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지는 10월, 서울시 곳곳에서 ‘놀토’ 프로그램이 열린다.우리가족 모여라, 가족참여 프로그램보라매청소년수련관에서는 다양한 가족 주말체험활동을 제공한다. 10월 15일부터 2회기로 진행되는 ‘Family 창의 투게더' 프로그램이 있다. 가족 베이킹 및 전통 떡 만들기 활동을 통해 가족 간의 새로운 추억을 쌓을 수 있다. 2세대로 이루어진 10가족 선착순 모집하며 참가비는 무료다.보라매의 다른 가족체험활동으로는 가족과 함께하는 ‘내일은 나도 사진작가’ 활동이 있다. 10월 8일부터 3회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사진기
내가 사는 아파트 정원에는 국화 한 무더기가 피어 있다. 아직 꽃봉오리를 활짝 열지는 않았지만 가을이 깊어가면서 그 눈부신 모습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국화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답게 언제 보아도 청순하다. 그 해맑은 모습은 나를 그리움의 세계로 안내한다. 뭇 꽃들이 무서리에 시들어 자취를 감춘 뒤에도 그 온화하고 은근한 기품을 잃지 않는다. 그 자태가 면사포를 쓴 신부처럼 수줍기만 하다. 나는 요즘 아침저녁으로 국화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그 꽃을 보면서 생기를 얻는다. 이런 교감(交感)은 예전에는 미처 가져보지 못했던 것이
수면 박탈의 시대, 일에 매몰돼 소진되어 가는 현대인에게 ‘잠’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책 '수면 혁명'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허핑턴 포스트'를 창립해 언론계에 돌풍을 일으킨 아리아나 허핑턴의 신작이다. 전작 '제3의 성공'에서 돈과 권력이라는 전통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웰빙과 지혜, 내면의 여유로 성공의 패러다임을 재정의했던 허핑턴은 이를 이루기 위한 토대로써 인간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수면’에 주목하고, 숙면과 성공의 상관관계를 분석한다.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24시간 연결되어
사진작가 노상현이 10월 1일부터 한 달 동안 인터넷 전시 페이지 업노멀에서 사진전시회 ‘마음의 움직임’을 개최한다.서늘한 아침공기가 매정하게 느껴지는 것은 곧 가을을 지나 겨울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변화의 징조이기 때문일 것이다.대한민국의 서해안 갯벌을 배경으로 하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 밀물과 썰물이 만들어 주는 차이를 포착, 한 공간이지만 다르게 변화된 자연의 모습을 여과 없이 관객에게 사진으로 보여준다.작가는 그 차이로 자연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바뀜을 추구한다는 것과 모든 대상은 시각 차이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좋은 기운만 들오씨요” 소원하는 당제오관순(85·도목리) 할배는 쌀은 없었으나 뭐이든 많이 났던 시절이라고 그때를 기억한다.“시방은 고기가 귀해. 그때는 뭐이든 많이 났제. 배 자그마한거 갖고 우럭 잡고 볼락 잡고. 기계배가 없었어. 나무로 맨들아서 돛대 꽂아서 풍선으로 목포 댕기던 시절이여. 바람 맞아 죽는 사람도 많앴어. 바람에 따라서 댕기는 거라 얼마 걸린다고 정해진 날짜가 없어. 및 시간이 아니여. 하래도 걸리고 이틀도 걸리고. 목포 한번 갈라고 하문 큰 맘 묵어야 했제.”대둔도에는 유독 2월 제사가 많다. 수리 문광근(6
아시아 대표 거리예술축제를 지향하는 '서울거리예술축제2016'(舊 하이서울페스티벌, 예술감독 김종석)이 지난 28일(수) 시민들의 일상공간인 플랫폼창동61로 무대를 확장해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마을로 가는 축제’는 그동안 대형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던 예술 공연을 집 앞 문화공간에서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돼 그간 문화예술향유 기회에 목말라 있던 시민 관람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시민의 일상공간으로 거리예술 무대를 확장한 '서울거리예술축제2016'은 플랫폼 창동61을 시작으로 오는 29일(목
