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무턱대고 시작한 일주일 동안의 여정이 끝났다. 누군가 20대는 사랑이 전부였던 시절이라 말하지만 사실 우리 또래는 사랑 외에도 너무 많은 고민들과 해야 할 일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러면서도 “너희들은 겪어봐야 해”라며 고생을 강요받는 게 우리들 20대가 아닐까 싶다. 허겁지겁 한 학기를 마치고 순식간에 다가온 방학의 공백기에 공허함도 있었지만 동시에 하고 있던 일들, 그리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에 요 근래 머릿속이 복잡했다. 진로와 스펙, 가족과 사랑은 물론 자잘한 낭만과 현실 사이에서 머릿속과 어깨엔 바위 같은 짐 덩
지난주 주변 지인들과 모처럼 강화도를 찾았다. 평일이었다. 실로 7-8여년 만에 가는 강화도 나들이다. 국내 한 공기업의 일본지사장으로 떠나가는 후배를 위해 여러 지인들과 함께 마니산 등산 후 해변 가에 있는 한 횟집에서 황복회를 먹었더랬다. 마치 엊그제 일 같다. 그러고 보니 지척인 강화도를 너무 오랜 기간 못 가본 게 미안할 따름이다. 굳이 누구를 꼭 찍어서 사과를 하기에는 좀 그렇고.11인승 미니버스는 지인들을 태운 채 은평구에서 김포가도를 내달린다. 차창 밖 뜨거운 열기가 아스팔트를 달군다. 얼마 후 경인아라뱃
바쁜 일상에 쫓겨 휴가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휴가지가 도심으로 찾아온다. 오는 2일(일), 도심에 거대한 물놀이장이 펼쳐지고 비치파라솔과 칵테일바, 어쿠스틱 공연 등 휴가지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마련된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를 운영한다.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광화문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방향 차량이 통제되므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계획이 있는 시민은 우회해야하며, 세종대로를 찾는 시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먼저 세종문화회관 앞 세종대로에 온 가족이 함께
‘문화 소통 토크 콘서트, 그들과 동행하고 싶네’가 열린다. 여행박사가 주최한다. 그 첫 번째 공연은 감성적인 여행 에세이로 널리 알려진 이병률 시인과 천재 뮤지션 하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여행 이야기와 음악이 있는 토크 콘서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토크 콘서트 ‘그들과 동행하고 싶네(이하 ‘그동네’)’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여행을 매개로 인생과 일, 꿈과 상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자리로 기획되었다. 첫 번째 ‘그동네 토크 콘서트’를 이끌어나갈 이병률 시인은 여행 산문집 ‘끌림’과 ‘바람이 분다 당신이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구조적 변형과 벽화 훼손 등이 진행되고 있는 ‘고령 고아리 벽화고분’(사적 제165호)에 대해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 심의를 거쳐 고분 폐쇄 등의 보존방안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고령 고아리 벽화고분은 6세기 중엽 대가야 말기의 고분으로, 가야지역 유일의 벽화고분이다. 1963년 최초 발견 이후 5차례에 걸쳐 보수정비와 구조안전진단 등을 실시했으나, 보존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훼손이 계속돼왔다.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 고아리 벽화고분은 현실(玄室, 무덤방) 내부벽 배부름,
미술이 바람났다. 여름방학을 맞아 누구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이 서울 곳곳에서 선보여지고 있다. 캠페인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미술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쉽게 전시를 즐기자’는 취지로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이 기획한 ‘바람난 미술’은 시민들이 마주하기 쉬운 일상의 공간을 찾아다니며 전시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유망한 신진 예술가들에게는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할 수 있는 기회로 의미를 더한다. ‘바람난 미술’ 전시는 지난 21일 시작돼 다음달 2일까지 서울도서관에서, 그
사실, 우리에게는 인생을 보다 깊이 있게, 보다 알차게 만들기 위해서 사유할 줄 아는 일이 필요하다. 힘센 사람, 박학자, 재주꾼, 활동가들이 필요하지만, 그 이전에, 그 바탕에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 더욱 필요하다. 그리스도가 한번은 인간의 삶에 대한 매우 중요한 발언을 하셨을 때 말씀하시기를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고 하셨다. 백합화 한 송이를 무심히 바라보는 자들에게는 그게 별것이 아닐지 모르나, 그것을 놓고·생각해 보는 사람에게는 그 속에서 값진 것을 찾아 낼 수 있다. 거기에 자연과학도 생물학도
