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복잡하고 머리 아프다. 동네 아줌마들 간의 신경전. 중간에서 간 보며 서로 견제하고 헐뜯고 뒤통수치는 건 국회 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었다.그도 그럴 것이 사람 사는 곳이니까 아줌마 세계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는데 내가 너무 아름답게만 바라봤었나 보다. 아이들의 엄마이고 주부들이니까 아줌마 세계는 좀 더 순박(?)할 거라는 착각?다 똑같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은 어디나. 그 곳이 국회이건, 직장이건, 동네 아줌마들의 모임이건.발단은 술이었다. 대개 많은 경우에 그렇듯. 사람이 술을 먹어야 하는데 어느
사단법인 국제문화협력지원센터와 GKL사회공헌재단은 오는 7/26(일)부터 7/30(목)까지 4박 5일간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현장중심 인문학콘서트 '인문학과 通하다'를 개최한다. 본 프로그램은 평소 경제적·환경적 어려움으로 문화 접근권에서 소외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되며, 행사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남도(담양, 강진, 해남, 진도) 문화기행을 통해 우리나라 역사, 예술, 문학, 종교 등 다양한 문화적 소양을 넓히고,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을 접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본 프로그램에
서울역사박물관은 7월 25일(토) 오후 2시부터 여름방학을 맞아 마음 따뜻해지고 가슴 훈훈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일본 만화영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을 상영한다.‘명작 애니’로 불리는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은 11살 도시소녀 모모와 그림책 속 사고뭉치 요괴 3인방의 모험을 그린 ‘감성 동화’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펼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한다.2012년 개봉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로, 2011년 일본 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애니메이션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서울역사박물관은 매월 넷째 주
준오가 집안에 여자를 끌어들이지 않은 것은 뭐 특별한 신념이나 지조가 있어서는 아니었다. 그냥 집에 누군가 발을 들여놓는 게, 그리고 혼자만의 공간을 침해당하는 게 싫다는 지극히 자기 중심적, 이기주의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지금 미희라는 '색마'가 그런 혼자만의 성에 침입, 알몸으로 활보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준오는 문득 자신의 하체를 내려다보고서는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아담의 모습 그대로였다. 거뭇거뭇한 사이로 말라붙은 희멀건 전리품이 비춰졌다. 준오는 물소리가 사그라지는 것을 느끼고 옆에 내팽개쳐 둔 팬티와
이때를 위하여네가 여기에 있음이며이것을 위하여네가 지금까지 숨을 쉬는 것이니살아있는 한하늘의 뜻을 따르며숨이 붙어있는 한정의를 외치라.불의한 권세 앞에입을 다물지 말고세상의 권력 앞에무릎을 꿇지 말라.오로지 하늘을 바라보며하늘의 말을 받아 적으라.하늘의 뜻을 세상에 전하라.하늘의 길을 걸어가라.네가 입을 다물면누가 하늘 뜻을 가르치겠으며누가 이 메마른 땅에의로운 비를 내리겠느냐?네가 잠잠하면돌들이 소리를 지르리니억울한 자의 피 값을네 손에서 찾을 것이라.가진 자 앞에서 비겁하지 말고가난한 자라고 동정하지 말라.옳은 것은 옳다 하고그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삼복(三伏)하면 더위, 더위 하면 복날이 생각난다. ‘가을 기운이 세 번이나 여름에게 굴복한다’는 삼복철이면 누구나 축 처지게 마련이다. 일 년 중 하지(양력 6월 20일경) 무렵에 태양열이 제일 강한데, 정작 여름다운 무더위는 이보다 한두 달 후에 절정을 맞게 된다. 중복이 지나면 어느 새 가을이 온다는 입추 절기인데, 이 입추를 지나면서 더위는 마지막 안간힘을 다하며 대지를 활활 달구어 놓는다.한여름의 더위는 예나 지금이나 별로 차이가 없지만 더위를 식히고 피하는 방법은 사뭇 달라졌다. 옛날에는