공공재인 학교는 학생들만의 전유물인가 아니면 마을 주민 전체의 공동물인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겠지만 아직 어린 자녀를 둔 입장에서 난 초등학교의 전면개방을 강력히 반대한다.“엄마들~ 힘을 모아주세요~”라며 카톡 알람이 울린 건 이틀 전이었다. 딸래미 반 엄마들의 단체 카톡방에 반대표 엄마가 공지사항을 띄운 것이었다.서울시로부터 공문이 왔단다. 앞으로는 초등학교를 마을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 원하면 학교 내 강당까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단다. “교장 선생님이 허락 안하면 되는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주철환) 남산예술센터는 국제공동제작 프로그램 '변칙 판타지'(작, 연출 정은영)를 오는 10월 5일(수)부터 9일(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올린다.남산예술센터는 2016 시즌 프로그램부터 기존 희곡 텍스트 기반 연극뿐 아니라 개념 기반의 새로운 형식을 띈 작품들 또한 수용함으로써 연극의 지평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획‧발굴 시스템을 통해 올해 시즌 프로그램으로 확정된 '변칙 판타지'는 2016년 요코하마 공연예술미팅(TPAM, Performing Arts
2004년 '현대문학'을 통해 시단에 나온 뒤 “시 언어의 혁명적인 가능성”(이광호)을 조용히 밀고나가며 독특한 발상과 낯선 화법으로 개성적인 시 세계를 펼쳐온 이근화 시인의 네번째 시집 '내가 무엇을 쓴다 해도'가 출간됐다.'차가운 잠'(문학과지성사 2012) 이후 4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감정이 절제된 차분하고 담백한 어조로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섬세한 관찰력과 감각적인 언어로 그려낸다. 욕망과 갈등이 들끓는 고단한 일상에서 마주칠 수밖에 없는 존재의 부조리함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맹식)가 최소 1만 년 이전에 살았던 털매머드를 비롯한 희귀 신생대 포유동물 화석 표본들을 기증을 통해 확보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국적의 재일교포이자 일본 나가노현 고생물학박물관의 박희원 관장이 1994년부터 직접 시베리아 동토층에서 발굴한 털매머드를 비롯한 다양한 화석 표본들을 지난해 6월 국립문화재연구소에 기증하여, 11월 국내 이송을 완료하였으며, 기초 분류연구와 보존처리를 진행해왔다.이번 기증 표본 중 가장 주목할 것은 한국인이 직접 발굴단을 조직하여 현장에서 발굴한 최초의 털매머드 표본이다.
아들의 전학을 위한 일부 엄마들의 교육부 민원 제기 움직임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후 한동안 분노감에 사로잡혀 살았다. 같이 차도 마시고, 저녁에 맥주 한 잔도 하고, SNS 친구도 신청해서 사는 모습도 들여다보더니 그 모든 게 우리 아들의 근황을 엿보기 위한 스파이 짓이었단 말인가! 생각할수록 괘씸해서 눈물이 났다.분노에 사로잡힌 난 투사가 되었다. 일대 백으로 싸울 준비를 시작했다. 엄마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때를 대비해서 이리저리 알아본 후 대비책을 세웠다. 여차하면 이 문제를 장애인 인권침해 건으로 확대해석해서 일을 크게 만들
대둔도 구석구석물때다. 바람만 고요하다면 모다들 미역바위에 가서 미역을 뜯고 있을 것이다.“뺀질뺀질 솔찬히 많이 질었어. 큰여 바우 가상이 빤들빤들하드란께.”이 세상엔 절경도, 선경도, 비경도,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도 많지만 시방 오리 아짐들 마음이 달려가는 곳은 빤들빤들 미역줄기 너풀거리는 미역바위. ‘언수엄 오짐싼디’의 내력“오리는 앞뒤로 해변가가 좋아갖고 전에는 그런 것 해오문 장굴(자갈밭)에다 널었어. 짜갈짜갈 돌멩이 위에다가. 지금은 도로가 나서 판판하고 널룬께 거그다 널제. 차도 안 댕긴께.”오리 어매들이 평상 위에
폭넓은 소재, 깊이 있는 주제, 감각적인 표현으로 아이들 마음에 새로운 상상력을 불어 넣는 작가 노인경의 새 그림책이 출간됐다.그는 2006년 첫 창작그림책인 '기차와 물고기'를 출간한 이후, '책청소부 소소'(2010년),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2012년), '고슴도치 엑스'(2014년), '너의 날'(2015년) 등 새로운 시도를 담은 작품을 꾸준히 출간해 왔다. '책청소부 소소'로 2012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
‘수도권 청정 1번지’, ‘물 맑은 양평’. 양평을 소개할 때 꼭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이 고장을 찬찬히 둘러보면 이런 수식어가 결코 낯설지 않다는 걸 알아차리게 된다. 양평은 볼거리가 참 많은 고장이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로 큰 부담 없이 일에서 얻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강, 호수, 들, 산이 보여주는 천혜의 자연환경은 언제 찾아도 포근하고 매력이 넘친다. 여기에 팔당호와 남한강, 북한강을 끼고 도는 강변길과 길가의 카페, 고즈넉한 산사, 연갈색으로 옷을 갈아입는 계곡숲, 격조 높은 예술품들이 전시된 화랑, 체험이 있는 인
