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지 못할 합의 하기보다 터놓고 얘기하고파"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오늘 오후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고 정국 현안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늘 회담은 오후 2시에 시작해 2시간 반 가량 진행됐으나 공동합의문을 이끌어 내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통령은 회담 시작전 모두 발언을 통해 "합의가 뭔가 나오면 좋긴 좋지만 크든 작든 책임지고 지킬 수 있는 합의가 나와야 한다"며 "지키지도 못할 합의를 어거지로 하기보다는 터놓고 얘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합의가 안 나와도 진심으로 책임있게 대화를 나누는게 좋다"며 "한나라당을 통해 하고 싶은 국민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야겠고, 듣고 새겨서 참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박근혜 대표는 국민들의 마음과 생각을 전할 수 있게 돼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대통령도 국민이 제일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대표는 "회담을 제의해주셔서 뵙고 국민들의 마음과 생각을 전할 수 있게 돼 좋은 계기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을 앞두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을 만들었는데 많은 국민들이 의견을 주셨고 오늘 전달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 "오늘 한나라당을 통해 하고 싶은 국민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야겠다. 듣고 새겨서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노 대통령과 박 대표는 오늘 회담에서 민생 경제 분야와 연정론 등 정치 전반, 외교 안보 분야와 정기국회 국정 협력 방안 등 4개 의제를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으나 공동합의문을 도출할 만큼 인식차를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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