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한국과 스웨덴의 여자 컬링 결승전이 있기 8시간 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왕궁 앞 호숫가에 정박된 멋진 배 테아테르쉡펫(Teaterskeppet) 안에서 뜻 깊은 행사가 있었다. ‘스웨덴 한인회 설날 잔치’.지난 24일 오후 재스웨덴 한인회(회장 임지표)가 주최한 이 날 행사에는 지난 1월 부임한 신임 이정규 주스웨덴 한국 대사를 비롯해 최성은 영사, 한기숙 인문사회협회 회장, 안네 에크뢰프(Anne Ekl?f) 스웨덴 한국입양인협회 회장, 강진중 세계한인무역협회 서유럽 담당 부회장 겸 스웨덴 한국입양인 후원회장,
2000만 년 전의 고대 자연으로 원시적 자연식생이 그대로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자, 대구광역권에서 가장 자연성이 높은 공간이라 할 수 있는 화원동산 하식애(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생기는 절벽 지형)가 달성군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망가지고 있다.더구나 이곳은 희귀 야생식물자원 보존 창고로 모감주나무, 쉬나무, 팽나무, 참느릅나무, 참산부추 등 인공으로 식재하지 않는 '잠재자연식생' 자원의 보고다. 특히 모감주나무 군락은 너무 유명한데, 산림청은 모감주나무를 희귀식물군 중 취약종으로 분류하여 '지정보호 대상 11
내성천에 들어선 영주댐은 2016년 10월 준공됐다. 이제 곧 담수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 왜 영주댐을 해체하고 내성천을 국립공원 내지는 국가습지로 지정해 보존하자는 것인가?왜냐하면 마지막 4대강사업인 영주댐의 전제 자체가 잘못됐고, 영주댐을 유지했을 때의 가치보다 내성천을 온전히 보존했을 때의 가치가 더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영주댐은 MB 최악의 범죄행위이기 때문이다.영주댐의 주목적(90% 이상)은 낙동강의 수질개선이다. 낙동강은 지금 보로 물을 가둬 물이 그득하다. 그 양이 6억7000만톤이나 된다. 그 많은
- 관료와 전문가 집단이 문제라는 얘기인가.▲ 과거 정부에서 대응했던 관료들과 전문가들 대부분이 일본이 주장하는 100베크렐 정도의 방사능에 오염된 식품은 먹어도 괜찮다는 논리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 수준이다. 이들은 오히려 ‘왜 일본산 식품을 차별하느냐’는 주장과 ‘방사능 200베크렐 이상 식품은 기타핵종검사 요구를 하는데 이것이 차별이고 무역을 제한하는 것’이라는 ‘무역제한설’을 들먹이며, 일본산에서 미량이 검출됐다고 해서 수입금지하는 것은 차별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 100베크렐 이하의 식
- 방사성 물질 중에서 세슘과 요오드만 측정한다고 하던데.▲ 방사성 물질 중에서 세슘과 요오드만 골라서 피폭량 측정을 한다. 정확한 측정방식이 아닌데, 정부 관료들과 핵마피아들은 이것이 마치 피폭량의 전부인 것처럼 여론을 호도해왔다. 핵 물질이 분열하게 되면 약 200가지의 방사성 물질이 한꺼번에 방출되는데, 이것을 모두 개별적으로 측정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측정하기 쉽고 비교적 양이 많은 세슘과 요오드만 뽑아서 측정하는 것이다. 나머지 방사성 물질들은 세슘을 기준점으로 잡아서 뽑아
후쿠시마 핵발전소에서는 지금도 하루 400톤이 넘는 방사성 오염수를 태평양으로 방출하고 있다. 인근 바다는 죽음의 지대로 변했다. 2011년 원전 사고 이후 7년여가 지났지만, 방사능 후유증과 피해는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인다. 게다가 후쿠시마 인근에서 나는 멍게와 가자미, 돔, 가리비 등 수산물들이 밀수와 원산지 세탁을 통해 국내 횟집과 마트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일본산 수산물의 원산지 표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일본 근해에서 잡힌 중국과 러시아산 대구와 명태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를 엄격히 관리해야 할 정부 기관은
강바닥이 훤히 보이기 시작했다. 강바닥은 밝은 모래 빛이다. 강바닥의 모래톱은 길게 이어져 강 건너편까지 닿아있다. 군데군데는 조류사체의 흔적인지 녹색 가루도 깔려 있다. 강이 얕아진 것이다. 깊이가 얕아진 강은 그대로 건널 수 있을 정도다.조금 더 아래는 입자가 가는 자갈들. 그 위로 물결을 일으키며 흘러가는 강물. "아, 강이 흐르고 있구나"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여울이 만들어지고 여울목을 넘어가는 강물. 그렇다. 그것은 '모래강 낙동강'으로의 부활이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실로 몇 년 만인가.
