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바이루시의 패션으로 성공한 남성들 이야기-2회

바이루시 김윤숙 입니다. 패션으로 성공한 남성들 이야기, 그 두번째 입니다. 이번에는 요, 타임지가 선정한 “100명의 파워있는 남성들” 중에서 뽑힌 존 갈리아노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존 갈리아노란 이름은 아주 생소한 이름일 겁니다. 하지만, 명품브랜드 지방시나 , 크리스찬 디올이란 브랜드네임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며 제품을 소장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있으실 거예요. 예~~바로 지방시와 크리스찬 디올의 수석 디자이너가 존 갈리아노 입니다. 이미 패션을 접하고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존 갈리아노를 모르진 않으실 거구요. 저 역시 우상과도 같은 분이죠~~~^^* 자아 그럼 세계적인 명품을 디자인하며, 패션을 주도하고 있는 남성, 존 갈리아노에 대해 알아볼까요?
젊었을 적 겪은 가난은 당시 그에게 결여되어있던 상품성을 경험함으로써, 터득하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게 만들었으며, 모두들 그의 쇼를 즐거워했지만, 정작 판매되는 옷은 몇 벌 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는 언제나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고 그를 옹호하던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갔습니다.

존 갈리아노는 그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지하철 표 한 장, 햄버거 한 개 살돈이 없어 쩔쩔 맸으며, 디자이너로써 창조적 예술혼은 인정 받았지만, 옷은 팔리지 않아 그는 파산과 좌절을 거듭했죠. 하지만 그는 지금 세계 패션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스타 디자이너입니다. 꼭 1년 전 세계 최고 패션 하우스라는 `크리스찬 디오르`의 수석 디자이너로 발탁, 차세대 `크리스찬 디오르`를 이끌어 갈 사람이 30대 인 데다가 더욱 영국인이라는 사실에 사람들은 경악했습니다.

고도의 재단기술로 `인체의 미학`을 창조해낸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솟아난 천재는 아니었습니다. 타고난 재능 .일 에 대한 열정. 쇼맨쉽까지를 두루 갖춘 갈리아노는 그동안 단 한가지, 사업 감각이 부족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84년부터 3차례 패션쇼는 사람들을 환상에 빠지게 했지만, 정작 회사는 다시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받았지만 결국은 다시 파산하고 그를 믿고 지지하던 사람들도 이내 등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그렇듯 어려운 시절 갈리아노는 `지방시`를 경영하던 `루이비통 헤네시` 의 베르나르 아노 회장에 힘입어 다시 `지방시`에서 가진 첫 오트쿠튀르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치러내면서 `크리스티앙 디오르`로 자릴 옮겼습니다.

항상 헐거운 펑크풍을 즐겨 입던 그는 `디오르`에 입성하고서야 정장을 입었다고 합니다.  최근 타임지가 선정한 “10명의 가장 파워 있는 남성들” 중 존 갈리아노가 패션계 최초 리스트에 올랐다고 합니다. 존 갈리아노의 이름이 정치인들만 등장했던 타임지에 선 보였다는 것만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여성일거라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남성 역시 여성 보다 섬세하며 아름다운 미학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람이 존 갈리아노가 아닌 듯 싶습니다. 패션으로 승부수를 과감하게 던진 남성~~존 갈리아노. 남성들의 내면에 숨어있는 패션의 감각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당신도 갈리아노 못지 않은 멋진 남성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김윤숙 기자 <김윤숙님은 패션디자이너로 넥타이브랜드 `바이루시` 대표입니다.>

▲사진속의 남성이 존 갈리아노. 본인의 화보집을 내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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