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못할 약점 잡혔거나 수사 관련 청탁 가능성"

거물 브로커 윤상림씨(53·구속)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8일 윤씨가 지난 2003년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어떤 명목으로 윤씨에게 돈이 건네졌고 구체적인 출처는 어디인지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가 소유한 계좌를 추적 중에 1억원 짜리 수표가 정 회장측에서 건너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정 회장을 소환해 윤씨에게 돈을 전달한 배경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정 회장이 건넨 자금이 윤씨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수개의 차명계좌가 이용되고 돈세탁까지 이뤄진 정황까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돈이 개인자금인지 회사자금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윤씨에게 흘러간 자금 출처와 함께 정 회장이 `말 못할 약점`이 잡혀 윤씨에게 돈을 건넸거나 수사 관련 청탁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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