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GK…그레이트 코리아!!
고건…GK…그레이트 코리아!!
  • 승인 2005.06.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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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미니홈피를 보면 그의 대야망이 보인다

하버드대 강연때 부인과 함께 샤론스톤과 만나는 사진 공개하기도
국민대통합…독일월드컵 마스코트 `Go∼leo!`…`북녘 치산녹화 10개년 계획 제가 세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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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총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버드대 강연을 다녀온 뒤 그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방문객이 폭주한다. 지난 5월초 문을 연뒤 벌써 13만을 돌파했다. 고 전총리는 10만번에서 10만9번째 방문객들과 호프타임을 갖을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하나같이 고건 전총리가 앞으로 국민과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램들을 적어놓고 있다. 국민과 함께 한다는 건 물론 고 전총리의 향후 행보를 의미하는 것이다. 바로 대권이다. 고 전총리도 화답한다.
지난 11일엔 광주를 방문했다. 그리고 방문 직전 미니홈피에 남긴 글은 고 전총리의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되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요지는 국민대통합이었다. 물론 "광주에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글의 제목처럼 방문객들에게 광주 방문에 대한 소회를 적은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하지만 끝내 고 전총리는 속마음의 일단을 내비치고 말았다.
"5.18 민주화운동이 광주라는 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범국민적인 보편가치로 승화되어 모든 국민들 가슴에 맥박치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까지는 상투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또한, 그동안의 모든 미움과 갈등, 그리고 지역 계층 세대간의 벽을 뛰어넘어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라는 부분이나 "이번 도정 브리핑 행사때, 역대 전남도지사들과 함께 전남발전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비전과 의견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는 부분은 현재의 상황, 다시 말해 `참여정부의 호남소외론`과 맞물려 분명 범상치 않다.
그 뿐 아니다. 그 이틀전인 9일자로 올린 `4강 예감`이란 글에선 좀더 명확해전총리의 대야망을 읽어낼 수 있다. 이 글은 그날 새벽 치러진 한국과 쿠웨이트의 월드컵 최종 예선을 본 감회를 담고 있지만 단순히 그 정도가 아니다. 고 전총리는 글에서 "정말 장합니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승리를 거둔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신동 박주영에게는 "동양의 황진주"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목. "독일 월드컵 마스코의 이름은 응원구호 GO로 시작하는 Goleo입니다. 렛츠고 GK(그레이트 코리아)∼짝!짝!짝!짝!짝! 대∼한민국" 렛츠고는 고 전총리 미니홈피 이름이기도 하다. GK는 고건의 이니셜. 그런데 고 전총리는 그 GK를 `그레이트(Great) 코리아(Korea)`로 `교묘히` 연결시키는 기지를 발휘한 것이다. 2007년 대선을 1년여 앞두고 벌어지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응원구호를 `Goleo`로 하자는 대목도 의미심장하기만 하다.


고 전총리는 지난 3월엔 하버드대에서 강연을 하기도 했다. 그 때 할리우드의 세계적인 섹시여배우 샤론스톤과 만났던 그는 그때 촬영한 사진을 미니홈피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리고 5월 19일 미국에 체류하면서 미니홈피에 남겼던 또하나의 의미심장한 글. 방문객들이 남긴 글을 보고 답글 식으로 쓴 것이었다.
"최열님은 개성공단에 나무를 신고 오셨더군요. 개성공단에 나무를 심었다니 반갑습니다. 무슨 수종을 심을 것인지 저와 상의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하지만 그 다음에 이어지는 대목에선 그의 또다른 대야망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남쪽의 `치산 녹화 10개년 계획`을 제가 세웠는데, `북녘 치산 녹화 10개년 계획`도 제가 세울 날이 왔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바로 민족 통일과 통일 대통령에 대한 염원을 담은 얘기라는 것이다.

광주 방문

물론 당사자의 입은 부정 일관이다. 하지만 미니홈피는 이처럼 때로는 은유적으로, 때로는 좀더 직설적으로 그의 대야망을 표현해내고 있다.
그리고 정치권에선 고 전총리 중심의 `정계개편론`이 화두가 된지 오래다.  열린우리당 신중식 의원이 올 연말 안에 고 전총리를 중심으로 한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견했고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안개모)을 주도하고 있는 안영근 의원도 "지금 상황에선 고건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중부권 신당을 추진중인 심대평 전충남지사는 조만간 고 전총리를 만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의 광주 방문. 특히 최근 들어 호남소외론이 급류를 타는 시국이어서 당연히 언론들은 고 전총리의 일거수일투족에 주목했다.
이날 고 전총리의 방문은 민주당 소속인 박준영 전남지사가 역대 전남지사 12명을 초청하는 행사였지만 본격적인 대권행보가 아니냐는 공공연한 얘기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고 전총리는 정계개편의 중심축으로 지목되는 것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 언급을 회피했다.
다만 고 전총리는 `묘역 참배가 본격적인 대권행보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의미는 전혀없다"면서 "97년 5·18 묘지를 개원할 당시에 나는 국무총리였다, 8년만에 방문인데 당연히 제일 먼저 들러야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을 뿐이다.
그리고 5·18묘지 참배에 함께 한 이들의 면면 역시 고 전총리의 정치적 비중을 상징적으로 반영했다. 그의 참배에는 최인기 민주당 의원, 강운태·김영진 전 민주당 의원, 추한창 민주당광주시당 수석부위원장,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등 민주당 당직자와 지지자 등 150여명이 함께 했다.
그는 이 자리서 "70년대 후반 젊음과 땀을 이 지역 발전을 위해 쏟았다"면서 "전남도민들의 사랑과 협조 덕분에 도정을 수행해 지금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며 전남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전남도청에서 열린 `도정보고회` 인사말에서 고 전 총리는 "도민들의 사랑과 협조속에서 젊은 도지사를 지내면서 고맙게 생각했다"며 "어제(10일) 우연히 국무조정실장과 경제부총리는 만나서 `J프로젝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다"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CBS광주방송은 지난 5월 31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광주전남지역민 1018명을 대상으로 한 정치의식 조사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우리당의 절대적 기반이라 할수 있는 광주전남에서조차 대선주자 호감도가 우리당의 정동영 장관은 8.8%에 머문 반면 고건 전 총리는 25.7%로 정 장관보다 확연히 앞섰다.

서울대 정치, 외교학과 출신 모임 참석

그리고 고 전총리는 지난 9일엔 서울대 정치, 외교학과 출신 여야 의원들과 회동을 했다.
모임에는 우리당에서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 이호웅 김원웅 정의용 신학용 김재홍 의원, 한나라당에서는 김형오 고흥길 김충환 의원, 민주당에서 한화갑 대표, 이상열 의원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순애 기자 leesa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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