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에 일명 `발바리 사건`으로 알려진 대전.청주지역 부녀자 연쇄강도강간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들은 전국의 강력미제사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사건 해결을 위한 첩보수집활동을 벌이고 있는 `범죄사냥꾼(http://cafe.daum.net/tankcop)` 인터넷 카페 회원 30여명.

현직 강력반 형사부터 대학생,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은 지난 2000년 5월 카페가 개설된 이후부터 지금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강력미제사건을 분석해 다양한 첩보를 수집, 수사기관에 사건 해결을 위한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숨은 `치안지킴이`들로 최근 연쇄강도강간범인 `발바리`가 다시 출현해 부녀자들의 정조를 유린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범인 검거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카페 회원 A씨(27.회사원)은 "지난 10여년 동안 대전.청주.전북권 다세대주택 밀집지역을 무대로 수십여차례에 걸쳐 부녀자들을 상대로 강도강간행각을 일삼으며 여성들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일명 `발바리`가 최근 다시 출현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뒤 범인의 인상착의와 범행수법 등이 담긴 경찰수배전단과 언론보도내용 등을 게시판에 게재하고 사건 해결을 위한 첩보수집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원 B씨(24.여.대학생)는 "같은 여자로써 피해여성들의 고통을 생각하니 분통이 터져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경찰 수사가 이렇다할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긴 하지만 시민 모두가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선다면 반드시 범인이 검거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명 `발바리`로 불리우는 연쇄강도강간범은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 가량으로 160∼165㎝ 키의 왜소한 체격을 가진 자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10여년 동안 대전.청주지역 원룸촌을 무대로 60여차례에 걸쳐 강도강간행각을 일삼고 있는 장본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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