우리말에는 소리나 글꼴이 비슷하지만 뜻은 완전히 다른 말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이를 알지 못해 엉뚱한 표현을 쓰는 일이 흔합니다.요즘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많이 쓰는 ‘햇빛’과 ‘햇볕’도 의미가 완전히 다른 말로 꼭 구분해 써야 합니다.‘햇빛’은 말 그대로 “해의 빛”, 즉 광선입니다. ‘살아생전에 그의 소설은 햇빛을 보지 못했다’처럼 “세상에 알려져 칭송받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도 쓰입니다. 반면 ‘햇볕’은 “해가 내리쬐는 뜨거운 기운”, 즉 온기를 뜻합니다.따라서 “햇빛이 따뜻하다”거나 “햇볕이 눈부시다”라고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과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근)은 오는 24일(금)과 25일(토) 10시부터 22시까지 DDP에서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사회전반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서울시민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힐링축제 ‘동고동락’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 ‘동고동락’은’ ‘동대문에 가면(go) 더불어 즐겁다’라는 의미로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문화재단이 메르스 극복 기념행사로 기획했다. 이번 축제는 도심 속에서 만나는 품격 높은 15개의 특별프로그램으로 알차게 짜여졌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두 가지다. 애정 혹은 진저리. 애정은, 드넓은 대지 위에 우뚝 솟은 수많은 문화유산, 그 속에서 맥을 잇는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 대한 경의다. 반면 가난, 더러움, 무질서와 끊임없는 골탕, 치근거림은 인도를 몸서리치게 만드는 이유다. 필자는 두 가지를 모두 경험했다. 인도에 두 번이나 가면서 때마다 다시는 안 오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도 순간순간 용솟음치는 감동과 환희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인도는 그래서 애증의 또 다른 이름이다. 멀리 떠나 있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기억을 곱씹는 것만으
(사윤수, ‘나는 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싶다’ 중)어떤 이에겐 꿈인 것이 어떤 이에겐 일상이다. 노란 커튼 매단 시암-장수 원논곡마을 조정순 할매댁햇볕 짱짱한 날에도 마당가를 두른 초록이 서늘한 기운을 내뿜는 시암.“일함서
2015 제2회 서울쥬네스음악콩쿠르(Seoul Jeunesse Music Concours)가 8월 30일(일) 삼성동 올림푸스홀에서 개최된다. 서울쥬네스음악콩쿠르는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기성 음악인 30여명이 뜻을 모아 권위있는 콩쿠르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구성해 지난 해에 이어 올 해 두번째로 열리게 되었다. 기획과 진행을 총괄하고 있는 문유진 조직위원장은 “음대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와 올림푸스홀과 같은 훌륭한 대회 경연장 그리고 원활한 진행”을 들면서 “가능성과 재능을 겸비한 학생들이
상실감에 빠진 우리 시대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며 큰 사랑을 받았던 연극 ‘알파치노 카푸치노’가 4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공연 된다.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은 ‘알파치노 카푸치노’가 7월 23일(목)부터 8월 9일(일) 까지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에서 공연된다고 밝혔다. ‘알파치노 카푸치노’는 2010년 초연 당시 두 남자가 한 아이의 아빠를 자처하며 살아가다가 예전 사랑했던 여자의 방문을 마주한다는 황당한 상황설정과 함께, 취업에 실패하고 오디션에 떨어지는 등 실패와 기회 부족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아픔을 녹여내 큰
세월에 따라 강산도 변한다고 해요. 그런데 요즘은 굳이 세월이라고 할 것도 없이 빨리 빨리 변하고 있는 게 서울의 모습이에요. 자고 일어나면 생겨나는 아파트, 그리고 새로운 빌딩들…. 아주 정신을 못차릴 정도지요? 여러분도 그런 경험 많이 있을 거에요. 그런데도 사방에선 고공크레인이 하늘을 찌르고, 포크레인이 땅을 파내고 있는 모습들 뿐이에요. 이러다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집도 찾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해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이렇게 변화속도가 빨라졌을까요? 그건 근대화 이후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부터에
