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 전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 속 전환점을 만들어보고자 홀로 양평에 내려갔다. 양평엔 주말마다 가족이 내려가 농사를 짓는 텃밭과 집이 있다. 책 4권과 그림 그릴 도구, 추리닝 몇 벌을 챙겼다. 약 5일 정도 있을 생각을 하고 몇가지 행동 계획을 세웠다. 텔레비전은 되도록 틀지 말자. 음식은 인스턴트를 모두 빼고 저염식에 평소 잘 먹지 않던 신선한 재료 위주로. 잠은 일찍 자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기. 일어나자마자 움츠러들었던 몸을 가벼운 스트레칭과 요가로 풀어주기. 텔레비전을 보지 않는 대신 책을 읽기. 좋아하는 노래 듣기.
2017년도 청춘만발 사업의 첫 무대, ARTIST ‘달섬’의 '스물아홉, 쉼표' 가 5월 18(목)일 오후 8시 정동극장에서 열린다.ARTIST ‘달섬’은 대금과 어쿠스틱 기타 & 베이스의 악기 구성으로 전통음악 기반의 현대적 편곡 작업을 통해 듣기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팀이다.달섬은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선율을 만들고자 꿈꾸는 단체이다. 전통곡 뿐 아니라 전통음악에 기반을 둔 편곡작업으로 다양한 종류의 듣기 좋은 음악을 선보이며, 한국인 뿐 아니라 세계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
스웨덴 국민들은 세계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것으로 유명하다.2013년 OECD 국제성인역량조사 자료에 따르면, 스웨덴의 연평균 독서율(15세 이상 국민 중 1년에 책 1권 이상을 읽는 사람의 비율)은 90%(EU 평균 68%, 한국 73%)로 세계 1위다.그런 스웨덴 사람들의 독서량을 뒷받침하는 것은 공공 도서관이다. 스웨덴 전역에는 300여개의 공공 도서관과 1000여개의 공공 도서관의 분관이 있다. 스웨덴 인구가 우리의 5분의 1인 점을 감안하면 꽤 많다. 그래서 스웨덴의 공공 도서관 이용률(15세 이상 국민 중 1년에 1회
웹툰을 최초로 뮤지컬화한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프로듀서 정유란, 연출 변정주)’가 2017년 6월 23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20대 청춘의 현실적 고뇌, 본질에 충실한 사랑과 미련, 집착 등 사랑을 함으로써 표현되는 다양한 감정들을 뮤지컬로 풀어낸다.2015년 초연과 비교하여 더욱 섬세한 감정과 다듬어진 넘버를 통해 극에 대한 이해를 도우며 더욱 업그레이드된 진한 사랑을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300석 규모의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함으로써 관객들은 더욱 가까이에서 그들의 투박하고 쉽게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당기는 영화가 있다. 배고플 때 생각나는 음식 마냥. 오늘은 액션, 다음날은 로맨스, 그 다음날은 코미디. 가끔은 그냥 가슴이 몽글몽글해지는 ‘예쁜 영화’ 한 편을 보고 싶기도 하다. 다 보고나면 남모를 여운이 남는 달까. 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영상도, 스토리도 참 아름다운 영화다. 엄마와 아들의 먹먹한 사랑 이야기. ‘마미’다.이 영화는 화면 분할 비율이 독특하다. 대부분 1대 1 구도다. 엄마와 아들의 답답한 관계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사이가 좋아질 때 화면은 풀로 채워진다. 비율이 바뀌는 순간이 압권이다
서울발레시어터에서 5월 가족의 달을 맞이하여 2017년 신작을 올린다. 5월, 명성을 이어갈 새로운 작품 '들썩들썩 춤추는 미술관'을 선보인다.'들썩들썩 춤추는 미술관'은 발레작품에 쉬운 이해와 재미를 위해서 연극적 요소를 가미한 발레극으로 발레와 연극 외에 클래식 음악과 세계의 명화, 미디어아트까지 즐길 수 있는 종합예술작품이다.특히 낭만 발레부터 모던 발레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전 시대를 아우르는 음악, 미술 작품을 볼 수 있어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기에 좋다. 또한 미디어아트의 화려
G. 푸치니 오페라 '마농레스코'를 오는 6월9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3일간 개최한다. 사단법인 글로리아오페라단은 2017년 창단26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국내에서는 7년전 공연이후 오랫동안 공연되지 않았다. 글로리아오페라단 양수화 단장이 오페라를 사랑하는 애호가들을 위해 G. 푸치니 오페라 ‘마농레스코’를 선택한 이유다.글로리아오페라단 양수화 단장이 예술총감독을 맡았고 푸치니 오페라를 가장 많이 지휘한 업적으로 푸치니페스티벌에서 최고 공로상을 수상한 지휘자 Marco Balderi (마르코 발데
