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코로나19 팬데믹에 일상이 멈추고, 경제와 비즈니스, 여행 등 삶의 패턴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이른바 코로나 시대는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해 인공지능(AI)과 사물 인터넷, 로봇,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앞당기고 있다. 미래 산업변화에 따른 발전속도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코로나와 4차 산업기술 시대에 기업과 노동자들은 불안하다. 미래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희망이 교차되고 있다. 특히 노동자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붕괴다. 언택트(Untact, 비대면) 원격근무가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촛불 정부의 교육정책을 평가한다면.▲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정을 보면, 다양한 부문에서 잘한 일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교육 분야만큼은 개혁적 수준을 이루지 못했다고 본다. 이 말은 교육계의 복잡미묘한 교육정책 문제들이 그만큼 많았기 때문에 단번에 해결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뜻이다.여기에는 지난 20대 국회가 혁신교육법안들을 통과시키지 못한 사안도 산적해 있다. 국회는 입법 활동과 행정부의 교육정책과 업무 프로세스 등을 들여다보고 수정과 전환을 요구할 수 있다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교육계 출신 의원으로서 의욕적으로 펼치고 싶은 정책들을 꼽는다면.▲ 너무 많다. 기존의 사회와 정치권이 교육문제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에 비례해서 해결해야 할 사안들도 산적해 있다. 나에게 4년이란 시간이 주어졌고, 보이는 문제들은 많은데, 이것을 어떤 순서로 풀어가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를 고민하고 있다.일단 먼저 해야 할 사안은 공약했던 세 가지다. 첫째 사학법개정이다. 이 법은 2005년 참여정부 시절에 한 번 실패한 쓴 경험이 있었지만,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제도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바뀌어 현장에 혼란만 초래했다. 장기적 안목에서의 정책과 혁신은 없다. 오직 점수로만 평가하는 수능과 내신제도 문제다. 학생들은 1~2점 차이로 장래 운명이 갈린다. 유치원 때부터 점수 따기와 무한경쟁에 내몰린 현실에서 아이들의 재능과 자질은 무시됐다.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지만, 지식이 결코 만능은 아니다.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많은 공부와 지식이 곧 지혜로 연결되지 않는다.”라고 갈파했다. 21세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순수예술은 순수함이 생명력이라 진리를 알았다. 화가협동조합에서 자신의 이익 등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퓨리티 경영’(Purity Business, 순수경영)을 했다.▲ 앞서도 말했지만, 화가조합은 비영리조직이다. 영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목적이 순수한 만큼 운영도 투명해야 하고, 사욕이 철저하게 배제되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화가조합이 미술계의 ‘롤 모델’이 되어야 한다.대중이 예술을 삶 속으로 받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문화가 없는 사회에서 인성도 파괴된 갈등사회가 됐다.▲ 이게 정말 심각한 문제다. 더군다나 내가 전공한 경영학 측면에서 보면,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경쟁력으로 알고 있다. 디자인과 기술은 눈에 보인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방당하는 데 6개월에서 1년이면 끝난다. 어떤 신기술 신제품도 순식간에 모방된다.현대자동차가 신차를 내놓으면, 맨 먼저 사가는 사람이 경쟁회사다. 고객이 아니다. 차를 사서 몽땅 분해해 본다. 내가 가진 기술에 아무리 돈을 많이 들여도 경쟁력이 오래 유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독일의 실존철학자 니체(Nietzsche)는 “견딜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세상에서 그래도 우리를 견디게 하는 것은 예술(藝術)뿐이다.”라고 설파했다. 이 말을 뒤집으면 예술이 삶의 피난처라는 뜻이다. 그러나 우리의 예술은 자본이 지배한 상황이다. 돈이 예술 위에 있다.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력의 원천인 예술마저 재테크 수단으로 전락했다. 