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교육 노조가 2007년 12월 거리 농성을 시작한 이후 2000일을 훌쩍 넘겼다. 노조 조합원인 여민희(39)씨와 오수영(38)씨가 지난 2월6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종탑에서 시작한 고공농성도 멈추질 않고 있다. 재능교육은 2005년부터 1895일 동안 농성을 벌인 기륭전자 노조의 기록을 갱신하며 지금까지 가장 오랜 기간 투쟁을 하고 있는 사업장이다. 지난해 5월 노사의 1차 교섭이 시작된 이후 지난 5월까지 총 17차례 교섭을 벌였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5년 6개월의 장기 농성과 계속된 교섭에도 여전히 합의점을 찾
경찰의 `대한문 앞 화단 지키기`가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 중구청이 설치하고 남대문서가 지키는 국가문화재인 대한문 화단은 집회의 자유를 탄압하는 상징이 돼 버렸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집회 통제를 위한 화단설치의 위법성과 경찰력 남용`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민변은 먼저 옥외 집회 신고서에서 "경찰력 남용으로 인해 집회 금지장소가 된 `화단 옆과 앞`의 장소도 집회의 자유가 있는 민주공화국의 자유로운 공간임을 확인하고 이를 시민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민
민주노총 서울본부가 서울시 등 지자체 20억원 보조금 지원을 근거로 추진 중인 비정규노동센터 사업이 운영위에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이재웅 민주노총 서울본부장은 지난 15일 “이미 서울시 예산이 책정된 데다, 서울본부 내 추진단이 꾸려져 있어 서울본부 운영위에서 통과만 되면 바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서울지역 비정규직 노조들은 “돈으로 비정규직을 조직화 하려는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나선 상황이다.서울시는 서울지역 노사정간 긴밀한 협력체제 구축과 지역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서울지역
재능교육노조 투쟁이 25일로 2044일을 맞았다. 역대 비정규직노조 농성 최장기 농성 기록을 갈아치운 지는 이미 오래다. 재능교육 투쟁은 2007년 12월 임금삭감과 해고위협에 맞서 노조가 재능교육 본사 앞 천막농성에 돌입하면서 시작했다. 이어 사측은 2008년 11월에 노동조합과 8년간 유지한 단협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2010년 12월엔 조합원 전원을 해고했다. 사태가 악화되자 지난해 재능교육 사측은 두 여성노동자가 종탑농성에 돌입하고 정치권 등에서 여론이 악화되자 언론 등에 ‘양보’가 있을 것이라고 흘리기도 했다. 그리고 지
‘무노조 삼성’에 역대 최대 노조가 설립돼 주목받고 있다. 지난 14일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40개사의 전·현직 노동자 386명은 금속노조 삼성서비스지회(삼성전자서비스노조)를 창립했다. 삼성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만든 최초의 노조라는 점에서도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이들 노동자들은 채용과 교육, 업무지시에 이르기까지 자신들의 실질적인 관리 주체가 삼성전자서비스임에도 그동안 협력업체 직원이라는 명목으로 정규직의 절반도 안 되는 임금과 열악한 노동 조건에서 일해 왔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지만 고용형태가 도급으로 위장한
검찰과 경찰이 `현대자동차 희망버스`를 폭력 시위대로 보고 엄벌 방침을 정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를 공안몰이로 규정하고 검경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희망버스 기획단 등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은 23일 오후 서울시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마치 기다렸다는 듯 검경의 공안몰이가 시작되고 있다"며 "범법자는 희망버스가 아닌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보수 언론에 대해서도 현대차 불법 파견 문제에는 눈을 감는 직무유기를 저지르고 있다
끝내 우려했던 충돌이 빚어졌다. 지난 20일 전국 각지에서 울산으로 모여든 희망버스 기획단에 현대차는 용역들을 동원, 공장 진입을 막았고 이 과정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발생했다. 부상자도 속출했다. 민주노총과 시민단체, 일반인 등 3000여명이 탑승한 희망버스는 20일 오후 6시 울산 북구 명촌동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 집결, 사태 해결을 위해 정몽구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면담 요구가 회사 측 거부로 무산되자 민주노총 주관으로 결의대회와 비정규직 지원을 위한 힘모으기 행사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행사 중 뒤편에 있던 3공장 철제
