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기자' 정다은 '정말 감동적인 책' 이야기

이번 주에는 제가 읽었던 단편 중에서 감동 받은 책의 내용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책은요…좋은 책은 그 어떤 스승보다 더 훌륭한 스승이라고 하잖아요. 올 여름 방학에는 저도 많은 책을 읽어볼까 하는데…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나무에 깃든 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어떡하죠? 단편의 제목이 생각나질 않아서….^^ 그래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을 게요.



여러분은 나무의 혼을 믿으세요? 길거리에서도 전혀 상관 안하고 무심코 지나쳤던 나무에도 사람과 같은 혼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생각지도 못했어요. 이 이야기는 나무의 혼에 대한 내용입니다. 높은 절벽 위에서 자란 전나무가 있었습니다. 절벽 위에는 전나무 한 그루만 자라고 있었지만 절벽 밑에선 많은 전나무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절벽 위 전나무에는 어린 혼이 있었답니다. 어린 혼은 내내 혼자 지내서 심심하고  밤에 심한 바람 때문에 편하게 잠을 못 이뤘습니다.
어느 날 어린 혼이 바람에게 말했습니다.

"여긴 너무 심심해. 저 밑 전나무의 혼과 바꾸고 싶은데 한번 물어봐 줄래?"
바람은 어린 혼의 말대로 절벽 밑의 전나무에게 가서 말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그때, 제일 늙은 혼이 말했습니다.
"내가 바꾸겠어. 어린혼이 혼자서 고생이구만…."

그랬더니 옆에 있던 전나무들이 걱정을 했습니다.
"영감님, 저기는 너무 높아서 밤마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요."

늙은 혼은 이런 말에도 바꿀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린 혼과 늙은 혼은 서로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그래서 어린 혼은 편안히 잠을 잤습니다. 늙은 혼은 절벼 위 전나무에 들어가자 어린 혼이 살았던 포근함 덕분에 잠을 잘 잘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바람이 늙은 혼에게 걱정을 하며 말했습니다.

"영감님 오늘 이 전나무가 벼락을 맞는다고 해요. 어서 지금이라도 바꾸시는게…."
늙은 혼은 아랑곳 하지 않고 "잘됐군. 어린 것이 벼락을 맞지 않아서. 나는 이미 죽을 몸이야. 난 세상을 많이 살았어"라고 얘기했습니다.
할 수 없이 바람은 가버렸습니다.

그 날 밤 구름이 끼고 날씨가 안좋아지더니 비와 천둥 번개가 쳤습니다. 그때 벼락이 절벽 위에 있는 전나무에게 내리쳤습니다. 전나무는 불에 활활 타고 늙은 혼은 연기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어떠세요? 전 이 늙은 혼이 불쌍하긴 하지만 너무 존경스럽다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의 생명을 바친 거잖아요. 아마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그런 분이 많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몇몇의 분들이 이름을 빛내셨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그런 적 있나요? 생명이 아니라도 도와주거나 자신이 대신하는 그런 행동. 생각만 하지 마시고 행동으로 옮기세요.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 거에요. 작은 생명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아름다워 보입니다. 아무리 얼굴이 못생기고 뚱뚱해도 남을 더 배려하는 착한 사람이, 아무리 몸매가 빼어나고 잘생긴사람보다 더욱 예뻐 보이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여러분도 이제 남을 배려하는 마음, 행동으로 실천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정다은 기자 <정다은님은 위클리서울 어린이마당 기자입니다. 현재 청량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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