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아들의 담임선생님과 특수반 선생님과 내가 만나 2학기 학습계획을 세웠다. 학습 목표는 1학기 때와 달라진 게 없었다. 수업 중 자리에 앉아 있기, 혼자서 옷을 입고 벗고 신발을 벗고 신기, 밥을 혼자 먹기, 대소변 가리기 등이었다.다만 학교 행사에 참여하는 건에 대해선 ‘불참’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1학기 소풍 때 아쿠아리움에 갔다가 수족관 안에 들어가 수영하고 싶어 하는 아들 때문에 1학년 전체가 진통을 겪은 탓이었다. 가을소풍도 불참, 학예회도 불참. 교사와 다른 아이들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
11월 8일(화), WCN(대표 송효숙) 소속 두 아티스트 소프라노 홍혜란과 피아니스트 찰스 스펜서 무대가 금호아트홀연세에서 ‘소프라노 홍혜란 & 찰스 스펜서 가곡의 밤’ 공연으로 오후 8시 개최된다.찰스 스펜서는 영국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1999년부터 빈 국립음대 교수로 재직하며 영국 로얄 아카데미 초청 교수로도 활약하고 있다.또한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 쉬스타 루드비히(Chista Ludwig)와 함께 12년 동안 전속 반주자로 연주하며 로시니, 베르디, 리스트, 말러, 슈베르트 등 명곡작품들을 음반으로 출시하는 등 다양한 연주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클래식 발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뮤발레컴퍼니와 디오오케스트라가 하나의 무대에서 선보일 이번 작품은 발레 ‘신데렐라’,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프랑스 동화 ‘신데렐라’가 원작이다.새엄마와 언니들의 구박을 받던 신데렐라가 요정의 도움을 받아 참석한 궁정무도회에서 왕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에 유리구두 한 짝을 남긴 채 사라졌다가 이후 구두의 주인을 찾아다니던 왕자와 다시 만나 해피엔딩을 이룬다는, 남녀노소 누구나
여행사진가 요조와 일러스트작가 슈니따의 듀엣전시 ‘찰나와 모든 것’이 11월 6일부터 한 달 간, 부암동 복합문화공간 ‘제비꽃다방갤러리’에서 펼쳐진다.여행을 테마로 한 전시 ‘찰나와 모든 것’은 활동영역이 다른 두 작가가 인도 여행 중에 마주친 사람들과 풍경, 그리고 그 너머에 존재하는 이야기들을 카메라와 스케치로 담아내고 있다.컬러풀하지만 결코 화려하지만은 않은 나라 인도, 그 삶의 현장에서 인간의 삶과 일상의 공기를 서로 다른 시각과 감성으로 그려낸 이번 전시는 두 작가의 시선으로 기록된 각각의 ‘찰나와 모든 것’을 선보인다.
(詩)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모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린다차디찬 밤이다어니젠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나는 가슴이 짜릿한다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찬 밖이라도 새끼 있는 데로 가라고 하며 서러워한다 이렇게 해서 아린 가슴이 싹기도 전이다어데서 좁쌀알만한 알에서 가제 깨인 듯한 발이 채 서지도 못한 무척 적은 새끼거미가 이번엔 큰거미 없어진 곳으로 와서 아물거린다나는 가슴이 메이는 듯하다내 손에 오르기라도 하라고 나는 손을 내어미나 분명히 울고불고할 이 작은 것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명진, 이하 예술위원회)는 10월 28일(금)부터 30일(일)까지 3일간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야외무대를 중심으로 ‘신나는 예술여행’의 성과확산대회 신나는 예술여행 ‘Re:Public Festival’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예술로 만드는 행복한 세상 ‘신나는 예술여행’2004년부터 시작된 ‘신나는 예술여행’은 정부3.0 기반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하여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도서산간, 임대주택단지, 군부대, 교정시설, 장애인, 노령층, 저소득층 등 문화 향수의 기회가 필요한 분들을 찾아가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햇볕과 바람 차곡차곡호박고지식구들을 살뜰하니 건사해 온 어매의 그 오랜 습성이 낳은 풍경, 대문간 허청에 어매들이 조랑조랑 매달아둔 비닐봉다리들이다. 풀어보면 그 묵나물들 중에 꼭 있는 그것은 삐득삐득 말린 호박고지. 납작하고 얄프락하게 무수히 조각조각 썰어낸 공력에 가을햇볕과 바람이 차곡차곡 야무지게 응축된 맛이다.예전 같으면 ‘월동’을 위한 의미가 더욱 깊었다. 먹을 것도 나물도 귀한 긴긴 겨울 그 어느 날에 요긴하게 누리는 햇볕 같은 맛. ‘말리기’란 오래되고도 단순하고도 지혜로운 저장법이 안기는 호사였다. 기다림을 품고 있는
