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정년연장 문제가 인구 고령화에 따라 생산인구가 감소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논의돼야 할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일본의 정년연장 방식이 우리나라의 정년연장 추진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일본의 ‘고연령자 등의 고용의 안정 등에 관한 법’에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와 동일하게 사업주가 근로자의 정년을 60세 이하로 할 수 없도록 ‘60세 정년제’를 규정한 데 이어 2012년 계속고용을 희망하는 근로자에 대해 65세까지 고용이 확보될 수 있도록 사업주에게 의무를 부과해 사실상 ‘65세 정년제’를 도입했다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우리나라의 저출산·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고령층의 고용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변하는 인력구조를 고려해 고령층 노동력의 질적 경쟁력을 제고하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대한상공회의소는 “앞으로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급격한 인구·노동인력 구조 변화가 예측된다”며 “이에 따라 고령층을 중심으로 고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실제로 우리나라 취업자의 평균연령은 2022년 기준 약 46.8세에서 2050년 53.7세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OECD(2022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로켓배송’으로 쉴 틈 없이 달려온 쿠팡이 1일 하루 동안 멈추게 됐다. 연일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쿠팡물류센터 노동자들이 에어컨 등 냉방장치 설치가 단기간 내에 어렵다면 폭염 휴게시간이라도 보장하라며 파업을 선포했기 때문이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이날 하루 동안 연차를 쓰거나 결근하는 등의 방식으로 파업에 돌입했다.정성용 쿠팡물류센터지회 지회장은 “쿠팡플필먼트서비스는 ‘물류센터 냉방효과 개선대책’을 통해 냉방장치를 추가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고양·동탄센터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콜센터노동자의 사회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실적 압박, 저임금불안정노동에 시달리며 쉬지도 못한 채 일하는 등 건강권·노동권 보장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콜센터노동자의 건강권 보장 등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민주노총이 4월24일부터 5월29일까지 수도권, 대전, 부산, 광주 등 콜센터 사업장의 총 1278명의 노동자를 대상으로 ‘2023년 콜센터노동자 건강권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콜센터노동자들은 방광염, 정신질환 등이 비교집단에 비해 10배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최근 초등학생이 담임교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한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교사 인권을 넘어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와 일부 교육청이 학생 인권 우선시로 교권이 추락했다며 학생인권조례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흑백논리', '편가르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앞서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한 학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 학교 교권보호위원회는 지난 19일 가해 학생에게 '전학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항공기의 이·착륙 등을 위해 사용되는 공항 이동지역 내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데 따라 지상조업사에 대한 안전관리 의무를 법률에 규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구세주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은 최근 보고서에서 “공항 이동지역 내 지상조업 과정 중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공항 이동지역 내 안전사고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며 “지상조업사에 대한 안전관리 의무를 법률에 규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9860원으로 결정됐다. 월 환산액(월 노동시간 209시간 기준)으로는 206만740원이다.올해 9620원보다 240원(2.5%) 오른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대비 인상률은 각각 2019년 8350원(10.9%), 2020년 8590원(2.87%), 2021년 8720원(1.5%), 2022년 9160원(5.05%), 올해 9620원(5.0%)이다.인상률 측면에선 최근 5년 인상률 중 역대 두번째로 낮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8일과 19일에 걸쳐 연 ‘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정부가 외국인근로자를 대거 확대하기로 했지만 이주노동자의 사업장·지역 제한 등을 강화해 근로조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2차 빈 일자리 해소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건설업·해운업·수산업·자원순환업 등 4개 업종을 빈일자리 업종에 신규 추가했다.빈 일자리란 현재 구인활동을 진행 중이며 1개월 안에 채용돼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뜻한다.정부는 4개 신규 업종에 ‘이주노동자 도입 확대’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숙련기능인력(E-7-4 비자) 쿼터를 5000명에서 3만5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최근 당정이 실업급여 하한액 삭감 또는 폐지를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사회안전망을 훼손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국민의힘은 지난 12일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포함한 근본적 제도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현행 실업급여 하한액이 노동자들이 실제 세금을 납부하고 받는 급여보다 많은 ‘역전현상’이 발생해 근로의욕 저하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이유다.이는 고용노동부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가 주요 근거다.고용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수급자 16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심각해지는 추세에서 폭염 속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폭염 시 휴게권과 작업중지권 보장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난달 19일 대형마트 코스트코에서 무더운 날씨에 쇼핑카트 및 주차관리 업무를 하다 2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온열에 의한 과도한 탈수로 발생한 폐색전증인 것으로 알려졌다.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교통공사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40대 노동자가 30도에 달하는 더운 날 야외에서 작업을 하다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저숙련 플랫폼노동의 산업 일자리로의 전환을 위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플랫폼노동은 디지털 전환 확산과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인해 빠르게 성장했다.고용노동부(2022) 조사에 따르면, 광의의 플랫폼(네트워크를 통해 일거리를 중개) 노동자는 2020년 179만명에서 2022년 292만명, 협의의 플랫폼(일자리와 노동거래에 직접적으로 관여) 노동자는 2020년 22만명에서 2022년 80만명으로 증가했다.산업연구원은 “현재 플랫폼노동은 배달·운전 또는 가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 심의 법정시한(6월29일)을 이미 넘긴 가운데서도 최저임금 합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동계와 중소기업계가 최저임금을 놓고 생존을 건 사투를 지속하고 있다.최저임금위원회에서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은 지난달 22일 제7차 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액으로 올해보다 26.9% 인상한 1만2210원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내놓은 바 있다. 내수 소비 활성화와 임금 불평등 해소, 실질임금 감소 등이 이유다.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은 지난달 27일 제8차 전원회의에서