돈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돈이 권력이 된 사회에서는 개인과 기업의 발전은 없다. ‘예술’을 잃은 우리 사회가 불안하다. 한국이 30년 만에 괄목할 경제 선진화를 이뤘지만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외래 신품종의 급속한 보급으로 토종씨앗 멸종에 직면한 국내 농업의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기 위해 2008년에 설립한 토종씨드림 변현단 대표가 ‘2020 토종씨앗도감’을 출간했다.토종의 소멸은 종자주권과 식량주권을 위협한다. 종자회사의 1회성 종자 판매와 농민소득 증대와 부응해 개발된 원예작물의 F1 품종이 급증했다. 그에 따라 종자소유권도 종자회사로 넘어갔다. 1997년 IMF를 맞은 한국의 종자회사들은 유대계 다국적 종자회사인 몬산토에게 종자권을 넘겨주었다. 몬산토를 흡수합병한 바이엘이 국내 종자 시장의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독일처럼 한국도 민주시민 교육이 절실한데.▲ 시민들과 함께 민주주의 교육을 하루빨리 해야 한다. 민주시민 교육이 왜 그토록 중요한지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교육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보수, 진보 시민사회와 같이 가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해묵은 갈등을 풀기 어렵다.지난 2000년 후반부터 시민사회가 진정한 민주교육을 위해 ‘민주시민 교육법’ 제정 운동을 했지만, 보수우파에 의해 막혀 법이 통과되지 못했다.다행히 2~3년 전부터 서울시와 경기도 등 일부 지역에서 조례를 만들어서 민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사회 갈등지수도 갈수록 심각한 상황인데.▲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일단 사회적 지지 또는 사회적 신뢰다. 내 주위에 ‘나를 믿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나?’ 이게 상당히 중요한 요소다. 이것을 연구하는 세계적인 연구단체가 북유럽의 국민을 대상으로 신뢰도 조사를 했는데, 시민 4명 중 3명이 ‘전혀 모르는 타인을 신뢰할 수 있다’로 나왔다.75%가 전혀 모르는 타인을 믿는 사회다. 한국은 4명 중 1명으로 25% 정도에 불과하다. 한국 사회에서 ‘처음 보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시대에 노인빈곤율 OECD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참혹한 현실에서 이제라도 어르신들을 위해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야 합니다”노후희망유니온(상임위원장 배범식 / 공동위원장 김국진, 현상윤)은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 공경의 아름다운 전통을 살리고 평화와 민주를 지향하는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특히 노후희망유니온은 2천만 노후세대의 건강하고 행복한 복지를 위해 ▲ 기초연금법의 고령자 기본소득법으로의 전환 ▲ 노인의료비의 국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로 경제가 멈추고 일상이 멈췄다. 소상공인 몰락과 실업이 증가하면서 정부의 복지 문제에 대한 역할이 어느 때보다 커졌다. 시민들은 재난적 지원금과 기본소득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복지에 눈을 뜨게 됐다. 지난 4.15 총선도 여야 정치권의 복지공약으로 채워졌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지금, 물질적 발전을 넘어 시민의 삶이 안정된 복지국가를 향한 뜨거운 열망들이 이번 선거에서 분출됐다. 향후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목표는 민주주의와 복지다. 한강의 기적을 통해 세계 10위권의 경제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핵발전과 달리 재생에너지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다는데.▲ 이제 시작이지만, 조금씩 일자리도 생기고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 자체 성격상 어쩔 수 없이 분산형일 수밖에 없다. 태양광 판넬은 한 곳에 집중하더라도, 여러 지역에 분산해서 설치해야 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한 지역에 집중되는 핵발전에 비해 태양광은 관리할 사람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일자리가 생긴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해외의 경우 30~40%가 넘어가고 있고 이것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 갈등 해결을 위한 정부의 공론화, 제대로 했나.▲ 제가 정의당에 들어오기 전에 시민단체 추천으로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준비단 위원으로 참여했다. 