올해 3월 대학로 연우 소극장에서 관객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화제의 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가 10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올린다. 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는 치밀한 구성과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 팽팽한 긴장감과 거듭되는 반전, 그 사이를 비집고 터져 나오는 정신없는 웃음으로 누구나 싸이코패스로 취급될 수 있는 현대인의 일상을 성찰한다.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가 선택한 무서운 신예작가 석지윤의 독특한 시선과 감각적인 언어 그리고 묵직
한뫼국악예술단(단장 오은명)은 오는 29일 오후 4시 과천시민회관에서 전통무용공연 ‘가을, 춤으로 물들이다’를 공연한다.과천시가 주최하는 이번 공연은 전통의 원형 보존과 전승이라는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전통춤의 뿌리를 지켜내면서 동시에 전통춤의 다양한 변화의 모습을 내재화시키고자 했다.한밭국악전국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보훈무용예술협회 류영수 이사장의 한량무, 서울교방동인의 성윤선의 구음검무, 어사랑전통무용연구회 대표 임미례의 12체 장구춤, 인천시립무용단 수석 장지영의 초립동, 과천한뫼국악예술단 부단장 추혜경의 소고춤과 상임안무가 안
경북 김천시 구성면 월계리. 속명 ‘골마’라는 곳에서, 전원생활에 푹 빠져 사는 나. 시골댁~~. 언덕위에 위치한 농가의 해발높이가 300m이니 마을지대가 꽤나 높은 편이다. 필자가 사는 농가에 가기 위해서는, 김천에서 25km정도를 거창 쪽으로 가다가, 충북 영동 쪽으로 조금 들어가다 보면 맑은 냇가를 만난다. 올갱이가 살고 있는, 아직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 개울을 건너 산중턱으로 오르다 보면 빨간 지붕이 보인다. 1987년도에 대구에서 이곳 월계리로 이사 온 울 아버지. 지금처럼 귀농개념도 없었던 시기에, 젖소 목장을 하시겠다고
서플러스글로벌이 주최하고 함께웃는재단 주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후원하는 ‘함께웃는 음악회’가 11월 2일(수) 경기도문화의전당(수원)에서 열린다.이번 음악회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자연스럽게 음악회를 통해 만나고, 느끼면서,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 인식 개선을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됐다.행사를 통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뿐 아니라 반도체 업계의 기업인, 사회복지단체, 경기도청, 성남시청이 함께 참여하는 영리 분야와 비영리 분야의 컨소시엄의 축제의 장이라는 점에서 사회공헌을 하고자 하는 일반인과 기업에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주한스웨덴대사관, 스웨덴대외홍보처, 스웨덴영화진흥원이 주최하고 ㈜영화사 백두대간, (재)영화의전당, 광주극장에서 주관하는 제5회 스웨덴영화제가 11월 2일부터 서울 아트하우스 모모, 11월 4일부터 부산 영화의전당, 11월 6일부터 광주 광주극장에서 각각 1주일간 펼쳐진다.2012년 시작하여 어느덧 5회째를 맞이한 스웨덴영화제가 올 가을에도 관객들을 찾아온다. 스웨덴은 이미 영화와 문학,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등 많은 영역에서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관심을 증명하듯 매력적인 스웨덴 문화 행사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한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직장배달 한식콘서트’ 공연이 오는 26일(수) 오후 4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KR 컨벤션 웨딩홀에서 열린다.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전국을 순회하면서 열리는 ‘직장배달 한식콘서트’는 어려운 경제 여건 탓에 힘들어하는 직장인․근로자들을 찾아가 국악 감상과 한식 체험을 통해 마인드 힐링과 사기 진작, 그리고 더욱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문화의 달을 맞아 전자금융 솔루션 및 B2B 핀테크 서비스 전문기업 ㈜ 웹케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
동등하던 인간들 사이에 본격적으로 계층이 나누어지기 시작하는 게 초등학교 1학년부터인가보다. 아직은 어려서 자기들 행동의 의미를 알지는 못하지만 무리 안에서 ‘권력’이 생겨나고 그 권력을 사용하기 시작한다.코딱지를 파서 먹기도 하는 어린 것들이 벌써부터 권력놀이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웃음이 나오면서도 씁쓸하다.1학년 2학기가 되면서 여자아이들 사이에서는 단짝이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되었다. 인간사회를 배워나가는 거다. 여자들의 사회생활. 제일 친한 친구가 반드시 한 명은 있는 상태에서 그 둘을 포함한 무리가 지어져야 한다. 가장
