 불과한 것이 틀림없다. 김수영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사랑을 자기 방식으로 열변했는지에 대해 엽서를 띄우고자 한다.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사랑을 발견하겠다 도시의 끝에사그러져 가는 라디오의 재갈거리는 소리가사랑처럼 들리고 그 소리가
2017년 실버세대를 위한 문화축제 ‘샤이니스타를 찾아라’ 서울·인천(경기) 지역 오디션이 서울 7월 15일, 인천(경기) 7월 9일 열린다.이번 실버문화페스티벌 ‘샤이니스타를 찾아라’는 60세 이상 어르신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 분야는 양악, 국악, 무용(춤), 악기 연주, 밴드공연, 합창, 연극 등 무대공연 형식(5분 이내) 팀이면 참가할 수 있으며 대중가요는 제한하며 단 밴드 공연으로는 가능하다.실버문화페스티벌은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시작된 어르신 문화 프로그램사업 대표 행사다. 60세 이상 어르신의 문화가치를
토요일과 일요일, 그리고 여러 명절과 기념일과 국경일 등 이른바 ‘빨간 날’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공휴일. 대한민국의 2017년 공휴일 수는 117일이다. 스웨덴은 2017년 공휴일수가 113일이다. 한국보다 4일이 적다. 언뜻 스웨덴 같은 나라는 한국보다 공휴일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짐작하게 되는데 더 적다는 사실에 의아해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과 스웨덴은 공휴일의 성격과 형태가 다르다. 내친 김에 스웨덴의 공휴일을 자세히 살펴보자.1월 1일은 ‘뉘오르쉬다겐(Nyårsdagen)’. 한국으로 치면
영미권, 유럽어권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까지 사로잡은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 존 버든. 우연히 펼쳐든 편지 속 숫자 게임에서 시작된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데뷔작 '658, 우연히'에서 천재적인 추리력을 선보인 바 있는 데이브 거니는 후속작 '악녀를 위한 밤'에서 결혼식 중 신부의 목을 자르고 자취를 감춘 범인의 뒤를 쫓는다. 지난 사건이 남긴 마음의 상흔에 고뇌할 줄 아는 지적이고 치밀한 형사 데이브 거니에 독자들은 열광했다. '악녀를 위한 밤'으로부터 6개월 후를 그린 세 번
영화 ‘심야식당2’의 첫 장면에서부터 눈에 도드라지는 미장센이 하나 있다.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심야식당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 그리고 상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상복을 입고 심야식당에 온 한 명의 아가씨. 첫 장면, 첫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영화 전반적으로 상복은 자주 등장한다. 누군가 상을 당하거나, 기일이거나, 옷 입는 취향이거나 여러 가지의 이유로 상복이 계속 등장한다. 상복과 평복이 번갈아 나타나며 이 영화는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 느낌을 분명히 전달한다.그 메시지는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