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 대규모 집회를 벌였다. 금속노조와 현대차 울산, 전주, 아산 비정규직3지회, 기아차 광주, 소하리, 화성 사내하청3분회 등 조합원 1400여명은 26일 오후 4시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서 ‘간접고용 철폐! 비정규직 정규직화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이 날 현대차 사내하청3지회는 1조 6시간, 2조 전면파업을 벌인 뒤 서울 상경투쟁을 벌였다. 3지회는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오늘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상경투쟁을 이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재벌 계열사 간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재능교육이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하는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노조파괴, 부당해고 논란에 이어 부당내부거래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재능교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재능교육지부 투쟁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5일 혜화동 재능교육 본사 앞 연대행사에서 “재능교육은 편법으로 부를 대물림해 상속세와 증여세를 포탈하는 범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22일 저녁 현대기아차 본사 앞. 신원을 알 수 없는 200여 명의 성인 남성과 경찰병력이 본사 앞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현대,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장기농성 돌입을 예고하며 농성천막을 준비했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용역과 경찰이 대거 투입된 것이다. 사측 관계자들은 일부 취재진들의 사진촬영을 저지하기도 했다. 사측과 노동자들 사이에선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문제가 재점화 되고 있다. 현대,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잇따른 자살과 분신으로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교과부에 차별적인 임금체계 개선과 호봉제 도입을 요구하며 24일 정부서울청사 교과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교과부가 학교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오는 6월 22일 3만 명의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전국대회를 거쳐 6월말 총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이제 갓 들어온 사람과 20년 일한 사람의 임금이 거의 같은 어처구니없는 임금체계를 이제는 끝장낼 때가 됐다”며 “근속년수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임금격차가 벌어지는 황당한 임금체계
현대기아차 불법파견 문제가 재점화 되고 있다. 현대, 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잇따른 자살과 분신으로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 지회 등 노동자 30여명이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과 신규채용 중단을 요구하며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에 모여들었다. 해고노동자들은 사내하청 정규직 전환과 신규채용 중단을 요구하며 22일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김수억 전 기아차비정규직지회장은 “불법을 저지른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이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현대차는 불법파견을 피해가려는 꼼수로 사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아래 420공투단)이 지난 20일 광화문광장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올해 장애인차별철폐의 날 투쟁을 시작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양영희 회장은 “전에는 비가 오면 어머니가 ‘비오니 나가지 말라’라고 했는데 오늘은 ‘비가 오니 따뜻하게 입고 나가라’라고 하더라”며 “시간이 지나니 완고하시던 부모님들도 변하는데 시혜와 동정의 ‘장애인의 날’이 여전히 계속되는 것을 보면 사회와 정부는 변하지 않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양 회장은 “장애등급제 폐지 요구에 대해 정부
지난해에 이어 교내 폭력과 왕따 문제 등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학교폭력에 시달린 고교생이 장기간 상습적인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자기주변을 정리하며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죽고 싶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겼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서는 전혀 알지를 못했다.지난해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는 초·중·고생 10명 중 2명이 학교 내에서 폭력을 경험했고 학교폭력 후유증으로 등교 거부, 자살 충동 등 심각한 고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현장의 총체적 위기’라는 지적이 제기
종교계, 학계, 법조계, 민주노총 등 121개 단체가 참여한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가 대한문 분향소를 지키고,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범대위 소속 단체 대표들은 ▲대한문 분향소 침탈 중단과 책임자 처벌 ▲쌍용차 해고자 복직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등의 요구안과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쌍용차 범대위는 강제 철거된 대한문 분향소를 지키는 동시에 범국민 선언운동을 전개하면서 사회 원로들이 앞장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매일 오후 6시 진행되는 천주교 미사에 맞
쌍용차 사태와 대한문 분향소 철거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종교계, 학계, 법조계, 민주노총 등 121개 단체가 참여한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도 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대한문 분향소를 지키고,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범대위 소속 단체 대표들은 ▲대한문 분향소 침탈 중단과 책임자 처벌 ▲쌍용차 해고자 복직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등의 요구안과 투쟁계획을 확정했다. 쌍용차 범대위는 강제 철거된 대한문 분향소를 지키는 동시에 범