준오는 늦은 잠에서 깨어났다. 신문사에서 족쇄로 채워준 호출기가 계속해 울리고 있었다. 준오는 확인할 필요도 없는 호출기를 들어 조그마한 액정 화면을 한 번 쳐다보고는 저만치 덩그러니 놓여있는 앉은뱅이 책상 위에 던져버렸다. 다행히 큰 소리를 내며 요란스럽게 떨어질 줄 알았던 호출기는 언제 보다말았는지 펴져 있던 책상의 두툼한 책 위에서 한 바퀴를 굴러 방바닥 위에 안착했다. 딸그락 하는 소리만 간신히 준오의 귀에 들렸을 뿐이다. 입안에선 수십일 동안 양치질을 하지 않은 것처럼 지독한 누린내가 났다. 머리가 깨어질듯 아팠다. 마실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미국 작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번역을 다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2015년 열린책들에서 출간됐다.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출간 직후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이듬해 하퍼 리에게 퓰리처상의 영예를 안겨 준 작품이다. 지금까지 40개 국어로 번역되어 40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매년 1백만 부 이상씩 팔리고 있는 스테디 베스트셀러다.1991년에는 미국 국회 도서관 선정 '성경 다음으
하루를 살더라도 제대로 산다. 허세가 아니라 삶이요 생활이다. 눈은 정면을 바라보고 허리는 곧추 세우고 입은 옆으로 찢으며 발걸음은 하늘로 향한다. 태산처럼 자리에 앉아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숨은 아랫배로 내리쉬며 가슴으로 할딱거리지 않는다. 말은 무게가 있고 예와 아니오가 분명하다. 오랜 지혜와 통찰이 그 속에 들어있다. 먹을 수도 있고 먹지 않을 수도 있는 것. 아무것이나 먹지 아니하고 그릇에 고개를 처박지 않는다. 이웃을 생각하며 먹을 것만 먹는다. 한 톨의 밥이라도 버리지 않는다. 손을 오그리지 아니하고 항상 밖으로 내민
문화재청은 무더운 여름, 국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한여름 밤 아늑한 고궁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고궁 여름 야간 특별관람을 봄철 보다 3일 더 늘어난 15일 동안 시행한다. 궁별 야간 특별관람 기간은 ▲경복궁 8월 12일~28일(18일, 25일 휴무) ▲창경궁 8월 11일~27일(17일, 24일 휴무)이며, 관람 시간은 오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입장마감 오후 9시까지)이다. 특히,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에는 국립고궁박물관도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다만, 박물관 정기휴관일(8월 17일, 24일)과 경복궁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게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에서 인용하며 유명해진 문구입니다.하지만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서도 문화유적의 참맛을 느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방화로 소실됐던 국보 1호 남대문은 두고두고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은 서울 인근의 유적지를 직접 찾아 생생한 역사의 현장을 소개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도심 속에 자리잡은 전사청과 충정각을 찾았습니다.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에 자리잡은 ‘대학로’는 오래전부터
각종 매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우리 시대 대표 육아멘토로 자리매김한 서천석이 그림책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심도 있는 분석을 담은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을 냈다. 그림책의 주인은 어른이 아니라 아이라는 점을 역설하며 아이들의 변화무쌍한 마음이 그림책에 어떻게 드러나는지, 부모가 자신과는 다른 아이의 내면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친절히 안내한다.국내 및 해외의 그림책 100여 권을 망라하면서 오늘날 그림책의 지형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줄 뿐만 아니라 서천석 특유의 섬세하고 자상한 독법을 통해 육아에
문화재청은 광복 70년을 맞아, 일제강점기에 훼손된 경복궁 흥복전(興福殿) 6권역에 대한 고증과 발굴조사를 마치고 오는 8월부터 옛 모습을 되살리기 위한 복원공사에 들어간다.* 흥복전(興福殿): 1867년(고종 4) 경복궁 중건 시 건립. 1885∼1889년까지 외국공사와 영사, 대신들의 접견장소로 이용되었고 1890년 신정왕후(익종 비)가 승하하였던 건물로, 1917년 화재로 소실된 창덕궁을 중건하기 위해 철거됨.이번 경복궁 흥복전 권역 복원에는 2018년까지 3년간 총 208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복원에 사용되는 목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