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혼자가 돼야만 할 필요성에 대해혼자가 병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요즘,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남기는 감수성은 그런 혼자에 대한 고찰을 담아내고 있다. 고찰, 고민, 또는 고독이라는 것이 혼자가 향유하는 것이라면, 홍상수표 혼자는 어떤 식으로 영화에서 나타나고 있을까. 홍상수표 혼자는 영화 속에서 어떤 고찰과 고민, 그리고 고독을 향유하고 있을까.먼저 그 배경은 왜 해변이어야만 했는지에 대해 우리는 바라볼 수 있다. 밤에 치는 파도 소리. 그리고 모래사장과 그 위로 그림을 그리는 주인공. 주인공의 시선은 어
아산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고장이다. 오랜 세월 남아 있는 전통문화는 아산의 자랑이자 자긍심이다. 동쪽으로 천안시와 서쪽으로는 당진시와 예산군, 남쪽으로는 공주시, 북쪽으로는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경기도 평택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이기도 하다. 계절의 여왕인 5월 산, 온천, 식물원(테마정원), 사찰과 성당, 민속마을을 품은 아산으로 힐링 여행을 떠나보자. 체험이 있는 정겨운 마을첫 방문지는 초가와 돌담길이 있는 외암리 민속마을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 전부터 부락이 형성되어 지금껏 그 전통을 이어가고
시인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12일 완연한 봄을 더욱 만개시킬 공연 ‘시인 윤동주를 위하여’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린다.네오아르떼가 기획한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예술작품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서울문화재단, 서울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여 가곡 드라마의 형식으로 색다른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시인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윤동주의 29년 짧지만 주옥같던 삶을 가곡 드라마로 1부 무대는 중창과 무용으로 막을 열어 윤동주의 어린 시절 꿈, 시인이 되고 싶은 동주의 노래인 김광자의 ‘시인이
쓸데없는 말을주절거리지 말라.예할 것은 예하고아니요 할 것은 아니라 하라.허황된 말을입 밖에 내지 말고허공에 뜬 환상에속아 넘어가지 말라.달콤한 속살거림에현혹되지 말라.네 입에 단 것이뼈를 녹게 할 수 있다.모든 것을 다 주었는데또 무엇을 달라 하느냐?네 안에 있는 것을 찾아열심히 갈고 닦으라.너의 책임을운명에게 돌리지 말라.네 삶을 네가 경영하지 않고어느 누구에게 맡기려 하느냐?내가 역사의 한가운데에 있으니나에게로 오라.나, 너와 하나가 되어생명의 길을 걸으리라.모든 것이 거기에 있다.삶의 기쁨과 슬픔.살아있으라.그 안에서 살아가
촉 디, 레우 꺼 촌 께우.해가 저문 람빵에서 나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을 먹이기로 했다. 대회 전날 저녁을 잘 먹어두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이들을 데려간 곳은 ‘무커타’라는 고기구이를 파는 집. 소고기와 돼지고기, 온갖 해산물들이 뷔페처럼 늘어져 있고 각자 접시에 담아가 화롯불에 구우면 된다. 데려가자마자 아이들이 신나서 접시를 서로 주고받는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를 보면서 아이들이 생긋생긋 웃고 있으니 종일 대회 걱정으로 긴장되었던 분위기가 금세 풀어진다. 선생님, 더 많이 드세요, 라면서 접시를 내미는 아이들의 장난기 가득
[위클리서울=이주리 기자]5월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홀트아동복지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 후원 (주)호텔롯데가 협찬한 ‘제11회 입양가족 사진․동영상 공모전’ 수상작을 5월 3일부터 5월 14일까지 롯데호텔 갤러리에서 전시한다.입양가족 사진․동영상공모전은 입양부모가 직접 사진․동영상을 제작하여 응모하는 공모전으로 입양을 알리는 자연스러운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전국 입양가족을 대상으로 지난 3월 1일부터 31일까지 공모한 결과 사진부문 대상은 장서경씨 가족의 ‘이른 봄날, 그네뛰기!’, 동영상부문
천천히 간다.오래 간다.하루 이틀 끝날단거리가 아니다.보이는 세상의화려함이 아니라보이지 않는 세계의단순함을 찾아 간다.겉으로 드러나는세속의 명성이 아닌삶의 투박함과 명료함이내가 찾아가는 세계이다.나의 뜻이 아니라그의 뜻을 찾는다.조금 늦더라도바로 가야한다.억지로 되는 일이 없고급조해 되는 일이 없다.모두 때에 따라알맞게 이루어질 것.깊은 밤이 지나면밝은 여명이 오고비바람이 끝나면맑은 날이 찾아온다.아침마다 나의 마음에는세상을 밝히고생명을 밝히는하얀 태양이 떠오른다.사람을 바라보지 않는다.세상 풍조를 따르지 않는다.하늘의 징조를 살피
