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무더위에 지친 반려동물과 가족들을 위한 특별한 워터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폴랑폴랑 반려견 워터 페스티벌 2015(http://dogwaterfestival.com)가 그것이다.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반려견과 반려인이 도심에서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물론 비 반려인들이 도심에서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기 위한 취지로 동물행동심리연구소 폴랑폴랑(www.polangpolang.com)이 기획하여 201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 페스티벌은 올해로 3회째를 맞았으며,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최종덕)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지난 6월 24일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日本 文化學園 服飾博物館)으로부터 기증받은 덕혜옹주(德惠翁主, 1912~1989년) 유품 7점을 25일부터 9월 6일까지 13일간 국립고궁박물관 1층 ‘대한제국과 황실’ 전시실에서 특별 공개한다. *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 1923년 문화재봉여학교(文化裁縫女學校)로 창립한 일본 복식교육의 중심 기관. 그 부속기관인 복식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복식 관련 자료 2만여 점을 보유하고 있음'돌아온 덕혜
8월, 부산에서 대한민국 전역을 뒤흔들 초특급 코미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8월 28일부터 8월 31일까지 4일간 영화의 전당, 벡스코 오디토리움, 부산은행 본점 대강 등 시내 곳곳에서 ‘부산바다 웃음바다 웃음이 희망이다’라는 슬로건으로 국내외 11개국 28개 팀의 개그 퍼포먼스가 펼쳐질 ‘제3회 부산국제코미티페스티벌’이 개최된다. 8월 28일 오후 7시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컬투의 사회로 코미디언들의 블루카펫 행사 및 축하공연, 코미디 갈라쇼가 펼쳐지는 화려한 개막식으로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의 코미디 축제인 부산국제코미디퍼스티
영산도 당제이제 막 발을 내디뎠을 뿐인데 깊은 산에라도 든 듯 초록 그늘이 짙다. 고송이 우거진 당산에 영산도를 지켜주는 당집이 있다. 소나무들이 당산의 당집 두 동을 둘러싼 풍경은 영산8경 중 하나인 ‘당산창송(堂山蒼松)’으로 명명돼 있다.전망대 오르는 계단의 중턱쯤에서 하당을 만난다. 배 어장 해초를 보호하고 관장하는 ‘김첨지’를 모신 하당은 ‘최소한’을 지향하듯 유별나게 작은 규모라서 외려 눈길이 간다. 하당에서 좀더 오르면 상당이 나온다. 흑산도 진리 성황당에서 모셔온 처녀당이다. 진리 처녀당은 흑산면 22개 성황당 중 본당
대항리패총종 목:전라북도 기념물 제50호 명 칭:대항리패총(大項里貝塚) 분 류:유적건조물 / 유물산포지유적산포지/ 육상유물산포지/ 선사유물 수량/면적:1,052㎡지정(등록)일:1981.04.11소 재 지:전북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 389-1,390 시 대: 소유자(소유단체):사유관리자(관리단체):부안군변산해수욕장에서 북쪽으로 해변을 따라 약 1km지점 조개미마을 바닷가 언덕 밭에 묻혀 있다. 이 패총은 바닷가 언덕이 바닷물의 침식으로 지층이 드러나 1967년 발견, 보고됐다. 패총의 범위는 남북 약 14m, 동서 약 10m 넓이에
무라카미 하루키가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데뷔한 이래, 등단 25주년을 맞는 해에 발표한 11번째 장편소설이 나왔다.까만 한밤에서부터 하얗게 날이 밝기까지 일곱 시간, 어둠과 함께 허무가 내려앉고 폭력이 뒤덮인 도시의 단면이 그려진다. 백설공주처럼 예쁜 언니 ‘에리’와 똑똑하지만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동생 ‘마리’가 이야기의 씨실과 날실이다.‘무라카미 월드’의 대표적 특징으로 손꼽히는 ‘나’라는 화자가 이야기를 끌어가는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라는 새로운 화자를 내세움으로써 작가 특유의 소설 지형도에서 커다란 지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의 여주인공 마타하리 역에 최종 캐스팅됐다. ‘마타하리’는 뮤지컬 ‘모차르트!’, ‘엘리자벳’, ‘레베카’ 등 대형 라이선스 작품들을 연달아 흥행 시키며 국내 뮤지컬 시장의 판도를 바꾸어 놓은 EMK뮤지컬컴퍼니가 2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이다. 현재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옥주현은 마타하리 역으로 캐스팅 물망에 올라 2년 전 비공개 오디션을 치렀으며 원작자로부터 ‘마타하리 역에 최적인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014년 발매한 ‘Gold’ 앨범에
