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임신 중 유해환경에 노출된 간호사의 자녀에게 발생한 선천성 뇌 질환이 '태아산재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산업재해로 인정됐다.23일 근로복지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자녀의 선천성 질환으로 산재 신청을 한 간호사 A씨의 사례를 지난달 15일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A씨 자녀의 질병과 업무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간호사로 일하던 A씨는 지난 2013년 3월 둘째 아이를 임신한 채로 9월까지 6개월 동안 투석액을 혼합하는 업무를 했다.애초 기성품 투석액을 써
[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시한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정부와 여당 및 경영계가 준비부족을 이유로 적용 유예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향후 총선 정국까지 파장이 예상된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의원들과 '50인 미만 적용유예 연장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법 적용유예 연장’이 아니라, 적극적인 법 적용을 실시하라"고 강하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고용노동부가 연장근로 한도 위반에 대한 행정 해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근무시간 8시간을 초과하더라도 일주일 합산 근무시간이 52시간 이내면 처벌되지 않는다는 것이다.지난해 근로자 A씨는 ‘하루 8시간 초과’ 노동을 130회 시켜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업주를 기소했고, 1심에서 유죄로 판결난 업주는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2심 재판부 역시 1심의 판단을 따랐다.하지만 대법원의 판결은 달랐다. 대법원은 “근로기준법이 ‘1일 8시간’과 ‘1주 40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하는 방식
[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배달 라이더 등 이동노동자들에게 잠시 쉬어갈수 있는 쉼터는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하지만 바쁜 업무 중에 위치를 찾는 것이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라이더가 직접 포털사이트에서 휴게공간을 검색하거나 단순 지도 형태로 제공받아 실시간으로 가까운 쉼터를 찾아가는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배달의민족의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이 배달플랫폼업체 최초로 이동노동자의 편의를 위해 전국 라이더 쉼터 위치와 지도를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전국에 있는 라이더(이동노동자) 쉼터 61개소의 현황과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지난해부터 사법리스크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카카오가 임직원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내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18일 노동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은 지난 17일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이 진행 중인 직원 대상 휴대전화 포렌식 조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유럽 택시 호출 플랫폼 '프리나우'의 인수과정 중 내부 정보가 외부로 흘러나간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 수십명에게 개인 휴대폰을 제출하도록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카카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사 HMM 노조가 사측에 단체협상 결렬을 통보함에 따라 향후 파업까지 진행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MM노조는 지난해 10월13일 1차 교섭을 시작으로 7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정년연장, 통상임금 재산정 등 논의된 안건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16일 사측에 단체협상 결렬을 통보했다.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도 신청하면서 향후 조합원 투표를 거쳐 파업 수순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단체협상은 노조와 사용자 단체가 임금과 근로 시간 등을 교섭하는
[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에서 시행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윤 대통령은 16일 국회를 향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당장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되면서 영세기업들은 살얼음판 위로 떠밀려가는 심정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법 시행이 불과 열흘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최근 관계 장관들이 법 시행 유예 메시지를 보
[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을 열흘 가량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당국자들이 추가 유예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용노동부 이정식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장관은 15일 노동계 현창을 찾아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했다.이날 이정식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이후 지난 2년간 정부는 50인 미만 기업 83만7천여 곳 중 45만 곳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했다"며 "예정대로 법을 적용하기에는 아직 현장의 준비와 대응 상황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소비자들의 해외 직구 규모가 커짐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해외에서 유입되는 위해제품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2.9조원에 불과했던 해외 직구의 규모가 2022년 183% 수준인 5.3조원의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의 해외직구 규모가 매년 증가되면서 해외 결함 보상(리콜) 제품 등 위해제품의 국내 유통도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어 해외직구의 경우 정식수입과 달리 안전 인증과 같은 수입 요건을 면제하는 등의 간소화된 수입 통관
