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재테크전문가 황순천의 진짜알짜 돈 버는 법

82년도로 기억하는데 필자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을 때이었다. 53회 동아마라톤은 모두 21개국에서 40명의 외국 선수가 초빙되었으며 총 출전선수는 국내 마스터스 부문을 포함, 7426명이나 되는 매머드급 대회였다. 필자도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1달 이상을 연습하였다. 자전거 타이어의 튜브를 한 쪽은 나무에 나머지 한쪽은 배에 걸치고 반대편으로 달리기, 2Km 토끼 뛰기, 일명 쿠션이라고 하는 허리를 숙이고 무릎을 붙인 상태로 앉았다 일어나기 500회 이상, 그리고 20Km이상 달리기, 400m 왕복 달리기 등 정말 많은 연습을 하고 참가했던 기억이 난다. 학교에서는 잘 달린다고 소문이 나 있었기에 마라톤 풀코스 42.195m에 도전장을 내 밀었지만 솔직한 심정으로 두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마라톤을 뛰어보신 독자들은 다 아시겠지만 뛰기 전부터 긴장의 연속이고, 대기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 그리고 달리기 시작했을 때 구간마다 자신과의 혹독한 싸움을 이겨내지 않으면 완주할 수 없는 거리가 마라톤 풀코스이다. 처음이라 경험이 없었던 필자이기에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배가 고프고 절뚝거리며 완주하여 받은 풀코스 완주 메달은 16살의 소년에게는 많은 인생의 교훈을 남긴 소중한 경험이었다.

마라톤을 시작하게 되면 사점(dead point)이라는 단어를 접하게 된다. 사점이라는 것은 격렬한 운동 또는 장시간의 운동 중에 산소 부재로 인하여 호흡이 곤란하여 운동을 중지하고 싶을 정도의 고통스러운 상태가 일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인데 마라톤에서도 달리기 초기에 몸 속의 온 내장이 많은 산소를 요구하게 된다.

정말 고통스러운데 이 때는 한 호흡이 이렇게까지 어려운가라고 까지 생각 되어진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레이스를 하면 이 사점을 극복하게 되는데 한결 호흡도 안정되어 뛰는 것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정말 숨쉬기가 곤란했던 적이 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고 목표한 레이스를 마쳤을 때 그 성취감과 상쾌함이란 이루 표현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마약이라고까지 하는 이 마라톤이 중독성이 강한 것 같다.

사람들은 달리기에서, 공부에서, 생활에서 이러한 사점(dead point)이라는 것을 늘 경험한다고 본다. 정말 공부가, 인생이 힘들다고 느껴지는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목표를 생각하고 자기의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사람에게 주어진 모든 영역의 한 고비인 이 사점을 극복하면 성취감과 상쾌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재테크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재무 목표라는 큰 틀 안에서 레이스 구간을 정하고 자신의 성향에 맞는 투자 방법을 정하여 레이스를 펼친다고 가정한다면 요즘처럼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과 국제 정세의 불안함을 마라톤에서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사점이라 여기고 받아들이게 되어 극복하게 될 것이다.

성경의 빌립보서 2장16절에 보면 “---나의 달음질도 헛되지 아니하고 수고도 헛되지 아니함으로---“라는 구절이 있다. “세 사람이 모이면 그 안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라는 말과 관련 지어 말한다면, 사람은 살아가는 그 자체가 경이적이라고 까지 생각이 든다. 어떤 일 속에서도 관점만 바꾸면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하물며 인생의 재무목표가 꼭 돈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한걸음씩 목표에 다가가기 위하여 시간에 투자해 가는 그 달음질에 대한 수고는 창조주가 반드시 보답해 주는 진리라고 말하고 싶다.

장애물이 없는 인생, 사점이 없는 마라톤은 생각할 수가 없다. 이러한 장애물과 사점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고 극복되었을 때 삶은 빛을 발할 것이다. 독자들의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가지 제안해 보고자 한다. Shall we run for family, friends, financial freedom……?,  Right Now!!!   <황순천님은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재테크 전문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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