환경부 조직이 지속가능한 발전, 환경정의 등 환경가치를 실현하고 국민 생활과 밀접한 환경문제를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대폭 개편된다.환경부(장관 김은경)는 생활환경과 자연환경을 두 축으로 하는 실 중심체계로 개편하고 생활환경정책실·정책기획관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개정령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된다.이번 조직 개편은 그간 환경부가 환경가치를 지키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는 자성(自省)으로부터 출발했다.지난 정부에
낙동강 보 개방하자 모래강 회천 되살아나낙동강의 주요 지천 중 회천이란 강이 있습니다. 회천은 합천창녕보(아래 합천보) 상류 3km 지점에서 낙동강과 만납니다. 회천은 참 모래톱이 아름다운 강이었습니다. 모래강으로 유명한 낙동강의 제1지류인 내성천과 견줄 정도로 모래톱이 아름다운 모래강이었습니다.그런 회천의 아름다움이 사라진 것은 4대강 사업으로 합천보가 들어서고 합천보에 강물을 가두면서부터입니다. 합천보 담수에 따라 높아진 낙동강의 수위는 그 지천인 회천의 수위도 동반 상승시켜 회천의 그 아름답던 모래톱이 모두 물에 잠겨버린 것입
지난 20일 낙동강 합천창녕보(이하 합천보)를 찾았다. 합천보의 수위는 20일 현재 해발 6.8미터다. 원래 합천보의 관리수위가 해발 10.5미터였으니 현재 정확히 3.7미터 수위가 내려갔다. 강물이 점점 빠지자 낙동강은 나날이 달라지고 있다.낙동강은 곳곳에 모래톱과 습지가 드러나며 이전 낙동강의 모습을 조금씩 되찾아가고 있었다. 특히 우곡교 하류 좌안엔 드넓은 모래톱과 습지가 드러나면서 반가운 변화를 보이고 있었고, 조금 더 상류인 이노정 위의 좌우 양안으로도 넓은 모래톱이 형성되면서 큰 습지가 만들어져 그동안 보이지 않던 새들이
- 검찰이 주장한 알선수재 혐의의 내용은.▲ 지난 2008년 집이 이사를 하려던 무렵이었다. 돈이 부족해 2000년 초반부터 알고 지내던 K개발 이모 대표로부터 2008년 8월에 7000만원을 빌렸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종이 계란판을 개발한 사업가였는데, 2개월 뒤 10월에 6000만원을 또 한 번 빌렸다. 합해서 1억 3000만원이다. 이 돈은 2009년 10월에 다 갚았다. 검찰은 돈을 빌린 건을 알선수재로 몰았다. 이사자금이 뇌물수수로 바뀌었다. 검찰 주장은 당시 이 대표가 추진하던 남양주시 금곡
- 4대강사업의 폐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예상한대로 녹조라떼가 크게 발생하고 있고 이끼벌레가 생겼다. 생김새도 아주 이상하고 보기에도 흉측한 벌레가 득실거렸다. 빨간 지렁이 같은 ‘깔따구’가 생기는 등 악취도 진동했다. 23조원을 들인 물 사업이 최악의 결과를 냈다. 이 사건을 보면서 사람은 젊었을 때 가진 직업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게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MB는 대형건설회사 CEO출신으로 무엇이든 자신의 관점에서 토목공사를 벌여왔다. 똑같은 돈을 들이더라도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부가가치가 높은
외출 시 지참해야 할 필수품 중 하나가 마스크일 정도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중국 발 미세먼지를 꼽는다. 중국의 경우 이미 자체환경 정화능력 범위를 넘어선지 오래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언론은 그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다. 거기다 국내 화력발전소와 경유차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문제도 심각하다. ‘조용한 살인자’ 미세먼지는 이제 한반도 전역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아직까지 요원한 실정이다. 중국
수문 열린 합천보, 이내 다시 굳게 닫혀굳게 닫혔던 수문이 들어 올려졌다. 그 사이로 폭포수와 같은 강물이 세차게 흘러갔다. 그런데 수문은 하나만 열렸다. 그곳에서만 물길이 만들어졌다. 그래서인지 강 나머지 부분은 이전처럼 고요해 보였다. 마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이.지난 13일부터 수문을 추가 개방하기 시작한 합천창녕보(합천보)가 있는 낙동강 현장이다. 이른 아침, 역사적인 수문 개방 현장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하고 기록하기 위해 대구에서 한 시간가량 차를 몰아 그곳에 도착했다.