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단 회의서 결정

 
▲ 도내 사립고 교장들이 신입생 배정거부를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제주의소리
 
제주도내 사립고등학교가 신입생 배정거부 방침을 철회했다.

오현고와 대기고, 남녕고, 신성여고, 제주여고 등 그동안 신입생 배정 명단 수령을 거부해 왔던 제주시내 5개 고교 교장단은 7일 오전11시 남녕고등학교에서 교장단 모임을 갖고 신입생 배정을 받기로 결의했다.

또 9일 학교배정자 명단을 교육청에서 수령해 정상적인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도사립중고등학교장회 회장 일동은 회의 직후 발표한 입장을 통해 "최근 신입생 배정 거부사태와 관련해 제주도민과 학부모, 학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도민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이들은 "제주도사립중고등학교장회는 그 동안 사학법과 관련, 한국사학법인연합회와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의 결의를 존중해 2006학년도 신입생 배정을 거부해 왔다"면서 "그러나 제주도의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 학습권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우선 신입생 배정을 받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교장단은 "이에 따라 오는 9일 학교 배정자 명단을 교육청에 수령해 정상적인 입학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장단은  9일 예비소집일에 학생과 학부모들을 안내한 후 2~3일 이내에 다시 별도로 학교별로 예비소집을  갖기로 했다.

교장단은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사학법 반대투쟁에 대해서는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의 결의를 존중하고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는 오현고 고영천 교장, 대기고 김승립 교장, 남녕고 윤두호 교장, 제주여고 김영철 교장, 신성여고 남승택 교장, 남주고 김승문 교장 등 6명이 참가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와 제주도교육청은 "교장단의 결정을 신입생 배정거부 철회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사태수습을 위해 제주에 내려온 김경회 교육인적자원부 인적자원정책국장은 "9일 예비소집일에 각 학교가 어떻게 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지켜봐야 하겠지만 일단은 신입생 배정 거부를 철회한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사립고 교장단 일문일답 

- 일단 예정된 9일 예비소집일을 가는 것인가
"9일 교육청에 가서 신입생 배정명단을 수령할 것이다. 교육청에서 결정한 예비소집일이 9일이기 때문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안내한 후 사정을 얘기해 늦어질 것이다"

     
 
▲ ⓒ제주의소리
 
- 교육청에서는 예비소집을 2~3일 이상 늦추면 안된다고 밝혔는데
"5개 학교 교장이 별도로 판단해 추후 예비소집을 가질 것이다. 2~3일 이상 지연되지는 않을 것이다"

- 1월20일까지 등록마감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신입생 배정을 거부하고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입학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 오늘 결정은 사학재단측과 결정된 것인가.
"아니다. 교장단에서 결정한 것이다.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

- 신입생 배정거부를 주장하고 있는 사학재단에 앞으로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부담은 된다. 하지만 우리 제주 회원 학교들은 우선적으로 학생들의 학교선택권과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교육적 판단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 대기고 이사장과 연락이 있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기고 교장)"특별한 것은 없다. 우리 이사장님이 중앙 법인과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사장님은 학교장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재홍 기자 chjhlee2000@hanmail.net (이재홍님은 제주지역 인터넷 대안언론 `제주의 소리` 대표기자입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