'뜻밖의 生'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 매일 연재한 작품이다.김주영 작가가 총 열 권에 달하는 '객주' 완간 이후 처음으로 신작 장편소설 '뜻밖의 生'을 출간했다.올해로 등단 47년, 여든을 목전에 둔 일흔아홉이라는 나이에도 작가는 끝까지 펜을 놓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청송에 내려가 집필에 몰두해 새 소설을 내놓았다. 한 사람의 일생을 유년부터 노년의 시간까지 그려낸 '뜻밖의 生'은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노장만이 쓸 수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 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 대표이사 주형철)가 사단법인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협회장 박승배)와 공동주관으로 어린이날 맞이 ‘제6회 서울보드게임페스타’를 개최한다.5~6일 SETEC 제3전시장에서 개최되며 보드게임 대회 및 전시·체험 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기획되었다.이번에 6회째를 맞는 ‘서울보드게임페스타’는 세계적인 가족놀이문화이자 교육문화인 보드게임을 널리 전파하고 알리고자 마련한 보드게임 무료체험행사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
이중섭의 청기와를 본다지붕이 영락없이 사람 모양이다피골이 상접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용마루가 등뼈라면망와는 살짝 치켜든 얼굴, 망와 아래 맞배지붕은 팔다리두 팔과 두 다리를 벌리고 둥지를 품고 있는 모양이다날개를 지붕으로 삼은 뒤부터 어깻죽지가 자주 욱신거렸던 사람비가 오면 바다 건너 둥지 생각에 지붕을 들썩이며 쿨럭였던 사람서귀포 이중섭 미술관 아래 화가가 머물던 방은 고작1.5평이었다 소라 같은 그 속에서 네 식구가 살았다그 좁은 방에 섶섬 너머 파도와 집 없는 게가 들어와 동락하였으니비록 빚덩이지만 27평 집을 갖고도 모자라
문화재청이 우리나라 공동체적 성격이 그대로 깃들어있는 독특한 어업문화인 ‘해녀’를 국가무형문화재 제132호로 지정했다.‘해녀’는 한국의 전통적 해양문화와 어로문화를 대표해 시대적 변천을 넘어 오늘까지 그 명맥을 이어온 산 증인으로 단순히 ‘물질을 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해녀와 관련된 기술, 지식, 의례 등의 문화를 통합한 의미이다.제주도를 시작으로 오랫동안 한반도에 전승되었다는 점, 최소한의 도구만으로 바닷속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기술이 독특하다는 점과 함께 경험에서 축적된 생태환경에 대한 민속지식이 상당하고, 배려와
(엽서 하나)지금 나는 하얀빛 나는 새로 산 블루투스 스피커 앞에서 며칠 후에 바로 앞 모니터로 읽을 수도 있는 신문용 수필을 쓰고 있다. 이 책상 위에는 온갖 언어 사전들과 오래된 가수들의 앨범들이 어지러이 흩어져 있고, 며칠 뒤 가야 할 병원에서 해오라는 검사지가 노란색 봉투가 놓여 있고, 봉투 위에는 낙서가 낭자하게 적혀 있다. 지금 이 수필을 쓰게 된 영감은 김수영의 금성라디오에 관한 수필을 읽다가 적어놓은 낙서에서 온 것이다.“P여사는 들어오자마자 는 말부터 꺼낸다. 노상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변영선)은 기획공연으로 국악관현악 최정상 지휘자로 일컬어지는 임상규씨를 초청, 꿈에 오케스트라(국악관현악) 연주회가 26일 제주문예회관에서 개최됐다.이날 연주회에서는 제주를 대표하는 소리꾼 김채현씨와 한얼예술단, 비보이 Fat soulz등의 제주 예술인들이 국악관현악과 협업하며 신명나는 한판을 만들었다.또 제주연고 연주자(가야금 고주연, 해금 고은경, 가야금 최교희, 타악 김보람, 타악 박경실등)가 꿈에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참여해 다양한 세계의 문화속에 우리국악이 문화예술의 섬 제주에서 꽃피우기를
경북 김천시 구성면 월계리. 속명 ‘골마’라는 곳에서, 전원생활에 푹 빠져 사는 나. 시골댁~~. 언덕위에 위치한 농가의 해발높이가 300m이니 마을지대가 꽤나 높은 편이다. 필자가 사는 농가에 가기 위해서는, 김천에서 25km정도를 거창 쪽으로 가다가, 충북 영동 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맑은 냇가를 만난다. 올갱이가 살고 있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개울을 건너 산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인다. 1987년도에 대구에서 이곳 월계리로 이사 온 울 아버지. 지금처럼 귀농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젖소 목장을 하시겠다고