총 세 개의 수문 중 가운데에 있는 하나의 수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 경북 구미 낙동강 해평습지에서는 반가운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뚜루~~ 뚜루~~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낙동강 상공을 선회하면서 유유히 낙동강 모래톱으로 내려앉는 겨울진객 흑두루미의 모습을 말입니다.무리를 이룬 흑두루미가 그 큰 날개를 펴 일제히 내려앉는 모습과 장거리 비행을 서로 격려라도 하려는 듯 일제히 내지르는 함성과도 같은 울음은 그 자리에서 보고 듣는 사람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게 됩니다.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것이 매년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이기도 한 이 귀한 손님
가을 녹조, 다시 창궐하다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입니다. 저 멀리 산등성 나무들부터 붉은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이 가을.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요? 낙동강의 가을은 다릅니다. 완연한 가을인 10월로 접어들었건만 낙동강은 지난여름처럼 여전히 진한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낙동강에 다시 여름이 찾아온 것인가요?지난 10월 8일부터 11일까지 둘러본 낙동강 중상류는 다시 여름날의 슬픈 빛깔인 녹색으로 물들어갔습니다. 설상가상 상류로 갈수록 녹색의 빛깔은 더욱 넓고 선명하게 번지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수질이 양호하다고 알고 있던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낙동강 상류와 낙동강 제1의 지천인 내성천에서 건설하고 있는 네 개의 교량공사는 도무지 이해하기가 어렵다. 주민도 많지 않아 굳이 하지 않아도 그만인 곳이거나 심지어 경관미가 빼어난 곳의 경관을 망치기까지 하며 공사를 강행하는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국토부가 왜 하천관리를 하면 안 되는지, 왜 물관리가 일원화 돼야 하는지를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 올 들어 몇 차례에 걸쳐 그 현장들을 돌아봤다. 지난달 이상돈 의원, 그리고 의원실 관계자들과 동행하면서 그 현장을 취재했다. 국토부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치권은 국감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환경노동위 소속인 이상돈 의원은 최근 며칠 동안 환경 분쟁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도 동행하면서 함께 취재를 했습니다.최우수하천 내성천에 영주댐 공사라니…내성천 회룡포마을에 가면 큰 비석이 하나 서있습니다.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중 최우수하천 선정 기념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하천의 내로라하는 아름다운 하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하천이 내성천이란 말이지요. 이를 기념해 예천군에서 세운 비석인 것입니다.선정된 시점은
- 후쿠시마 방사능, 걱정 안 해도 되는 걸까.▲ 한반도는 대기 중의 바람이 편서풍으로 불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고 했다가, 나중에 세슘 등이 검출돼 문제가 됐었다. 하지만 검출양이 너무 미미해 크게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 너무 다행스럽다. 1983년 구소련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우크라이나에서 터졌지만, 피해는 북쪽 국경 인접지역이 더 컸다. 바람이 그쪽으로 불면서 커진 것이다. 우리나라도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중국원전이다. 중국은 모든 원전을 황해 산동 반도 아래쪽에 집중적으로 건설했다. 만일 이것이 터진
- 석면에 의한 발병 경로는.▲ 석면가루를 폐로 흡입하면 10~50년 잠복기를 거쳐 폐암 또는 중피종 발병확률이 높아진다. 빠르면 6개월 만에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조용한 시한폭탄’,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석면폐증’으로 판명되면 불치병이 된다. 현대의학으로 치유가 안 된다. 건물공사가 많고 대기 중 석면 섬유를 마시게 되는 도시인들의 폐 안에는 대부분 석면가루가 있다. 한번 흡입하면 빠져나가지 않고 조직과 염색체에 이상을 초래해 결장암, 위암 등이 생길 수 있다. 구강 등 호흡기 유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