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악재 겹쳐…여의도 연구소 개편 문제도 제기돼

`박근혜 칼자루 꺼내드나?`
`사조직 동원 문건` 유출 등 최근 한나라당에 잇따라 악재가 겹치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표가 다음 달 취임 1주년을 맞아 당 체제개편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전여옥 대변인의 대졸 대통령 발언과 홍보위원장의 취중난동사건이 만든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터진 사조직 동원 문건 유출 사건으로 한나라당이 뒤숭숭하다.

당내에서는 뭔가 체제 정비가 필요한 시점 아니냐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대표가 다음 달로 취임 1주년을 맞고 있는 시점도 자연스럽게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에 사조직 동원 문건 작성으로 당내 신랄한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여의도 연구소 개편 문제도 계기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의 핵심 측근은 24일 "여의도 연구소와 당과의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여의도 연구소가 과거 박세일, 윤건영 소장 시절 박 대표와 일정한 거리를 뒀던 사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는 여의도 연구소를 박 대표 친정기구로 탈바꿈시킬 것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여의도 연구소장에 대한 인사는 물론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국제위원장과 홍보위원장직에 대한 인사에서 박 대표의 의중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졸 대통령 발언과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인해 당내 분란 요인으로 지목된 전여옥 대변인 교체 여부도 박 대표의 체제정비에 있어 함께 주목할 부분이다.

그러나 이미 혁신위의 당 혁신안이 성안된 상태여서 박 대표가 몇몇 당직 인사에만 머물지 않고 보다 큰 칼자루를 꺼내들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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