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정치판도가 바뀌고 있다.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의 쟁쟁한 16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되었고, 중미 과테말라 ‘지미 모랄레스’ 대통령과 41세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당선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등이 대표적이다. 이 두 사람은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코미디언 출신이다. 기존의 금수저 정치인들이 줄줄이 낙마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정치경력도 없는 연예인 출신이나 무명출신이 당선되는 등 글로벌 정치지형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치혁명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선거개혁과 국회 개
- 변수는 있나.▲ 있다면 그의 주특기인 ‘빅딜’이다. 이것은 하노이 회담에서 미국이 북한에게 요구했던 사안인데, 핵심 골자는 북한이 핵뿐만 아니라 모든 탄도미사일과 생화학무기, 그리고 이중용도 프로그램 폐기와 함께 핵무기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넘기라는 내용이다. 또한 이들 사업 종사자들의 직업 전환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미국은 이것을 실행하면 ‘북한경제의 밝은 미래’ 보장을 약속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거부했다. 사실상 무장해제 요구이자 항복문서로 간주했다. 결국 미국의 ‘빅딜’ 제안은 ‘노딜’로
- 계획적인 느낌도 든다.▲ 트럼프 자신도 그럴 생각을 가졌을 수도 있다. 어쨌든 G20 오사카 정산회담에 가기 전부터 김정은 만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방식으로 소통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북미 정상회담은 없겠구나.’ 하는 기대를 접은 상태였다. 트럼프도 그렇게 말했고 어떤 물밑 작업도 없었다. 본인이 애초부터 염두에 두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하루 전날 ‘트윗’을 날린 것도 극적인 반전효과를 노리고 흥행몰이를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오사카 회담 중에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헤드
트럼프와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으로 세계가 깜짝 놀랐다. 내년 11월 대선을 향한 민주당의 대권주자들의 토론회로 달아올라 있던 미국 전역이 판문점으로 관심이 쏠렸다. 사실상의 3차 북미정상회담이 된 판문점 회동.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판문점 ‘깜짝쇼’가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 토론회를 무산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치적 ‘깜짝쇼’로 그칠지 아니면 비핵화 해결의 물꼬를 틀 실마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실 트럼프의 ‘깜짝쇼’는 한두 번이 아니다. 2018년 4월 포르노 여배우가 트럼프를 향한 폭로 기자회
- 우리의 독립운동사, 여전히 제대로 평가하고 연구할 길이 멀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남북 분단이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듯하다. 최근 약산 김원봉 서훈에 대해선 청와대가 등을 돌렸다는 느낌이다. ▲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고민한 이후 친일세력들에 대한 엄정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 심판이라면 처벌일 수도 있고 용서일 수도 있다. 심판이란 게 “무조건 책임져라”라는 소리가 아니다. 적어도 반성과 성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연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승만 정권은 독립운동사와 친일세력에 대
- 인식전환은 비단 농민들에게만 요구될 사안이 아닐 것 같다. 마이크로바이옴, 구체적으로 어떤 메리트가 있나.▲ 제가 일하는 매실농사 땅이 1만2000평 정도다. 비교적 큰 규모다. 일반 농민들에게는 농사하기 쉬운 조건이 아니다. 그럼에도 축산을 병행하는데 그 이유는 매실농사와의 유기성 때문이다. 매실로 인한 발효사료를 쓰기에 매실이 자라나는 토양에 최고 양질의 퇴비를 공급해서 가축의 건강도 도모한다. 축산도 일반 축산이 아닌 것이다. 매실과 가축이 이른바 유기농법, 상생농법으로 함께 하고 있다. 매실로 인한
