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울한 한가위다. 경남 밀양?청도 주민들에게 명절은 더 이상 어떤 의미도 지니지 못한다. 엄습하는 불안 속에서 송전탑이 건설될 예정인 공사현장만 주시할 뿐이다. 게다가 한국전력은 추석 연휴 직후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사태 발생 이후 벌써 일곱 번째 추석을 맞은 주민들 대다수는 환갑을 넘긴 노인들이다. 주민들과 한전 측의 대치는 이미 7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전과의 지루한 싸움에 지치고 시달려온 주민들은 조그만 소리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극도로 예민해져있다. 그동안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한전이 고용한 용역직원에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등이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이 돌입한지 7일째인 16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 단식농성장에는 각계의 연대 단식과 지지방문이 잇따랐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학술단체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등은 이날 오후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일 연대 단식에 돌입했다.이들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투쟁을 시작한 지 1579일에 이르렀고 지난 10일부터는 처절한 집단 단식에 돌입했다"며 "박근혜 정부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하고 해고 노동자를 전원 복직시켜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쌍용
`국립대법인화 저지와 교육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국공립대 기성회 수당 일방적 폐지 관련 `국립대 교육비 국가 책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교협, 교수노조 등으로 이뤄진 이들 단체는 13일 서울 종로구 궁정동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국립대 기성회비 문제의 해법은 정부가 국립대에 대한 재정지원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공립대가 인상이 어려운 수업료 대신 기성회비를 올려 기성회계 의존도를 높이는 등 구조적인 문제는 정부가 외면하고 국립대 직원 임금 가운데 기성회계 지급 경비를 폐지하는 것이 해결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또 한 번 생사를 건 투쟁을 시작했다. 41일간의 단식과 171일간의 송전탑 고공농성에 이어 이번에는 무기한 ‘집단 단식’이다.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지난 10일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집단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만 4년째 접어든 쌍용차 노동자들의 거리 투쟁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결심에서다. 집단 단식에는 김득중 수석부지부장, 윤충렬 정비지회 수석부지회장, 한윤수 비정규직지회 사무국장, 김수경, 박호민, 고동민, 김남오 등 7명의 해고 조합원과, 이
쌍용차 범대위가 김정우 쌍용차지부장 구속 그리고 대한문 분향소 강제철거에 강하게 반발하며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6일 대한문 분향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쌍용차 분향소를 강제철거로 짓밟고 김정우 지부장을 구속한 것은 한 마디로 박근혜 정부가 유신 독재의 잔재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유신 잔당과 싸워야할 운명에 내몰리고 있다. 시민 모두 죽지 않으면 감옥에 갈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자각하고 강고하게 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 수석지부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6개월이 지났다
지난해 ‘학교 급식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사상 첫 파업에 나섰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학비노조)들이 또 다시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이들은 6일 교과부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와 교과부를 향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단일한 연봉체계를 호봉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용불안 문제 또한 심각한 상태. 노조가 오랜 기간 제기해온 문제들이다. 이와 관련 학비노조는 교육청 차원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학비노조 조영선 사무처장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경우 오래 근무하면 근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충북지부가 지난달 22일 충북의 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자살과 관련 교과부 앞 집회를 통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안정과 임금체계 개선을 강력 요구했다. 이들은 4일 교과부 앞 농성장에서 “노동자의 자살은 ‘사회적 살인’”이라며 정부를 강력 비난했다. 이날 충북지부는 한 관계자는 "13년간 과학실무사였다가 최근 교육청의 직종통폐합으로 교육실무사로 변경돼 과중한 업무를 담당하던 50대 여성 노동자의 마지막 선택은 자신이 다니던 초등학교 등나무에 목을 매는 것이었다"고 토로했다.그는 이어 "연간 60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일방적인 업무통합 정책과 질병휴가 및 휴직제도 개선을 촉구하며 교과부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지 87일째. 지난주 충북지역에서 한 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교과부 앞에는 분향소까지 마련됐다.28일 교과부 앞에 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회련학교비정규직본부(전회련) 한 관계자는 "무리한 업무통폐합으로 몸과 마음이 병든 노동자가 질병휴가 조차 제대로 쓰지 못해 퇴직을 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전회련에 따르면 충북지역에서 13년간 학교비정규직으로 일해 온 A씨는 최근 교육청 직종통폐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27일 서울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 규탄 발언을 이어갔다. 노조 설립신고서가 사실상 반려당해 ‘법외 노조’로 활동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를 향해 “안정적인 공무원 노사관계를 바라는 염원에서 내린 결단을 두고 설립신고를 반려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공무원노조는 “정부가 어설픈 구실로 14만명의 조합원이 활동하고 있는 공무원노조를 법외노조로 유지하겠다고 발악하는 데는 결국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라며 “시국선언 등을 통해 박근혜 정권의 본질을
재능교육 노사가 단체협상 원상복구와 해고자 12명 전원복직에 전격 합의했다. 지난 2007년 말부터 5년 8개월째 계속된 국내 최장기 비정규직 농성사태는 이로서 일단락되었다. 재능교육 노사는 26일 장기농성 문제해결을 위한 최종 합의문 조인식을 갖고 농성 2075일(5년8개월), 혜화동성당 종탑 농성 202일만에 비정규직 최장기 농성을 종결시키기로 합의했다.재능교육 사측은 ▲계약해지 교사 12명 전원의 복귀 ▲5년전 단체교섭 복원 및 연내 새단체 교섭 ▲일체의 민형사 소송 취하 ▲노사협력기금 총 2억2000만원 지급 등을 이번 협약