11월 2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팬텀’이 역대 최고의 ‘황금 라인업’으로 돌아올 예정이다.뮤지컬 ‘팬텀’은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었던 극작가 아서 코핏(Arthur Lee Kopit)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Maury Yeston)이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의 대표작 ‘오페라의 유령(Le Fantôme de l'Opéra)’(1910)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에 처음 공연을 갖고 연간 티켓 판매 순위 1위, 골든티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와 문화재청(청장 나선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이 추진하는 경복궁 활용 융복합 콘텐츠가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경복궁 야간관람 개방과 연계해 일반인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경복궁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는 문화창조융합벨트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문화창조아카데미와 문화창조벤처단지가 협업해 프로그램을 완성했으며, 경복궁 내 금천·영제교와 경회루를 프로젝션 맵핑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상적으로 연출함으로써 관람객은 실제 조선 시대 궁을 걷는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영제교에서
떠돈다는 것은 그렇다어딜 가는지, 가야하는지를 알지 못한다. 떠돈다는 것은 그렇다. 어딘가에 머물 곳을 두지 않는다. 그것은 온전히 의지의 문제인데, 못 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떠도는 것은 그러기 위한 의지가 없다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유는 없더라도 그것에는 의지가 있다. 그만큼 어렵고 힘든 일이다.태국에는 떠돌이 개를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다. 내가 머물고 있는 마을에도 당연히 많은 떠돌이 개들이 있다. 정돈되지 않아 부스스한 털과 마을 곳곳에 찍어놓는 지저분한 발자국. 자신들이 인간이라도 된 마냥 어슬렁어슬렁
그 바다가 기르고 단련시킨 맛대둔어보“옛날에 밥이 귀한 시상에는 이것을 잡아다 삶아서 까서 묵어. 어떤 사람이 딸네집 가서 이 고둥을 까서 묵고는 간질하니 짜서 물이 묵고 싶은께는 물을 묵음서 ‘딸네 물은 달기도 달다’ 그랬디야.”오리 마을의 ‘장금이’ 최철심(73) 할매가 꺼내놓은 가시리고둥 이야기. 섬 둘레둘레 갯바위마다 갯것들이 풍요롭고, 그 갯것들이 낳은 이야기도 걸다.수리 선창, 후두두두 급하게 옮기는 발걸음에 신명이 실린다. 아들 남양재씨가 낚아올린 농어 바구리를 함께 나르느라 이두열 할매도 가세했다.“와따 크구만.” 동
맑은 바람과 쾌청한 가을 하늘을 메어 둘 젊은 소리꾼의 변화무쌍한 소리, 그 푸름 가득한 무대가 22(목)일 오후 7시 마포구 신촌 스타광장서 선보인다.백세시대나눔운동본(상임대표 원희목)가 주최하는 독거노인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을 유발하기위한 문화캠페인 ‘반딧불음악회’에 젊은 소리꾼 양지은이 우리 소리의 미래를 가늠하는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젊은 국악인들의 열정이 빛을 더하고 있는 이 행사에 열정의 제주출신 소리꾼 양지은씨가 사랑가, 쑥대머리, 홀로아리랑, 아름다운나라등 주옥같은 국악가요와 판소리를 선보여 싱그러움을 더한다.양지은씨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아리랑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년을 기념해 2013년 시작된 국내 유일의 민간재원 중심의 공공문화예술축제이다.올해로 4회를 맞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청춘! 아리랑’을 주제로 ‘생의 에너지가 넘치는 청춘의 노래’를 이야기한다. 녹록치 않은 현실에 고민하는 청년들의 청춘은 물론 중·장년층의 삶을 이끄는 ‘제2의 청춘’과 교감하며 열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총 3일간 진행될 ‘2016서울아리랑페스티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