국내 최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는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나르’가 가을을 맞아 독일 대문호 괴테의 작품과 클래식을 접목한 특별한 무대를 오는 26일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선보인다.‘트리오나르’는 서울시향 제1바이올린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문주영과 수원시향 부수석 첼리스트 최주연, 각종 국제콩쿨 입상으로 유럽에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가람으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로, 지난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희곡 ‘한여름 밤의 꿈’을 테마로 서울 금호아트홀 무대에 선 바 있다.마리아칼라스홀에서 소규모로 진행되는 ‘트리오나르’의 공연은 독일
전통타악예술단 하랑이 오는 21일 오후 7시 장안구청 한누리아트홀에서 제 1회 정기공연을 연다고 전통기획사 용문은 밝혔다.전통기획사 용문에 따르면 ‘제1회 정기공연 우리가 화랑이다’는 전통타악예술단 화랑 단장 박성희씨가 단원들과 함께 국악을 사랑하는 모든 노력과 정성이 한데 모아져 우리민족의 정신적 뿌리인 국악이 더욱 발전·확산됨은 물론, 이번 연주회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에게 우리의 소리를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정기공연을 펼칠 예정이다.‘전통타악예술단 화랑’은 2009년 창단되었으며, F1그
프랑스 서점 직원 2000명이 뽑은 ‘프랑스 서점대상’과 로터리인터내셔널재단에서 수여하는 ‘로터리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등 3개 문학상을 석권한 소설.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대중성과 문학성을 완벽하게 겸비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작가는 지적 조숙아 ‘루’와 홈리스 소녀 ‘노’. 삶의 꽃망울을 틔우는 소녀들의 만남을 통해 찬란한 성장의 과정을 섬세하게 그린다. 여기에 사회의 부조리와 보이지 않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까지 조화롭게 녹여냄으로써 성장소설다운 애틋함과 묵직한 메시지를 모두 갖춘 작품을 완성했다.2015년 '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시가 후원하는 ‘2016 창작국악극 페스티벌’이 10월 26일(수)부터 11월 6일(일)까지 남산골한옥마을 국악당에서 개최된다.‘2016 창작국악극 페스티벌’은 국악의 창의적인 재해석과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을 공모를 통해 선정, 개최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에서 공모를 거쳐 선정된 네 개의 단체가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상상 밖의 창작국악극을 펼쳐 보일 예정이다.올해 선보이는 작품은 국악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다양한 장르와 접목해 차별화한 작품들
한국화가 서수영 작가의 21번째 개인전 ‘황실의 품위 2016’이 10월 21일(금)부터 11월 2일(수)까지 14일간 서울시 서초구 서래마을 갤러리써포먼트에서 열린다.이번 전시회에서는 '금박‘을 주재료로 우리 삶의 품위와 품격을 격조 있게 표현하는 서수영 작가의 신작 20여점이 전시된다.동덕여대 회화과 겸임교수이자 화단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황실의 품위 - 금난지계(金蘭之契)‘를 테마로 현대적 관점에서 시공간을 재해석하고 절제된 기품 있는 동양적 미감을 전해준다.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다시점적인 관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는 생소한 현악기인 ‘만돌린’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5개 지역에서 만돌리니스트 아비 아비탈(Avi Avital, 이하 아비탈)이 출연하여 열리는 제27회 이건음악회다.이건음악회는 (주)이건창호, 이건산업(주), (주)이건그린텍, 이건에너지(주) 등 이건 관계사가 주최하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내외의 전도유망한 실력파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정통 클래식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며 예술공헌을 통한 사회환원을 추구해오고 있다.제27회 이건음악회는 그동안 클래식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