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현의세상보기] 평택-국방부 4.25~5.7 행정대집행 강행

정부는 단 한 사람이라도 괴롭힐 수 없다.
정부가 공권력을 총동원하여 팽성 주민을 국민을 괴롭힌다.
국방부는 힘을 믿고 4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행정대집행을 강행한다.
용납할 수 없다.

군부대까지 배치한다 하니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힘으로 밀어붙일 태세다.
급하면 일을 그르치는 법, 앞으로 벌어질 일이 눈에 선하다.
밤잠을 설치기 일수다.
"쿠데타적 발상이다."
"틀림없는 자충수다."
초조와 긴장으로 그 날을 기다린다.

그리고 이전과 강도가 다를 것도 잘 안다.
주민 모두 힘에 밀릴 것도 잘 안다.
주민은 격앙되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울분을 토한다.
어떤 불상사가 생길지 알 수 없다.  

상상을 초월하는 강세란다.
핵폭탄이라도 싣고 올 모양이다.
주민들은 3년 동안 싸우면서 이미 투사가 되었다.
농지를 훼손한다면 각오하라.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피폭으로 당한 뭇 죽음 가운데 살아남는 잡초도 있으니까.
누르면 누를 수록 더 일어나는 게 민초다.
다 죽인다 해도 증언자는 남을 것이다.

"네 형제는 어디 있느냐?"
"모릅니다."

황새울을 다녀간 한 사제가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팽성 주민의 이 고통을 보고 외면할 수 없다고 고백한다.

<문정현 신부는 평택범국민대책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위클리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