신승철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이 당선 직후 코오롱 정투위와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쌍용차지부 등 장기투쟁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 위원장은 주봉희 부위원장, 총연맹 사무총국과 함께 과천 코오롱 본사 앞 코오롱정투위 농성장, 혜화동성당 맞은편과 서울시청 앞 환구단에 있는 학습지노조 재능지부 농성장, 서울 대한문 앞 쌍용차 분향소를 찾아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신 위원장은 지난 19일 가장 먼저 과천 코오롱 본사 앞에 위치한 코오롱정투위 농성장을 방문했다. 코오롱정투위는 9년 전 정리해고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촉구하는 현대자동차 ‘희망버스’가 20일 현대차 울산공장으로 출발했다. 현대차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날 참가 인원이 총 25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희망버스의 울산 방문은 지난해 10월 17일 현대차 비정규직 출신 노동자 최병승씨와 천의봉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 사무국장이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주차장 송전철탑 23m 지점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이후 이번이 3번째다. 지난 1월 5일 1차 희망버스와 같은 달 26일 2차 희망버스 때는 1500명(경찰 추산)과 1300명이 참가했고, 노사간 큰 충돌 없이 끝났다.3
충남 아산과 경기 평택을 경계 짓는 34번 국도. 도로 위의 차들은 평균 시속 150km로 경계선을 진하게 긋고 지나친다. 국도 주변의 아산과 평택 주민들은 “행정지역상 경계에 놓여 있는 동네 치고 발전된 곳 없다”고 투덜거린다. 마을버스조차 구경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주민들은 “차 없는 집이 없다. 빚내서라도 차를 산다”고 한다. 마을버스가 없다고 민원을 넣어봐야 되레 아산시나 평택시나 ‘그게 마을이었냐’는 시큰둥한 답변만 들어야 했다. 찬밥신세라도 참고 살아야지 어쩌겠느냐는 반응일색이다. 시쳇말로 동네 분위기가 그렇다. 분위기
8개월째 공석인 민주노총 7기 위원장-사무총장 선거가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진행된다. 민주노총은 2012년 말 김영훈 전 위원장이 직선제 논란 끝에 사퇴한 후 직무대행 체계와 두 번의 선거 무산 등으로 비상대책위라는 비정상적인 지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본격적인 전국유세에 돌입한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는 기호 1번 이갑용-강진수 후보조, 기호 2번 채규정-김용욱 후보조, 기호 3번 신승철-유기수 후보조가 각각 출마했다.선거에 앞서 두 번이나 선거가 무
지난해 ‘학교 급식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사상 첫 파업에 나섰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학비노조)들이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학교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1일부터 처우개선 대책 없는 교육부를 규탄하며 삭발투쟁을 벌이고 있다.노조는 단일한 연봉체계를 호봉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용불안 문제 또한 심각한 상태. 노조가 오랜 기간 제기해온 문제들이다. 이와 관련 학비노조는 교육청 차원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10일 학비노조 이윤재 정책국장은 교과부앞 릴레이 1인 시위에서 “학교와 계약이 체결돼있다 보니까
서울시 중구 흥인동 성동공고 인근 그릇 노점이 중구청으로부터 기습철거를 당해 논란이다. 중구청은 지난달 25일 포클레인과 용역, 경찰 등을 앞세워 노점 20여개와 관련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현재 노점은 복구된 상태지만 상인들은 언제 또 다시 기습철거를 강행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최근 중구청은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 철거와 박정희 기념관 건립 추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흥인동 노점 기습철거와 관련해선 인근 신당동 박정희 기념공간 건립 일환으로 ‘주변 정리’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노점상 단체들은
지난해 ‘학교 급식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사상 첫 파업에 나섰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학비노조)들이 또 다시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학교노조 조합원들이 지난달 1일부터 처우개선 대책 없는 교육부를 규탄하며 삭발투쟁을 벌이고 있다.노조는 단일한 연봉체계를 호봉제로 전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용불안 문제 또한 심각한 상태. 노조가 오랜 기간 제기해온 문제들이다. 이와 관련 학비노조는 교육청 차원에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했다.4일엔 지난달 22일 2차 삭발투쟁에 참여한 학비노조 조영선 사무처장이 교과부앞 릴레이
