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형제도 복지도 없는 지옥, 아우슈비츠 그 자체” “형제도 복지도 없는 지옥, 아우슈비츠 그 자체” 부산형제복지원사건을 아십니까? 이 사건은 1975년에 만들어진 내무부훈령 제410호(부랑인의 신고, 단속, 수용, 보호와 귀향 및 사후관리에 관한 사무 처리 지침)가 비극의 발단이었다. 이때부터 ‘부랑인 임시 수용’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둔 정부의 대대적인 부랑인 단속은 사건의 직접적인 배경이다. 훈령에 따르면, 일정한 주거가 없이 관광업소, 접객업소, 역, 버스정류소 등 사람이 많이 모이거나 통행하는 곳과 주택가를 배회하거나 좌정하여 구걸 또는 물품으로 강매함으로써 통행인을 괴 칼럼 | 최충언 | 2016-08-01 11:26 그들은 왜 한상균 위원장을 가둬두고 싶어 할까? 그들은 왜 한상균 위원장을 가둬두고 싶어 할까? 25년 노동자의 삶, 쌍용차 파업과 3년의 옥살이그 당시 누구나 그랬듯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취업이 잘될 거라는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광주에 있는 전남기계공고에 들어갔다. 지금도 어머님은 당신이 그때 인문계로 보냈으면 오늘 이런 험한 일을 겪지 않았을 거라며 자책하시지만 결국은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노동자의 삶이었을 것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1980년, 신군부에 의한 광주시민 학살을 여과 없이 목도하고 민주화 행진도 함께 했다. 노동자로서 올바르게 더 정의롭게 살아야겠다는 신념과 가치는 누가 가르쳐준 것 칼럼 | 남정수 민주노총 대변인 | 2016-06-23 13:23 상식 밖의 일 벌어질 것만 같아 소름 돋는다 상식 밖의 일 벌어질 것만 같아 소름 돋는다 서울구치소 정문으로 올라가는 길옆 홍매화가 붉게 흐드러져 있었다. 봄기운이 천지에 가득한 것 같았다. 좁은 접견실에서 철창을 사이에 하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기 전까지는 나도 봄기운에 취해 있었나 보다. 그러나 아직 민주주의의 봄은 멀리 있었다. 120번 수번을 단 죄수복의 한상균 위원장을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고, 쥐고 있는 손에 부르르 힘이 갔다. 한상균이 갇혀 있는 것은 개인 한상균이 아니라 민주노총이 갇혀 있는 것이고, 우리나라 노동자가 갇혀 있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씩씩한 모습 보이려 애써 웃는 얼굴 칼럼 | 이수호 | 2016-04-05 14:47 “어떻게 하면 우리도 사람이 될 수 있는 걸까?” “어떻게 하면 우리도 사람이 될 수 있는 걸까?” 1991년 겨울이었다고 한다. 퇴근 후 인천 갈산역 앞 맥줏집에서 한잔하고 혼자 살던 동료의 자취방에서 잠을 청했다. 단잠에 취한 새벽녘, 눈을 떠보니 한 무리의 사내들이 허름한 자취방 문을 뜯고 들어왔다. 까닭도 알 수 없었다. 난투극을 벌였지만 역부족, 사내들은 신발과 혁대를 뺏고 눈을 가린 채 승용차에 태워 그를 어딘가로 데리고 갔다. 어디쯤일까 가늠해 보려 했지만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다.눈가리개를 벗고 보니 지하 골방, 고문실이었다. 영화에서나 봄 직한 곳. 작은 재판정처럼 한쪽에 단이 있고, 약간 높은 그곳에 한 사내가 칼럼 | 송경동 시인 | 2015-11-15 11:16 발상부터 실행까지 온통 문제투성이…노동이 더 끔찍해지고 있다 발상부터 실행까지 온통 문제투성이…노동이 더 끔찍해지고 있다 괴물들과 잔혹동화 콩쥐팥쥐착취의 이빨을 드러낸 괴물들이 노동시장을 배회하고 있다. 이 괴물들은 정규직을 잡아먹고 비정규직을 배설한다. 괴물들을 노동시장에 풀어놓는 짓을 박근혜 정부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이라고 하고, 노동자들은 ‘노동시장 구조개악’이라며 공포와 분노에 휩싸였다. 둘 다 맞는 말이다. 다만 사람보다 이윤이 먼저인 자본의 눈으로 보자면 ‘더 쉬운 해고, 임금 삭감, 더 많은 비정규직 양산’ 정책은 탐나는 ‘개혁’이고, 노동자에겐 당연히 끔찍한 ‘개악’이다. 괴물들의 끔찍한 괴성을 들어보자. “나이 50 먹고도 일하고 싶 칼럼 | 박성식 민주노총 대변인 | 2015-07-06 14:18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