[위클리서울=이수경 기자] 이주노동자에 대한 임금체불은 이주노동자 본인과 가족의 생존권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최근 고용노동청에 제기된 국내 임금체불 진정 건수 중 이주노동자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주 인권 단체들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12일 농어촌 일손을 돕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한 임금 착취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오는 1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외노협) 등에 따르면 최근 전남 지역에서 불법 중개인에 의한 임금 착취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귀국 보증금 예치 제도'를 악용하는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은 배우 故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다가 숨진 사건의 진상규명에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2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했다. 연대회의측은 경찰 수사와 언론 보도 관행에 대해 인권이 무시된 "인격 살인"으로 규정했다. 경찰에는 적법 절차에 따라 수사했는지 조사해달라고 요구해고, 언론을 향해서는 고인 관련 보도가 공익적 목적으로 이뤄진 것인지 자
[위클리서울=정상훈 기자] 고용노동부는 최근 청년이 선호하는 근로여건을 갖춘 '2024년도 청년친화강소기업' 533개소를 선정해 발표했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년친화강소기업 지난해 1000여 곳에서 올해는 선정기준을 대폭 개편하면서 500여 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인증기간을 기존 1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올해는 부당해고,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결격요건에 추가하면서 해당 기업들은 제외했으며, 2030 자문단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또한 임금 상승률, 청년친화적 기업문화 조성, 공정채용 관련 항목을
[위클리서울=이호재 기자] 가전제품방문점검원의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근로기준법 적용 이전에라도 최저수수료·최저임금을 추진하자는 제언이 나왔다.가전제품 방문점검원은 근로기준법상 특수고용노동자이기 때문에 일반적 근로계약이 아닌 본사로부터 위임계약을 받는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방적인 계약 해지, 소위 계정 갑질이라 불리는 일감 뺏기, 초저임금 노동, 업무상 사용 비용 자부담, 수당 대물림 등의 사례가 빈번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정희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전제품 방문점검원 수수료체계 개선방안 모색을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조리 시 발생가능한 오염물질에 대한 모니터링 및 건강영향 관리가 필요합니다.”임영욱 연세대 의과대학 환경공해연구소 교수가 15일 조해진 국회 교육위원장 주재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지구를 위한 콜라보 토론회’에서 “요리 미세먼지에 대한 조리사 및 학생들의 안전지침이 필요하다”며 이 같이 제언했다. 이 토론회는 학교 급식실 조리원의 폐암이 산재로 인정받게 되면서 관심이 높아진 조리흄(음식 조리 시 나오는 유독 증기)의 올바른 관리방안 및 정책마련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0~20
[위클리서울=가톨릭뉴스지금여기 장영식] 1923년 9월 1일, 관동 지역에서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지진 여파로 발생한 대화재로 도쿄와 요코하마를 비롯한 관동 지역은 궤멸하다시피 큰 피해가 생겨났습니다. 사망자와 행방불명자가 14만 명에 이르렀고, 이재민은 340만 명에 달했습니다.일본 제국주의 정부는 대지진의 참변으로 일어날 수 있는 민심의 혼란을 막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하였습니다. 경찰과 자경단을 이용해서 유언비어를 퍼뜨렸습니다. 그들은 관동대지진을 관동대학살로 몰아갔습니다. 관동대학살 희생자 대부분은 조선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안마의자 업계 선두 기업으로 꼽히는 세라젬과 바디프랜드가 노사관계도 덩달아 내홍을 겪고 있어 주목된다.헬스케어 가전업체 바디프랜드(대표 지성규·김흥석) 노동자들은 7일 쟁의권을 행사 중인 가운데 대주주 스톤브릿지캐피탈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권자가 교섭파행에 책임지고 성실교섭을 이행하라”고 요구했다.이들이 모인 이유는 불투명한 수당제도 개선과 상식적인 노동조건을 마련해 달라는 취지다.바디프랜드지회는 판매·배송·서비스팀 등 세 직군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로 조직돼 있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 문제를 해결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산업단지가 제조강국 한국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 왔지만 그 안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무임금노동에 시달리거나 공휴일에도 쉬지 못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명 중 3명 휴게시설 없는 사업장서 근무민주노총이 미조직 노동자 5377명의 미조직 노동자 중 경남지역 566명에 대해 '노동조건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산업단지 노동자 31.3%는 무료노동·공짜노동(조기출근·무급노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2023 체감경기 노동조건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무료노동·공짜노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영책임자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지난 해 1월27일 시행된 중대재해법은 중대재해 발생 시 안전조치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형 처벌을 내리도록 한 법이다.중대재해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산업재해 중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발생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공사장에서 발생한 하청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중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ILO(국제노동기구)의 노동기본권 등이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무역협정에서 아젠다로 채택될 예정이어서 국제 노동기준 준수 노력이 중요한 사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지난해 5월23일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협상은 올해 11월 APEC 정상회의(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타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IPEF는 △무역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에 관한 4개의 부문으로 구성되며 IPEF 노동기준은 네 개 부문 모두에 반영되나, 무역 부문에 가장 구체적인 노동의무가 포함될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현재 지침으로 돼 있어 ‘있으나 마나’라는 비판을 받는 온열질환 예방조치를 법 조항으로 격상해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용부의 ‘온열질환 예방지침’에 따르면 33도 이상의 경우 1시간당 10분씩, 35도의 경우 15분 씩 쉬고, 작업 중 규칙적으로 물을 섭취토록 하고 있다. 특히 무더운 시간대(오후 2~5시)에는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도록 했다.실외작업장에서는 작업자가 일하는 가까운 곳에 그늘진 장소(휴식공간)를 마련하고 실내작업장의 경우 △작업자가 일하는 장소에 온·습도계 비치·확인 △선풍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