3.1절은 지났지만 ‘3.1운동 100주년’ 해인 금년. 어느 때보다 민족의 화합과 번영을 도모해야 한다는 요구가 각계각층에서 빗발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정반대다. 그 어느 때보다 진영논리, 이념논쟁으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친일 문제, 분단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설전이 오가고, 온 겨레가 함께 해방을 외쳤던 100년전 그날과 3.1 정신은 유명무실해진지 오래다. 철지난 이념논쟁은 외부 시각에서 우리 내부의 반성 없는 잇따른 자살골처럼 비춰질지도 모른다.일례로, 김일성이 한국전쟁을 일으킨 사실은 구소련 기
-언론사 경험이 마케팅 분야 업무와 어떤 연관성이 있었나요?▲ 스킬적으로는 연관이 있지 않았습니다. 기자를 했으니까 PT를 하거나, 사람과 마주치는 일들은 능숙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었어요. 기사는 ‘글’이 중요해요. 눈에 확 들어오는 ‘워딩’이 있어야 합니다. 이 점에서 홍보 분야의 컨텐츠와 비슷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하지만 홍보는 ‘비주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케팅에는 논리성도 필요하지만 직관적으로 눈에 박히는가에 대한 여부가 더 중요하고, 이에 따라 창의성이 필요합니다. 뷰티 쪽을
H-Jump school을 통해 대학생, 사회인을 만나다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필자가 활동을 수행하는 현대차그룹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은 비영리단체 Jump가 주관하고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대학생 사회봉사 활동이다. 라는 기본 방향성과 이라는 구호에 동참하게 될 대학생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의 멘토인 동시에, 2040세대 사회인과 만나 역량강화에 필요한 조언을 받는 멘티가 된다.>>1편 보러가기(http://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
H-Jump school을 통해 대학생, 사회인을 만나다2019년 3월부터 12월까지 필자가 활동을 수행하는 현대차그룹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은 비영리단체 Jump가 주관하고 현대차그룹이 후원하는 대학생 사회봉사 활동이다. 라는 기본 방향성과 이라는 구호에 동참하게 될 대학생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의 멘토인 동시에,2040세대 사회인과 만나 역량강화에 필요한 조언을 받는 멘티가 된다. >>1편 보러가기(http://www.weeklyseoul.net/news/articleView.h
방송인 이영자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제주도에 살고 싶다’를 주제로 브이로그를 다녀오면서 서울탈주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나 소유보다 경험을 중요시하는 90년대 생에게 어디에 살지 직접 결정하는 것은 더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사는 곳’은 곧 삶을 결정한다. 하지만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은 많아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기 까지는 쉽지 않다. 취업과 시험의 바쁜 일상, 늘 북적이는 사람들로 들썩이는 서울을 벗어나 제주도 서쪽 섬 우도로 떠난 대학교 4학년 양승권 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1. 간단한 자기소개와 제주도, 특히 우도로 떠
- 남북관계, 결국 길은 외부에 있다는게 중론이다. 어떻게 열어야 하나.▲ 남북이 잘 화해해서 북측과 자유롭게 왕래하고 교류의 길을 터야 한다. 그러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 북쪽의 지하자원과 노동력 정도의 차원이 아니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갔을 때, 정세현 장관이 김어준씨 프로에 나와서 “김 위원장, 기차로 가면 안 된다. 기차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저는 “기차로 가야한다. 기차로 갈 거다”고 주장했다. 결국 그렇게 되지 않았나. 왜냐면 일단 기차로 가게 되면 중국을 거쳐 베트남으로 가
- 여전히 개성공단 재개가 공전 중이다.▲ 지금 남북관계가 어렵더라도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고 길게 봐야 한다. 개성공단도 조만간 열리리라 보는데, 날짜를 언제라고 못 박기는 어렵다. 문재인 정부도 UN의 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꼬인 남북관계 실타래를 빨리 풀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문제도 꼭 판문점에서만 하지 말고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 가족을 3명 또는 5명, 많으면 10명 안쪽으로 해서 이북 땅을 직접 방문할 수 있도록 협의해도 좋을 것 같다. 실향민들은 대부분 고령이다. 언제 세상을 등질지