전쟁에 미친 자는폐허로 마칠 것이고욕심이 가득한 자는배가 터지게 되리라.심은 대로거둘 것이니자신이 살아온 대로마침내 거두게 되리라.하늘 앞에 바로 서지 않고자신의 힘을 의지하는 자는그것으로 망하게 될 것이다.스스로 일어설 수 없으리라.사랑을 심지 않고동족을 학대하는 자는자신을 망치는 것이요자신을 해치는 것이다.자기 배만 채우고자기 자식만 아는 자들은독을 주어 심게 되는 것이니결국은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반드시 그가 갚으실 것이다.한 번의 폭력과한 번의 학대도결코 잊지 않으시리라.그러나 자비를 심고평화를 심는 자들은하늘의 위로
역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봄이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제대로 봄을 누리기는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계속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겨울을 잘 이겨내고 나름의 성과를 이룬 자연을 보는 것이나, 봄을 맞이한 제각각의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그래서 찾아나섰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망원시장, 그리고 인접한 월드컵시장이다. 필자는 고기 없이는 밥을 못 먹는 아버지를 닮았다. 그래서 월드컵시장 근처에 위치한 정육점을 시장코스의 마무리로 꼭 들르곤 한다. 오후 내내 상인들의 이야기를 듣겠다고 여기저
세상의 지붕은 설산(雪山)이다.사바세계를 벗고자 하는 이들은 이 히말라야를 초월의 궁극으로 삼는다. 그러나 지붕은 어디에도 있고 저 아래에도 있다.번뇌를 껴안고서야 번뇌를 여읜다는 철리는 불교의 자유로움을 상징한다. 그토록 사바의 오욕을 사랑하면서 사무치게 사바 너머를 간구하는 중생이 곧 부처인 까닭이기도 한다. 요컨대 열반은 번뇌 그 자체이며 설산은 지상 8천미터가 아니라 내 방 안에 있다는 헛소리다.
동네 아줌마들과 모여 성인 나이트까지 가봤으니 이 쯤 되면 ‘아줌마 월드’의 모든 것을 다 경험한 것이라 생각했다. 가소로웠다. 나는 우물 안 개구리였다. ‘아줌마 월드’는 실로 무궁무진했고 나는 아직도 체험해야 할 게 산더미였다.이번엔 에어로빅이다. 핑크 초록 반짝이가 눈앞에서 춤을 추고 “어이~ 어이~”라는 기합과 고성이 쩌렁쩌렁 울려 퍼지는 곳. ‘아줌마 월드’의 또 다른 신세계. 에어로빅 세계에 입문을 했다. 날이 더워지고 옷이 얇아지면서 나는 다시 두려움에 몸서리친다. 이 팔뚝, 이 뱃살 어쩔껴.운동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경북 김천시 구성면 월계리. 속명 ‘골마’라는 곳에서, 전원생활에 푹 빠져 사는 나. 시골댁~~. 언덕위에 위치한 농가의 해발높이가 300m이니 마을지대가 꽤나 높은 편이다. 필자가 사는 농가에 가기 위해서는, 김천에서 25km정도를 거창 쪽으로 가다가, 충북 영동 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맑은 냇가를 만난다. 올갱이가 살고 있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개울을 건너 산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인다. 1987년도에 대구에서 이곳 월계리로 이사 온 울 아버지. 지금처럼 귀농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젖소 목장을 하시겠다고
국제적인 명성의 즉흥춤 축제로 매년 세계적인 즉흥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가 제주에서 생태즉흥을 내건 두 번째 제주국제즉흥춤축제(Jimpro)를 개막한다. 제주국제즉흥춤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제주의 자연환경과 함께 하는 생태 즉흥춤 공연으로 특화시켜 진행될 예정이다.올해 축제는 한국과 프랑스, 일본, 모로코의 아티스트들과 제주에서 활동하는 무용가 등 20명이 참여해 제주돌문화공원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생태즉흥 공연과 실내와 야외가 유리를 통해 노출된 오백장군갤러리소극장과 천장이 뚫린 돌로 장식된 서귀포관광극장 무대