갈등의 긴요한 핵심적 이해 당사자들인 한수원과 주민, 학계, 시민단체 등이 참여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지역주민 당사자들이다.그런데 당국은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지역주민을 배제하고, 일방적으로 측근의 공론화 위원들만 골라서 구성했다. 애초부터 위원 구성도 잘못됐지만, 이후에도 지역주민과의 공론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특히 제일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우리나라 주요 에너지원은 핵발전과 석탄발전이 독점적으로 주도해 왔다. 문제는 불안한 안전문제다. 핵발전소 밀집도가 세계 최고다. 그만큼 사고확률도 높다. 석탄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오염도 심각하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국도 줄이고 있지만, 한국만 ‘기후 악당국가’로 지목받고 있다. 세계가 새로운 에너지전환 시대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지만, 정치권과 정부, 기업은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 2011년 독일의 우파 정치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22년까지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저출산 고령화 시대와 맞물려 다문화 접목도 필요하다.▲ 이번에 ‘코로나 사태’로 다문화 세대와 이주노동자들이 자국으로 빠져나가면서 농촌, 중소기업 등 3D업종 타격이 심했다. 어떤 면에서 이것은 불편한 진실인데, 이미 우리의 경제체계에 편입되었고, 다문화 2세들도 엄연히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는 게 현실이다.이들이 하나의 사회구성원으로서 이 땅에서 어떻게 함께 공존하며 살 것인가와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와 어떻게 잘 ‘매칭’하고 ‘통합’할 수 있는지 고민해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정치권이 그동안 지역갈등을 이용해 왔지만, 시민들이 이제 깨어나고 있다.▲ 과거부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병폐 중 하나가 영호남 지역갈등이다. 그러나 영·호남 지역갈등은 통계적으로 점점 완화되고 있고, 지자체 간에 이런 해묵은 갈등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대구-경북지역이 확진자 병실 부족 문제로 난관에 빠졌을 때, 전남 광주광역시가 대구에 병실을 제공하겠다는 도움의 뜻을 전했다. 소위 ‘달빛동맹’을 한 것이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지방자치단체 사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우리나라는 이념갈등과 지역갈등, 세대갈등, 빈부갈등 등과 같은 해묵은 불씨를 끄지 못한 ‘초 갈등 사회’다. 한때 극렬했던 영호남 지역갈등으로 사회가 양분화됐고, 지금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빈부갈등으로 양분화됐다. 청년층과 노인층 간 세대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전문갈등기구 부재와 정치권의 관련법 제정 외면이 지역갈등을 키웠고,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 추구와 국민갈등만 부추겼다. 1948년 건국 이후, 한국은 서구사회가 150년 만에 이룬 경제발전을 단 30년 만에 끝내면서 세계가 놀란 경이로운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임진강 주변의 멸종위기 1급 조류는 얼마나 되나.▲ 멸종위기 1급 조류는 검독수리와 흰꼬리수리다. 대부분 초평도와 공릉천 중류를 중심으로 월동을 한다. 흰꼬리수리는 한겨울인 2월에 최대 16마리의 개수가 늘어났는데, 이는 얼지 않는 임진강과 관련이 있다.초평도를 포함해 임진강 하구와 공릉천 하구는 기수역으로 겨울에도 결빙이 되지 않기 때문에, 먹이가 물고기인 흰꼬리수리가 물고기 사냥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 같다. 철원과 연천, 강화 등 적은 지역의 민통선에서 발견되는 두루미도 멸
[위클리서울=한성욱 선임기자]- ‘문산습지’도 도시화로 파괴 직전인데.▲ 이곳 서부지대 DMZ 일원에서 겨울 철새인 개리(Anser Cygnoides)를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파주출판단지 습지와 문산습지 두 곳뿐이다. 특히 문산습지는 개리의 주요 서식지다.문제는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문산습지도 신도시개발에 따른 준설공사 때문에 철새 서식지가 위협을 받고 있다. DMZ과 가깝기도 하지만, 파주지역과 문산이 빠르게 도시화 되면서 주변의 생태환경 파괴가 심각하다.파주와 문산만이라도 파괴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