어느 사회나 의로운 ‘아웃사이더’ 즉, 무적자(無籍者)는 적이 많다. 기득권 ‘인사이더’ 유적자(有籍者)는 온갖 권세를 누린다. 역사적으로 대한민국 기득권자들은 숱한 특혜와 호사를 받아 온 집단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관료, 언론 등 불의한 ‘인사이더’가 도처에 만연된 땅에서 ‘아웃사이더’는 서야 할 입지마저 좁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 어두운 시대에 의언(義言), 의행(義行), 의기(義氣)를 찾아보기 어렵다. ‘중이 절 싫으면 떠나라’는 말이 있다. 종단에서 모함을 받아 쫓겨나 종적(宗籍)을 박탈당한 ‘무적자’ 명
- 권 변호사는 젊은 시절 공장생활을 했다. 과거와 현재, 차이가 있을 법하다. 어떤 부분에서 실감하는지.▲ 고등학교는 포항제철공고, 대학에선 금속공학을 전공해서 졸업 후 진로가 대략 정해져있었다. 금속공장에 4년간 기술직으로 있었다. 기술직이어서 현장과 긴밀했다. 제가 입사했을 때는 단적으로 잔업에 있어서 지금과 차이가 있었다. 연장근무가 본인의 동의 아래 진행되는 방식이 아니었다. 하루 처리하는 물량이 있으면 아예 배정돼서 내려온다. 그러니까 그날 근무 계획을 보면 밤을 새서라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
- 박근혜 정부 시절 논란이 시작되었다. 당시 청와대와 검찰이 경찰의 증거 자료를 묵살했다는 지적도 있다.▲ 당시 박근혜 정부가 법무부 차관으로 김학의 씨를 추천하고 내정했을 때, 경찰에서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려 했다가 수사팀들이 다 해체되고 거의 좌천성 전보를 당했다. 실제 검찰은 대통령과 청와대의 눈치를 보면서 물증이 명확했던 사안임에도 덮어버리기 위해 사건을 부정해버렸다. 지금 재수사를 하는데 이건 사실 반인륜적 범죄 행위를 척결하고 검찰 정의를 세우기 위해 재수사하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돈 벌기 싫어서 데모한다고? 변호사까지 하면서 왜 데모하는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 있나?”경상도 출신인 권영국 변호사는 고등학생 시절까진 데모를 혐오대상으로 여겼다고 한다. “데모는 공부하기 싫은 대학생들이나 하는 것.” 그러나 대학 1학년, 가족과 같았던 선배가 백골단의 곤봉에 맞아 얼굴에 피를 흘리며 끌려가는 것을 보며 그동안의 사고체계가 무너졌다. 공부하기 싫어 데모하는 게 아니라 데모하기 싫어서 차라리 공부하고 싶었다는 그의 심정은 80년대를 진실 되고 투철하게 살아온 지식인들의 한결 같은 변이다. 변호사 생활 이전이
- ‘SKY캐슬’보다 더 견고한 국회에 하위계층 출신 의원 입성을 가능하게 하려면.▲ 현재 국민 45%가 집이 없다. 그러면 국회에도 집 없는 의원이 45%가 있어야 맞다. 그래야 집 없는 사람의 설움을 대변한다. 다시 말해 국회는 재산이나 소득 하위계층 50% 출신의 국회의원으로 절반이 채워져야 한다. 그래야 경제적 계층계급을 골고루 대변하는 국민대표기구가 된다. 자영업자나 비정규직 노동자도 국회에 진출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만약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드는 데 동의한다면 완전연동형 선
- 사법부도 문제다.▲ 대법원에 올라간 지 벌써 3년도 더 지났다. 3년이면 판결하고도 남는 시간이다. 법외노조화로 말미암아 교육계현장에 너무 많은 갈등과 혼선, 차질이 빚어졌다. 전교조가 이 문제에 ‘올인’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은 학생들이 손해를 보게 돼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법외노조조치에 대한 판결이 쓸데없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지휘할 책무가 있다. - 대법원이 ‘법외노조 무효판결’ 내릴까.▲ 김명수 대법원장은 전교조 법외노조문제가 부당하고 위헌적이라는 법적확신을 갖고 있는 게 틀림없다.
2011년 9월 이명박 정치검찰은 선거사법사상 최초로 ‘사후매수죄(事後買收罪)’(공직선거법 제232조 제1항 제2호)로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을 기소했다. 양승태 사법부는 1심에서 벌금 3000만 원, 항소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했고 대법은 유죄판결을 확정했다. 형량만 봐도 떠들썩했던 후보매수죄가 아니라는 걸 알수있다. 당시 법원도 1심과 2심, 3심에서 후보직을 돈으로 매수한 행위가 없었음을 밝혀주었다. 하지만 이명박 수구정권은 진보교육감인 그가 눈엣가시처럼 보였을 것이다. 진보 진영의 교육계 최고 수장에게 어떻게든 올가미를 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