오는 9월 1일 화요일 저녁 8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바움챔버오케스트라의 특별한 공연이 개최된다. 첼리스트 유하나루와 클라리넷티스트 이용진이 지휘자 없이 직접 바움챔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협주곡을 협연한다. 또한 분당 늘푸른 초등학교와 내정중학교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베토벤과 드보르작의 심포니를 바움챔버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하여 학생들의 특별한 추억을 안기는 공연이 될 것이다. 클라리넷티스트 이용진은 “지휘자 없이 오직 연주자들과 협연자가 직접 서로 호흡을 맞추며 연주함으로써 진정한 아름다운 소리는
준오의 가슴근처까지 오는 키의 항아리는 여름철에는 장독대에서 간장과 고추장을 담는 용도로 쓰였던 것이었다. 어른 몇 사람이 힘을 합해야 들 수 있을 정도로 무거웠다. 그 정도이다 보니 그걸 덮고 있는 뚜껑도 마찬가지였다. 준오가 끙끙대면서 기를 써도 열리지 않자 급기야는 남순과 누이가 다시 나섰고, 셋이 힘을 합해서야 간신히 뚜껑을 들어 내릴 수 있었다. 지독한 냄새가 확하고 코를 찔렀다. 한 보름 여는 그렇게 묻어두었던 모양인데 아침 저녁으로 매일 지펴대는 아궁이의 열 때문에 술은 익을대로 익은 것 같았다.하지만 남순은 그 지독한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두 가지다. 애정 혹은 진저리. 애정은, 드넓은 대지 위에 우뚝 솟은 수많은 문화유산, 그 속에서 맥을 잇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경의다. 반면 가난, 더러움, 무질서와 끊임없는 골탕, 치근거림은 인도를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유다. 필자는 두 가지를 모두 경험했다. 인도에 두 번이나 가면서 때마다 다시는 안 오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도 순간순간 용솟음치는 감동과 환희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인도는 그래서 애증의 또 다른 이름이다. 멀리 떠나 있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기억을 곱씹는 것만으
현대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이끈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한 많은 작가들이 애정을 보내는 작가.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는 작가. 그가 바로 레이먼드 카버다. ‘헤밍웨이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소설가’ ‘미국의 체호프’로 불리는 현대 단편소설의 거장, 레이먼드 카버는 1988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10여 년 뒤, 그가 남긴 자료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생전에 발표되지 않은 단편소설 다섯 편이 발견됐다.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는 이 미발표 단편들을 모은, 카버가 남긴 ‘마지막의 마지막’ 목소
공연예술 공간 ‘서촌공간 서로’가 첫번째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서촌공간 서로’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3개 팀이 낭독공연을 펼치는 ‘서로, 낭독공연’을 개최한다. ‘서촌공간 서로’ 이지연 대표는 “좋은 희곡을 새로운 형식과 내용으로 발표하는 장을 열어주고 단순한 일회성 낭독공연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공연의 가능성을 찾아 콘텐츠를 개발해 정규 공연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극장의 인큐베이팅 기능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서촌공간 서로가 우리 공연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만들
창작오브제 인형극 ‘바다아이’로 행복한 추억을 선물하는 인형극예술단체가 올 여름 목포에 행복바이러스를 퍼트렸다. 2015년 목포 항구축제 파시무대에서 공연을 펼쳤고 제15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축제에 예향남도공연으로 공식 초청되어 공연될 예정이다. 아띠가 발표한 이번 창작오브제 인형극 ‘바다아이’는 마당극적 표현양식의 오브제 인형극으로 단순히 관람만 하는 인형극이 아닌 배우와 관객이 함께 극 속의 인물로 참여하는 마당극적 표현형식을 담아낸 오브제 인형극이다. 매 장면마다 관객은 구경꾼으로, 작품 속 인물로, 도우미로 함께 인형극을