급격한 도시화 속에서 웰 라이프(Well Life)를 추구하는 도시민들과 본격적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농촌생활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도시에서 벗어나 농촌에서의 여가는 물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예비 귀농 귀촌인까지 그 관심은 다양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 제14회 귀농귀촌 체험학습 팜스테이 박람회 2015가 열려 다양한 농촌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귀농귀촌을 꿈꾸는 도시민들에게 정부정책사업의 정보 제공과 지역문화, 조건, 최적의 영농환경, 차별화된 귀농귀촌 지원시책 그리고, 귀농귀촌시에 겪게 되는 각 종 문제점
울릉도 오징어축제위원회의 이우종 위원장은 “오징어축제는 청정 오징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울릉군 특산품과 관광이벤트를 정착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특산물인 오징어를 맘껏 맛볼 수 있고, 행사기간 중 아름다운 울릉도를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특히 이번 행사는 관광객 참여를 확대하고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추억의 울릉도를 마음에 남기도록 축제프로그램을 새롭고 이색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관광은 뭐니 해도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많아야 재미가 있는 법입니다. 관광객과 지역주민이 함께 하
문화체육관광부는 전 세계 문자를 종합적으로 전시, 체험, 연구하고 창의적 문화산업의 기반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건립부지로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국제자유도시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전국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이번 건립 부지 선정에는 총 9개의 시도가 신청했으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엄격한 3단계 심사(서류심사 → 현장실사 →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발표심사 대상 지역인 인천(송도), 세종, 경기(여주) 중에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은 여름방학을 맞아 ‘2015 시민청 아트페스티벌(이하 아트페스티벌)’을 7월 24일부터 내달 8월 6일(목)까지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개최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서울’을 주제로 한 회화, 조각, 미디어아트의 전시, 오페라 공연, 전통민화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 시민청이 도심 속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물’을 주제로 한 소리갤러리에서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상설로 열린다. 바닥에 설치된 인터렉션 전시와 소리를 통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효과에 빠질 것이다. 또한 시티갤러리에서는
세종문화회관(사장:이승엽)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어린이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동화 ‘모차르트와 모짜렐라의 마술피리 이야기’를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공연한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각색하고 노래와 연주가 있는 오페라 형식에 동화적 상상력을 더한 이번 공연은 작곡가 모차르트와 그의 마음 속 친구 모짜렐라가 원작 ‘마술피리’의 주인공들과 어울려 직접 모험을 펼쳐나가는 내용이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아동청소년 부문 음악상(2012) 수상에 빛나는 작곡가 신동일과 어린이 음악극 ‘페페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소장 윤숙자)와 함께 ‘2015 밀라노 엑스포’에서 한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건강한 발효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한식 행사를 개최한다. 문체부는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을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한식의 매력을 더욱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7월 29일(수)부터 8월 2일(일)까지 5일간 밀라노 엑스포 한국관에서 개최하는 한식 행사를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발효식품, 인간이 만들고 자연이 키운 음식’이라는 주제로, 한식의 대표적인 발효음식을 선보인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제목을 보고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하고 고개를 갸우뚱거렸을 듯합니다.