종탑에 오른 지 199일 만에 재능교육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재능교육 사측과 전국 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이하 재능교육노조)는 23일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고 이지현 조합원 포함 12명의 해고자 전원 복직` 등 노조의 핵심 요구를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사는 지난 19일부터 집중 교섭을 진행해왔다. 그동안 노조는 핵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종탑 농성을 지속해왔다. 이날 도출된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총회를 거쳐 통과돼야 노사 최종 합의안으로 상정된다. 농성 중인 여민희, 오수영 씨는 노사 합의서가 최종
전국공무원노조 소속 해고자 등이 천막 하나 없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31일째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5월 ▲노조 설립신고와 해고자 원직복직 쟁취를 위한 총력 투쟁 ▲임금인상과 연금개악 저지 등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총력 투쟁 ▲공무원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총액인건비제의 폐지 등을 결의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23일 노조는 공무원 직종개편에 기능직공무원의 요구를 수용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7월 19일 정부가 `공무원임용령` 등 32개 인사관계법령 개정을 입법예고한데 대해 ▲직렬간
쌍용차 사태가 여전히 가운데 민주노총과 쌍용차 범대위 등 시민사회가 대한문 앞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범대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하자 `약속 파기의 신`으로 등극한 듯하다"며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즉각 시행을 촉구했다. 또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해고자 장기 농성장에서 경찰의 인권 탄압이 극심하다며 중단을 요구했다.22일 대한문 앞 1인 시위에 나선 쌍용차 범대위 소속 노윤호 씨는 "대한문 앞에는 집회, 노숙, 침묵시위 등 그 어떤 것도 경찰 공권력에 의한 탄압으로 여의치 않다. 집요한 괴롭힘과 모욕감 등 인권유린도 심각
재능교육 노사가 지난 19일부터 집중교섭에 들어가 22일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은 “지난주에 재능 대표이사를 만나 ‘이번에 끝내야 한다’고 했고, 7가지 교섭의제를 확인하고, 4일 동안 집중교섭을 보자고 합의해 어제 교섭을 출발시켰다”며 “단체협약을 인정하는 것이 교섭의 핵심쟁점인데 저쪽(사측)이 고심을 많이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강규혁 위원장은 “우리는 (사측이) 현재 있는 단체협약을 인정하고 (회사에) 들어가서 올해 단협 교섭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9일 저녁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개최했다. 지난 4월 시작한 대한문 앞 미사는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윤충열 쌍용차 정비지회 부지회장은 “이 무더운 날 매일 대한문에 와서 이렇게 미사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나만 이렇게 가면되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가족들과 같이 와보니 애들이 너무 좋아하고, 우리 집사람이 좋아하는 걸 보고 ‘아 잘 왔구나’ 이런 생각을 가졌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국정원 사태와 관련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해 우리가
기록적인 한파와 최장기 장마, 폭염으로 이어진 올해 날씨를 온몸으로 겪은 이들이 있다. 지난 2월 6일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전원복직’을 요구하며 서울 혜화동성당 종탑에 오른 재능교육 해고노동자 여민희(41), 오수영(40) 씨다.이들이 좁고 위험한 혜화동성당 종탑 꼭대기에서 텐트 하나에 의지해 농성을 시작한 지 192일째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 그늘막 하나 없는 종탑에서 몸을 이리저리 뻗어보는 가운데 이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오래다.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이후 여 씨와 오
코레일이 서울역사 노숙인 강제퇴거를 시행한지 1년. 노숙인 수를 줄이겠다는 코레일의 취지는 무색해졌고, 노숙인 인권침해 등 부작용만 속출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시 강제퇴거 조치를 전후해 서울시가 쉼터 확대 등 노숙인 지원 방침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역을 거점 삼고 있는 노숙인들은 서울역사 출입금지 조치를 시작한 이후 살기가 더 팍팍해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비나 추위, 더위를 피할 방법이 없어 심리적 위축이나 모멸감은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홈리스행동 등 시민사회는 노숙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13일 저녁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시와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개최했다. 사제단 관계자는 "지난 4월 시작한 대한문 앞 미사가 내일이면 100일이 훌쩍 접어들었지만 대한문 앞 분향소는 철거됐다"며 "갈 곳마저 없어진 쌍용차 노동자들을 위한 미사를 계속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이미 많은 시민이 쌍용차 회계조작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조사 실시 약속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단식, 철탑 투쟁 등 거리에서 5년째를 맞고 있다. 더 이상 무엇을 해야 하는?굡窄?“우리는 거창한 것을 바라지 않는다.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골든브릿지 노조)가 장기간 파업에 따른 조합원의 활동비와 투쟁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연대 채권을 발행했다. 민주노총과 골든브릿지 노조는 13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동자들이 파업에 나선지 477일이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들이 발행한 `골든브릿지 희망나눔 채권`은 파업종료 후 1년이 지난 후부터 2년 이내에 상환하는 연대 채권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지급보증을 하며 단체와 개인 모두 구입할 수 있다.이들은 "이상준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은 위법한 자금 빼가기와 주가조
재능교육 노조가 2007년 12월 거리 농성을 시작한 이후 2000일을 훌쩍 넘겼다. 노조 조합원인 여민희(39)씨와 오수영(38)씨가 지난 2월6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종탑에서 시작한 고공농성도 멈추질 않고 있다. 재능교육은 2005년부터 1895일 동안 농성을 벌인 기륭전자 노조의 기록을 갱신하며 지금까지 가장 오랜 기간 투쟁을 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지난해 5월 노사의 1차 교섭이 시작된 이후 지난 5월까지 총 17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5년 6개월의 장기 농성과 계속된 교섭에도 여전히 합의점을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