날마다그 속에서 살아간다.보이는 세상에서보이지 않는 것을 본다.보이는 것이전부가 아니니보이는 것보다더 많은 것이 그 속에 있다.보이지 않는 것 속에서보이는 것을 본다.나는 언제나거기에 있다.보이지 않는 것은보이는 것을 이끌고보이는 것은보이지 않는 것의 표상이다.들리지 않는 소리를 듣고이루지 못할 꿈을 꾼다.이것이 나의 자유이며내가 살아가는 힘이다.환상의 골짜기에서환상의 노래를 부른다.아름다운 골짜기에기도가 시작될 것이다.마지막이 올 것이다.모두가 소리를 지를 것이다.그날이 시작되면아무도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보는 자는외칠 것이고듣
세계 최고의 복지 시스템을 가진 나라 스웨덴은, 시민들이 누리는 복지 혜택을 만들고 적용하고 유지하는 이들의 부단한 노력과 자기희생이 존재한다. 그들은 ‘국회의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언뜻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혹시 대한민국의 그것과 다른 존재인가 하고 말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같은 존재다. 거의 같은 일을 한다. 그런데 그들은 다른 존재이기도 하다. 유사 이래 최악의 국정 농단 사태로 인해 헌정사상 첫 파면 대통령을 만들어낸 대한민국. 새 대통령을 탄생시키며 해야 할 일이 산더미같이 쌓인 가운데도 중요한 어젠더 하나가 개헌이
이 책 '리영희를 함께 읽다'는 2016년 2월부터 5월까지 리영희재단과 창비학당이 공동으로 기획한 ‘리영희 함께 읽기’ 강좌의 내용을 엮은 책이다. 고병권, 김동춘, 구갑우, 홍윤기, 박태균, 백승욱, 서중석, 김정남, 최영묵, 김효순(이상 게재순)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이 저마다의 관심과 관점으로 리영희 텍스트를 독해하고, 그 현재적 의미를 여러 시민들과 함께 나눈 결과다.기자·비평가·학자로서 리영희(李泳禧, 1929~2010)에게 글쓰기란 곧 실천이었다. 박정희-전두환으로 이어지는 권위주의 군사독재체제를
“인자 다 왔시유, 셨다 가유~.”너덜바위가 촘촘하게 박힌 가파른 비탈 끝에 마침내 올라서는 순간이다. 겨울 산 높은 산등성이에서 홀연히 들려오는 느긋한 충청도 말투라니! 뻐근해진 다리가 확 풀리고 가픈 숨소리가 절로 잦아든다. 천막 두 개를 잇대어 치고 평상 두 개와 간이의자들을 널어놓은 뜻밖의 풍경 속에 우뚝하니 선 등장인물은 이주영(54·완주 화산면 종리)씨다.“거가 전라도, 여가 충청도여.”대둔산 꼭대기 마천대(해발878m)를 지척에 둔 ‘정상 삼거리’. 금방 지나온 곳은 전라북도 완주 땅이요, 겨우 서너 걸음 거리의 간이매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 근린공원 야외무대에서 ‘K팝 커버댄싱스타를 찾아라!’란 슬로건으로 ‘K팝 커버댄싱스타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케이팝 커버댄싱스타 페스티벌은 한국가요에 심취한 댄스동아리들이 노래와 춤을 가수들과 똑같이 따라하는 것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청소년들이 공부에 지친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버릴 수 있고 또한 이번 대회엔 가족과 함께 참여한다면 그간 배웠던 댄스 실력을 부모님과 가족에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K팝 커버댄싱스타 페스티벌엔 또 하나의 즐거움이 있다. 바로 먹는 재미다. 미스터피자에서 피자
6월 2일(금)~6월 4일(일) 총 3회 공연일정으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자유소극장에서 창작오페라 ‘봄봄’과 ‘아리랑난장굿’ 공연이 열린다이 공연은 2010년 '봄봄'의 부산 초연 이래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중국 북경과 상해, 그리고 도쿄 봄봄 공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하였고 이듬해 2013년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빈, 밀라노, 프라하 등, 서유럽 3개국 5개 도시를 순회했다.'봄봄' & '아리랑난장굿' 공연은 2015 밀라노엑스포 조직위가 초청한 문화행사에
노잼 시기. ‘노잼’이란 영어 No와 재미를 줄인 신세대 용어다. 말 그대로 재미없는 시기. 똑같은 일상 속에서 무엇을 해도 재미없고, 의욕 또한 없는 붕 떠있는 시기를 말한다. 흔히 여성들이 많이 공감을 한다. 이제 소개할 영화도 어쩌면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더 많은 공감을 할지도 모르겠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다.주인공 리즈는 남부러울 것 없는 직장을 다니며, 변변한 수입에, 결혼생활도 겉보기엔 크게 문제없어 보이는 여자다. 하지만 그녀의 속마음은 다르다. 철없는 남편과 지내며 답답해져 자신을 돌아보게 된 그녀.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