방송사 비정규지부 KBS분회가 전국조합원 총파업에 돌입했다. 8일 오후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200여명의 조합원이 모여 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투쟁을 시작했다. KBS분회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2012년도 임금 교섭 결렬과 관련해 `최저임금·극빈생활 탈출`을 요구하며 부분파업 등으로 쟁의행위를 전개해왔다. 현재 KBS분회 소속 방송차량운전노동자들의 기본급과 식대는 10년 째 인상되지 않고 있다. 회사는 2009년에는 임금을 15% 삭감했으며, 2010년에는 식대 8만7000원 삭감, 2012년 임금동결 등 수년간 저임금 정책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일 쌍용차 대한문 분향소 강제철거 사태에 대해 항의했다. 이들은 "오늘은 쌍용차 정리해고 사태로 인한 연이은 죽음을 막고자 대한문에 분향소를 차린 지 꼬박 1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 사이 2명의 노동자가 더 세상을 떠났고 분향소 강제철거와 폭력적인 무더기 연행 사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범대위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49명이 강제철거 과정에서 연행됐다. 범대위는 "지난주 중구청장과 면담을 위한 공문을 발송하고 실무적으로
장애계 5대 요구안과 관련 장애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진영 장관은 수일 내로 장애대표들과 직접 만나 입장을 전달할 의사를 표명했지만 성사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는 지난해부터 5호선 광화문역 역사 내에서 ‘420장애인생존권 5대 요구안 통과’을 촉구하며 200일 넘게 투쟁해왔다.진영 장관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장애등급제 폐지에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고, 박근혜 정부가 수용한 장애인 관련
“엄마, 언제 내려와? 재능교육이 사라지면 내려오는 거야?”아홉 살 된 아들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오수영(40) 씨의 눈가엔 눈물이 맺혔다. 지난겨울 오 씨는 아들에게 당분간 보지 못할 것이라는 편지를 쓰고 혜화동성당 종탑에 올랐다. 아들은 엄마의 부재가 무엇 때문인지 알 길이 없었다. 노조가 무엇인지 어른들의 투쟁이 무엇 때문인지도. 모자간의 대화보다 더 답답한 건 재능교육노조와 사측의 갈등이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능교육 조합원 여민희(41) 씨와 오수영 씨의 종탑농성이 두 달이 다돼간다. 이들은
홈리스행동, 동자동사랑방 등 노숙자 인권단체가 1일 "대포차에 명의를 빌려준 노숙인들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자동차 번호판 통합영치제도`를 시행한다. 의무보험에 들지 않았거나 정기검사를 받지 않은 차량을 `대포차`로 간주해 현장에서 번호판을 영치하기로 했다.노숙자 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는 차량에 대해 통제만 할 뿐 대포차에서 파생되는 여러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며 "명의도용 차량의 세금·과태료까지 전부 명의자가 내야 하는 현실에 비
대한문 쌍용차 희생자 분향소가 설치된지 1년을 맞이했다. 분향소는 2009년 대규모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차례로 세상을 떠난 24명의 동료와 가족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해 3월 31일 설치됐다. 분향소 설치 1년, 지난 30일 이를 추모하기 위한 자리가 경찰의 강압적 대응으로 노동자들과의 충돌로 얼룩졌다. ‘국정조사 실시’, ‘해고자 복직’ 범국민추모대회에서 참가자들과 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참가자들은 분향소에서 추모대회 뒤 오후 6시경 국화꽃을 들고 정부종합청사까지 인도로 행진을 하려고 했지만 경찰이 이를 막았
27일 서울 혜화동 재능교육노조가 전면투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재능교육노조 농성투쟁 1924일차, 혜화성당 종탑 고공 농성 50일차를 맞아 ‘노조 불인정, 교섭회피 재능교육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외에도 전국의 민주노총조합원과 재능교육지부 투쟁을 지지하는 시민·사회·노동단체 등이 재능교육OUT 전국공동 행동을 진행했다. 재능교육노조 유명자 위원장은 “두 조합원이 목숨을 담보로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여타 사업장에서도 고공농성을 이어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어머니의 마음으
지난 15일 쌍용차 해고 사태와 관련 철탑 농성을 이어가던 문기주 정비지회장이 116일만에 건강악화로 내려왔다. 문 지회장을 비롯 철탑 농성중인 3인에 대한 의료진의 진료는 55일째인 1월 11일과 99일째 되는 2월 26일 두 차례 진행된 바 있다. 이미 2차 검진결과 3인의 건강상태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었다.이명하 인도주의실천협의 간사는 “문기주 지회장은 의료진의 1차 진료 때에는 팔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2차 진료 때에는 이미 팔을 사용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수면 장애와 팔의 통증 때문에 거의 수면을 못한 것으로 알
지난 5일은 쌍용자동차 무급휴직자들과 정직자 등 490여명이 전원 복직 인사발령을 받고 첫출근 한 날이다. 쌍용차 사태가 해결 국면에 접어든 것처럼 비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해고자 159명과 비정규직 11명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정작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년간 일선에서 투쟁해온 해고자들 역시 사측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 사태는 2009년 2646명의 대량 해고가 벌어지면서 빚어졌다. 이후 24명의 해고자들이 목숨을 잃는 등 수많은 노동자들이 투쟁 과정에서 고통을 받아왔다. 감옥과 투쟁현장을 오고
삼성반도체 노동자였던 고 황유미(사망 당시 23세) 씨가 백혈병으로 사망한 지 6년이 지났다. 여전히 반도체 전자산업에서는 백혈병과 희귀질환으로 사망하거나 투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고 황유미 씨는 삼성반도체 피해를 세상에 알린 첫 제보자였다. 하지만 고인의 문제제기 이후에도 지난 6년간 79명의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이 직업병으로 사망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반올림)’은 6일 강남역 삼성본관 앞에서 고 황유미 씨의 6주기 추모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황유미 씨의 부친 황상기 씨는 “많은 노동자들이 죽
2월 5일 재능교육 노조 조합원 오수영(40. 여) 씨는 9살 된 아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다. "내일부터는 엄마가 곁에 없을 테니 아빠와 잘 지내라"며 달래는 내용이었다. 이튿날 오 씨는 동료 여민희(41.여) 씨와 함께 15m 높이의 서울 혜화동 성당 종탑에 올랐다. 도로 건너편엔 재능교육 본사가 있고, 경영진 사무실이 바로 보였다. 아들은 아빠의 휴대전화로 `장문`의 문자 메시지를 오 씨에게 보냈다. 내용은 간단했다. "미워"라는 단어만 수십 개 찍혔다. 지금도 오 씨는 아들과 전화하면 눈물이 날 것 같아 문자로만 대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