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회장 "가장 강력한 경영전략 툴은 기술" 강조



“앞으로 더욱 강화될 세계 철강산업의 글로벌화와 원료 자국주의에 대비하기 위해 포스코의 기술개발과 혁신활동의 속도를 더욱 높여야 합니다.”

 

   
이구택 회장이 10일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글로벌화와 고부가가치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의 가장 강력한 경영전략의 툴은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현재의 기술개발의 속도를 경쟁사보다 더욱 높이고 이러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혁신활동을 가속화할 것을 역설했다.

 

이날 운영회의에서 이 회장은 포스리로부터 2004년 해외 주요 철강사의 수익 현황을 보고받고 아르셀로, JFE스틸 등 주요 철강사가 확대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글로벌화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포스코가 해외 철강사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환경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파고를 넘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는 포스코만의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이넥스공정, 포스트립, 8대 전략제품의 기술개발 속도를 높여야 세계 철강업계의 리더로서 존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철강산업 환경에 대해 이 회장은 과거 30년과 앞으로 맞을 30년은 크게 다를 것이라고 전제하고 앞으로는 자국에 원료를 가지고 있는 철강사가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이므로 원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포스코와 같은 철강사의 경영 패러다임은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는 인터넷 등을 통해 각종 경영시스템이 2~3개월 간격으로 벤치마킹되고 있으므로 경쟁사보다 더 빠른 속도로 포스코만의 기술과 제품을 개발, 글로벌화의 길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를 마무리하며 이 회장은 현재 포스코의 기술개발과 혁신활동의 속도가 경쟁사를 앞서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더 빠른 기술개발과 혁신추진을 거듭 당부했다.

 

한편 이 회장은 11일 설비 신예화를 추진하고 있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을 방문, 새로운 설비에 적합한 기술개발에 여념이 없는 직원들을 격려했다<사진>. 이 회장은 연연속설비 도입과 설비 신예화 현황을 살펴보고 이에 필요한 기술을 차질없이 개발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포스코는 이제 기술을 배우는 수준을 넘어 독자적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단계에 있는 만큼 직원들의 창의적·도전적인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회사 차원에서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명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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