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우리는 지금도 그의 슬픔을 슬퍼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도 그의 슬픔을 슬퍼하지 못하고 있다 그가 떠난 다음날봉하에 내린 장대비를 기억하나요그 비를 온 몸으로 맞던 사람들을 기억하나요그 빗물보다 더 쏟아지던 뜨거운 눈물을 기억하나요마지막 날 꽃차를 뒤덮은 노란 종이비행기를 기억하나요처참히 깨지고도농부는 땅을 탓하지 않는다고부엉이 바위를 바라보며 담배연기를 뿌려서우리를 울린 바보 대통령가까운 이익보다는먼 손해를 선택하고그 혼자 가슴에 멍이 들어서우리를 울린 바보 대통령평생 잊지 못할 사람우리는 그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하지만우리는 슬퍼하지 못했습니다끝내 동이 트지 않았던 그 날도우리는 밤이 이슥하도록 슬퍼하지 못했습니다일곱 해 칼럼 | 김유철 | 2016-05-23 18:45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