하지만 진짜로 세종대왕의 ‘탄신’을 기념하는 것은 좀 우스운 일입니다. ‘탄신(誕辰)’은 “임금이나 성인이 태어난 날”을 가리키는 말이거든요. ‘辰’은 “때, 날짜, 하루” 등의 뜻을 지닌 ‘신’자입니다.우리가 기념해야 하는 것은 세종대왕의 ‘탄생’이지, 세종대왕의 ‘생일’이 아닙니다. 물론 그 기념식은 생일에 열리는 것이 일반적입니다.하지만 우리가 3·1절을 기리는 것은 3·1운동에 담긴 나라사랑의 정신이지 1919년 3월 1일 그 자체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여름방학을 맞이해 시민 누구나 박물관에 와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음악 행사를 마련했다. '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한성백제박물관 여름콘서트'가 바로 그것으로, 2015년 7월 26일(일) 오후 4시부터 5시30분까지 한성백제박물관 강당(한성백제홀)에서 펼쳐진다. 박물관과 문화예술단체의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두 기관 간 연계를 통하여 시민에 대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하였다. 린나이팝스 오케스트라는 사회봉사 및 재능기부 차원에서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음
서울시는 공원의 생물다양성을 조사하는 ‘어린이 자연탐사대’ 180명을 처음으로 모집한다. 자연탐사대는 서울숲, 보라매공원, 길동생태공원에서 8월 11일(화)부터 8월 13일(목)까지 3일 중 원하는 공원에서 원하는 날을 골라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 자연탐사대는 식물, 곤충, 새, 수생생물, 거미 등 다양한 생물종을 전문가와 함께 탐사하게 되며, 1:1 문답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배울 수도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일반으로 운영된다. 식물 탐사는 나무의 나이테와 둘레 측정, 방형구 조사, 풀과 꽃의 특성을
이번 전시는 폐기물로 창작한 총 300여점의 작품을 4개의 테마로 구성하여 전시하고 있다.첫 번째, 아름다운 대자연을 정크아트로 표현한 에코랜드는 생태계의 다양한 동식물들을 정크아트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정크아트로 구현된 다양한 동식물들을 통해 녹색환경의 소중함을 어린이들과 함께 공감하고자 한다.두 번째, 만화 속 친구들을 정크아트로 표현한 키즈돌랜드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정크아트로 새롭게 창작하여 전시하는 공간이다. 둘리, 도라에몽, 포켓몬스터, 앵그리버드, 스파이더맨 등 만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친구들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로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 1등급인 '치타' 번식에 성공해 태어난 아기 치타 3마리를 24일 공개했다.지난달 17일 태어난 아기 치타(♀1, ♂2)들은 태어날 당시 25cm의 키에 몸무게는 480g에 불과했으나, 생후 40여일이 지난 지금은 사육사들의 극진한 보살핌 속에 키는(50cm), 몸무게는 4배(20kg) 증가할 정도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치타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보호 협약인 CITES (Convention on International Trade in Endangered Spe
내 억울함을 풀어 달라.가난하다고진리를 말한다고그렇게 뭉갤 수는 없다.나를 죽음의구렁텅이에 넣어죽음의 삿대질을할 수는 없다.이대로는 죽을 수가 없다.정신이 깨어나고찢긴 몸이 살아나역사를 일으켜야 한다.정의는 결코 죽지 않고진리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이 어두운 세상에보여주어야 한다.죽음의 사람들이무덤에서 다시 일어나부활의 진실을증거해야 한다.억울함의 한을 풀고빈곤의 고리를 끊어공의가 살아있음을나타내야 한다.한줄기 빛을 모으면불이 일어나고민중이 힘을 모으면혁명이 일어난다는 것.기필코 정의가 승리하며억울한 자는 반드시신원된다는 것.그것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서 인용하며 유명해진 문구입니다.하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문화유적의 참맛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은 서울 인근의 유적지를 직접 찾아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호에선 대한의원을 중심으로 의료시설과 관련된 장소들을 찾아봤습니다. 근대화의 물결은 전방위적으로 밀려왔지만 의료 분야 또한 빼놓을 수 없다.궁궐 등 상류층들은 ‘동의보감’으로 대표되는 한의학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