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저녁부터 3일 오전까지 200밀리미터 호우량

 
# 물에 잠긴 전주천 다리 밑 도로/ 참소리



전주천 주변에 설치됐던 운동기구들이 물에 잠겨 모습을 감췄다.
3일 전북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총 13명의 인명피해가 났고, 침수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일 저녁부터 3일 오전10까지 200밀리미터 안팎의 강한 빗줄기가 전북지역에 내렸다. 특히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산사태와 침수 등에 미처 대처하지 못한 인명ㆍ재산 피해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오후 2시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만 해도 9명 사망, 2명 실종, 2명 부상으로 밝혀졌다.

우선 산사태로 인해 오전 3시경 전주시 우아동 아중저수지 상류지역에서는 조모(32·여)씨와 조씨의 딸(5)이 숨졌고 조씨 등 2명은 부상을 입었다. 오전 5시, 김제시 금산면 중원마을에서도 산사태로 이모(52·여)씨가 숨졌고 새벽 6시에는 장수군 계북면 샛담 마을 이모씨(76ㆍ여)가 숨졌다.

또 오전 8시경 완주군 소양면 율곡 마을에서 무너져 내리는 흙더미에 깔려 윤모(68)씨가 숨졌다. 그리고 전주와 완주에서 산사태로 4명이 더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진안에서는 논물을 보던 황만수(68)씨가 급류에 실종됐고 전주천 전주교 아래에서는 다리 밑에서 신원미상인 1명이 실종됐다.

한편 전주시는 전주천이 오전 3시경 범람될 위기에 놓이면서 인근 주택지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었고, 전주시 우아동 아중저수지 하천 제방 도로는 집중호우로 아예 유실된 상태이다. 또 짧은 시간에 강하게 호우로 하수가 역류해 덕진동 종합경기장 후문 인접 도로와 법원 부근에 위치한 주택가가 침수되기도 했다.  

또 부안군 줄포면 줄포리, 임실 관촌면, 김제 원평면 등에서도 주택가가와 상가 일대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전라북도 각 지역 강우량은 부안 줄포 354.5㎜, 전주 279.5㎜, 정읍 170㎜, 익산 117㎜ 등으로 기록되고 있다.

전북지역에 내려졌던 비가 10시 부터 소강상태를 보여 호우주의보가 해제된 상태지만 본격적인 침수피해 복구작업이 들어가면서 재산피해는 더욱 크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참소리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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