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단독보도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 파리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이 최종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국정원 관계자는 23일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김 전 부장의 사우디아라비아 납치설과 관련,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프랑스에서 증발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납치설은 김 전 부장을 둘러싼 6개 가설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전 부장의 사우디아라비아 실종설은 최근 비밀해제된 미국 국무부 문서 ‘주간 동향 보고서 한국판’에서 “김형욱은 한인 남성 한 명과 10월9일 파리를 떠나 스위스 취리히를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으로 간 것이 확실하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국정원은 이날 내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국정원과거사진실위원회의 중간발표형식을 빌려 조만간 공개키로 했다.

앞서 국정원은 김 전 부장의 실종사건과 관련해 당시 중정 직원들을 상대로 면담조사를 벌여, 이들이 김 전 부장의 납치·살해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룡 기자 sljung99@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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