[위클리서울=방석현 기자] 올해 전 세계적인 폭염이 예보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빈민가에 살고 있는 흑인들의 피해가 클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백인들은 열 스트레스에 영향을 덜 받는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언스데일리는 태평양 북서부 국립 연구소(PNNL)가 미국에서 어떤 인종이 열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지를 밝혀낸 최근 연구를 통해 "흑인들이 살고 있는 곳은 도시 평균에 비해 섭씨 0.28도 더 더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와는 반대로 백인들은 평균 보다 섭씨 0.22도 더 낮은 곳에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노동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 대비 26.9% 인상된 1만2210원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경영계는 노동계 요구대로 인상 시 일자리가 최대 47만개 감소할 것이라며 맞대응에 나섰다.이로써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놓고 경영·노동계의 충돌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노동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은 지난 22일 1만2210원의 내년도 최저임금안을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9260원)보다 26.9% 인상된 수준으로 월 환산액(209시간 기준)으로는 255만1890원이다.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상시근로자수 5인 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당정이 이들 노동자들의 근로기준법 적용 확대를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소상공인들의 반발이 거세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직장갑질119가 202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받은 이메일 제보 216건을 분석한 결과 146건(68%)가 해고·임금 체불 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또 △인격권 침해 등 직장 내 괴롭힘 100건(46.2%) △근로계약서 미작성·4대보험 미가입 등 법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대법원이 노동조합의 불법파업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이 노동조합원 각자의 가담 정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손해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판단을 내놨다. 이를 놓고 ‘노란봉투법’을 입법한 판결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또다시 여야와 경영·노동계 간 충돌이 불가피해졌다.대법, 노조원 가담정도 따라 손배책임 물어야대법원은 15일 현대자동차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파업 참여 노동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을 파기환송했다.해당 판결의 핵심쟁점은 쟁의행위로 생산이 중단돼 회사에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교원의 학생생활지도를 아동학대 적용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법 개정이 추진되자 교육계가 찬반논란에 빠졌다. 학부모·청소년단체는 학생에 대한 체벌이나 정서적 학대, 방임 등이 정당화될 소지가 있다며 반대하는 반면 교사단체는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를 막아야 한다며 찬성하는 입장이다.이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의·중과실 없는 정당한 생활지도에 대해 아동학대범죄 면책 조항을 추가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한 데 이어 강득구 의원도 법령과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른 학생생활지도를 아동학대범죄에 대해 면책하는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정신질환자에 대한 자격·면허·취업 제한을 규정하고 있는 제도를 폐지 또는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018년 당시 ‘모자보건법(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 아이돌봄지원법(아이돌보미) 등 6개 법률은 정신장애인에 대해 자격이나 면허의 취득을 절대적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았다.또한 ‘공중위생관리법(이용사, 미용사, 위생사)’, 축산법(가축수정사) 등 17개 법률에서는 원칙적으로 정신장애인을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지만 정신과 의사의 진단 등으로 업무의 수행에 지장이 없다고 인정되는 경우(상대적·적극적)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노동자가 회사 업무와 무관하게 아픈 경우 생계와 고용 유지를 보장하기 위한 상병수당제도 도입에 앞서 정부가 추진한 1차 시범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제도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 전문가들은 상병수당이 모든 일하는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돼야 하며 지급금액확대 뿐 아니라 고용보장도 논의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업무 외 질병, 부상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대기업이나 공무원과 달리 병가를 제공 받지 못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아프면
[위클리서울=박영신 기자]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에서는 플랫폼 노동자의 사회보장을 확대하는 정책과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플랫폼노동자의 사회보장 사각지대가 여전히 넓어 이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보험연구원은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사회보장 확대 동향’ 보고서에서 “많은 국가에서 플랫폼 노동자는 자영업자, 독립계약자 등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사회보장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임금노동자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보호 수준이 낮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생명보험 리서치업체 림라(LIM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