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1호 홈런 폭발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6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다.

이승엽은 28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1사에서 상대 좌완 선발 요시미에게 통렬한 동점 중월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5게임 연속 홈런을 몰아친 지난 22일 주니치 드래곤스전 이후 6일만에 터진 시즌 11호 홈런.

이승엽은 이로써 팀 동료 매트 프랑코(10홈런)를 제치고 팀내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이날 2타수 1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타율도 0.313으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앞서 2회 1사 2,3루에서도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올려 이날 롯데가 올린 3점 가운데 2점을 책임졌다.

상대 선발로 좌완 요시미가 나왔지만 `플래툰시스템(상대 투수에 따라 좌타자와 우타자를 번갈아 기용하는 것)`의 적용을 받지 않고 좌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승엽은 2회 1사 2,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베니 아그베아니를 홈으로 불러들여 선취점을 올린 뒤 5회 1사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1-2로 끌려가던 8회 1사에서 요시미와 다시 맞선 이승엽은 가운데 낮게 들어오는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중앙 펜스를 훌쩍 넘기는 통렬한 130m짜리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롯데는 하지만 이승엽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네번째 투수 야부타가 9회 무라타와 이시이에게 투런 홈런, 솔로홈런의 랑데부 아치를 맞으며 모두 4점을 내준 후 공수 교대 후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3-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승엽의 바로 앞 타자인 사브로는 2사 2,3루의 찬스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 이승엽에게 찬스를 이어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마쓰나카 노부히로(19홈런, 소프트뱅크)에 이어 작년 국내 프로야구 현대에서 뛰던 클리프 브룸바(오릭스) 등 5명과 함께 퍼시픽리그 홈런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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