한국 노동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존재로서 노동의 삶에 뿌리를 둔 일관된 시정신과 끊임없는 갱신으로 노동시의 위상을 한층 높여온 백무산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폐허를 인양하다'가 출간됐다. 노동자 문학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삶의 근원에 대한 깊이있는 사유로 시세계를 확장해 새로운 시적 성취를 일구어낸 대산문학상 수상작 '그 모든 가장자리'(창비 2012) 이후 3년 만에 펴내는 시집이다.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폐허화된 자본주의 사회의 정곡을 꿰찌르는 치열한 인식과 인간 존재에 대
세월에 따라 강산도 변한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굳이 세월이라고 할 것도 없이 빨리 빨리 변하고 있는 게 서울의 모습이에요. 자고 일어나면 생겨나는 아파트, 그리고 새로운 빌딩들…. 아주 정신을 못차릴 정도지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 많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도 사방에선 고공크레인이 하늘을 찌르고, 포크레인이 땅을 파내고 있는 모습들 뿐이에요. 이러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찾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그렇다면 언제부터 이렇게 변화속도가 빨라졌을까요? 그건 근대화 이후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부터에요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12개의 지역 예술단체들이 다양한 문화예술로 골목문화를 조성하는 사업인 '복작복작 예술로(路)'에 함께할 참여 주민을 모집한다. 오는 11월까지 서울시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 사업은 공연, 전시, 체험,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복작복작 예술로(路)'에는 동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자기 동네만의 연극, 음악, 퍼포먼스 등을 진행하는 공연 프로그램과 예술가와 함께 작품을 만들고 다양한 형태로 전시를 갖는 공공미술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기도 고양시 북한산에 있는 대성암 소장 ‘고양 대성암 아미타삼존괘불도’를 등록문화재 제649호로 등록했다. * 괘불도(掛佛圖): 야외에서 개최되는 불교 의식에 사용하는 대형 불화 이번에 등록된 괘불도는 가로 305㎝×세로 553㎝ 크기로, 1928년 향암 성엽(香庵 性曄)이 제작하였다. 전면에는 삼존불을 내세웠고 그 뒤쪽으로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아난존자와 가섭존자를 그려 화면에 꽉 차게 담은 간단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 향암 성엽(香庵 性曄) : 20세기 초반 공주 마곡사를 중심으로 활
타인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지 말라. 너 자신을 위해 자리에 앉으라. 그 손가락질은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니 네가 뱉은 침은 네게로 떨어진다. 입을 열어 남을 비방하지 말고 그의 잘못을 들추지 말라. 그의 언행을 헐뜯지 말라. 오직 그의 좋은 점만 보라. 그가 잘 하는 것을 진심으로 칭찬하라. 칭찬으로 그를 조종하지 말고 그의 존재에 감사하라. 그가 있음으로 네가 있는 것이다. 그를 밟고 딛음으로 너 혼자 올라서지 말라. 그의 손을 잡고 같이 길을 걸어가라. 이웃의 피를 흘려 너의 배를 불리지 말라. 그렇게 먹고 살아서 어떻게 얼굴을
1년에 단 한 번, 서울의 풍성한 문화를 밤새 즐길 수 있는 서울의 대표 여름 야간 축제 ‘제8회 서울문화의 밤’이 오는 28일(금)~29일(토) 서울광장,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한 서울 전역에서 펼쳐진다. ‘서울, 여름 밤의 문화충전’을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축제는 ▴서울백중놀이(서울광장) ▴올빼미 잔치(동대문디자인플라자) ▴시민의 광장(서울광장) ▴문화탐방(서울 곳곳, 15개 투어 장소) 4개 테마별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일정과 취향에 맞게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서울백중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되기도 전 SNS에 학교 후배의 글이 올라왔다. 중국 산둥성의 롄윈강부터 몽골의 울란바토르까지 낙서하듯 죽죽 선을 그은 지도다. 이 무모한 도전의 파티원을 모집하는 글이었다. 순식간에 ‘좋아요’가 올라갔고, 온라인 게임 ‘퀘스트’를 구경하는 마냥 놀라움과 호기심 가득한 댓글이 올라왔다. 대학교 1학년 95년생 최명진 군의 세 번째 여행이었다. 21살, 15학번으로 연세대학교 신입생이 된 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도 여행에 대한 화제로 수많은 선배와 동기들의 이목을 끌었다. 어쩌면 무모하고 비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