전국 초중교에 배치된 영어회화전문강사 526명이 무더기로 직장을 잃게 됐다. 이들은 2009년 9월 이명박 정부 당시 첫 도입된 `전문강사제` 1기 강사들로, 오는 8월이면 계약이 끝난다. 그러나 정부가 당초 약속과 달리 이들의 고용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전원 신규채용을 추진하면서 해고 위기를 맞고 있다. 나머지 전문강사 5600여명도 차례로 학교를 그만둬야 하는 상황이다. 학교비정규직본부는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영어회화전문강사 526명 전원해고에 따른 교육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현장에는 50명 가량의 영
금속노조가 2013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킨데 이어 오는 10일과 12일 전국 총파업을 앞두고 확대간부 총파업을 성사시켰다. 금속노조 전국 지역 지부 확대간부들이 3일 파업을 결행하고 상경투쟁을 벌였다. 이들은 서울광장에서 서울역광장으로 행진하며 ‘비정규직철폐!원하청 불공정거래근절!노동탄압 박근혜정부규탄! 2013년 투쟁승리 전국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이날 금속노조는 대한문 앞에 집결해 본대회 장소인 서울역광장까지 행진을 벌인 뒤 집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수 시간 전부터 대한문 주변을 봉쇄해
지난달 12일 김정우 쌍용차지부장이 구속된 이후 대한문 쌍용차 농성장 앞에서는 김 지부장 구속 철회를 촉구하는 쌍용차범대위의 집회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미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범대위는 김 지부장 구속 그리고 대한문 분향소 강제철거에 강하게 반발하며 김 지부장의 석방과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1일 대한문 분향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돈과 권력을 가진 갑중의 갑에게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 검경은 김정우 지부장을 구속시켰다”며 “김정우 지부장의 잘못이라면 제발 더 이상 죽음을 막자고 호소한 것이고, 구청과 경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27일 건설현장의 불법행위와 중대재해 근절을 촉구하며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건설노조 조합원 2만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는 건설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중대재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 촉구했다.이들은 "건설노동자들의 4대 보험 가입율은 매우 낮고 그나마 있는 사회보장제도인 퇴직공제금도 건설사에서 제대로 신고하지 않아 누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라며 "퇴직금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들은 또 "1년에 산재사고로 700여명의 건설노동자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학계, 법조계, 민주노총 등 120여개 단체가 참여한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4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시국미사를 열고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범대위 소속 단체 대표들은 ▲김정우 쌍용차지부장 구속 철회 ▲대한문 분향소 침탈 중단과 책임자 처벌 ▲쌍용차 해고자 복직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등의 요구안과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쌍용차 범대위는 강제 철거된 대한문 분향소를 지키는 동시에 범국민 선언운동을 전개하면서 사회 원로들이 앞장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억압이 조직적이고 치밀한 방식으로 자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한문 앞에서 연대하는 종교단체와 시민들의 심각한 인권침해는 물론 김정우 지부장 면회까지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대한문 앞과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문화제를 열면 물품을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단식 중인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의 기도 장소에서도 쌍용차와 관련된 물품은 제한하고 있다. 지난 12일 쌍용차 김정우 지부장이 대한문 분향소 철거에 저항하다 구속된 후 예수살기 최헌국 목사는 `김정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