2014년 창비신인소설상으로 등단한 이래 활발한 활동으로 안정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믿음직한 젊은 작가 정영수의 첫번째 소설집 '애호가들'이 출간됐다.등단작부터 2016년 가을까지 쓴 작품을 묶은 이번 소설집에는 “어느 고요한 순간에 느껴지는 매력적인 서정성과 유머”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은 등단작 '레바논의 밤'과 2015년 10월 문지문학상 이달의 소설로 선정된 '애호가들'을 포함해 총 8편의 작품이 수록됐다.작가는 각 작품에서 “삶을 통째로 견뎌내는 듯한 감각”을 드러내며 인물
스티븐 코비 박사가 청년이던 시절, 주변에서는 그가 당연히 가족이 운영하던 호텔 사업을 물려받으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그건 그가 원하는 길이 아니었다. 그는 뭔가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싶었다. 그는 스승이 되어 사람들이 자기 안의 가능성을 발휘하는 데 자신의 삶을 바치고 싶었다. 그는 “모든 인간은 소중하다”, “그들 안에는 거대한, 거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깃들어 있다”라고 써놓고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하버드 대학원을 나와 대학 교수가 되었고, 정부와 기업 리더들의 컨설턴트가 되어 자신의 영향력을 점점 더 확대해
역시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봄이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제대로 봄을 누리기는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계속 밖으로 나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겨울을 잘 이겨내고 나름의 성과를 이룬 자연을 보는 것이나, 봄을 맞이한 제각각의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그래서 찾아나섰다. 지난번 여의도 벚꽃 나들이에 이어 이번에는 시장의 봄을 탐구하려한다.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망원시장, 그리고 인접한 월드컵시장이다. 3회에 걸쳐 연재된다. “아저씨, 망원시장 가려면 버스 어디서 타야해요?”그동안 시장을 다니던 고유의 노
무주 등나무운동장“군수는 본부석 지붕 아래 비도 햇볕도 피허는디 우리는 땡볕 아래 더워 죽네! 우리가 무슨 벌 받을 일 있는가? 우린 안가네.”10년에 걸친 무주 공공건축프로젝트(1996~2006년)의 산파 역할을 한 김세웅 전 무주군수의 고민은 공설운동장에서 열리는 군내 행사에 주민들이 거의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어떤 어르신에게 그 이유를 넌지시 물었더니 그런 답이 돌아왔더란다. 등나무 240여 그루가 만든 지붕중앙 본부석에만 거대하고 압도적인 지붕을 얹는 권위주의적 건축의 관행은 우리나라 어느 운동장이든 엇비슷한 풍경일 터.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오는 4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의 4대 궁과 종묘를 배경으로 '제3회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 조선의 궁중 행사와 문화유산들을 다채롭게 활용한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다.올해로 3회를 맞이함과 동시에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궁중문화축전은 대한제국을 테마로 다양한 의례, 전시,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다. 4월 28일(금)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50분까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개막제 ’
가정 경제를 책임진 주부이다 보니 언제나 예산을 생각하고 움직인다.매달 1일 남편에게 생활비를 받는데 월초에는 외식도 자주 하고 사고 싶은 것도 망설임 없이 산다. 하지만 중순을 거쳐 월말이 되면 극도의 절약모드로 들어가 외식도 금지하고 식재료를 사더라도 한 푼이라도 싼 것을 찾는다.물론 카드가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는 얼마든지 초과지출을 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그러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한다. 초과예산은 전부 가계 빚이 되기 때문이다. 대선주자들의 육아정책을 살펴볼 기회가 있었다. 빛깔 좋은 과실들을 잔뜩 자랑은 해놨는데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