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시민과 국민 우롱하지 마라”
“더 이상 시민과 국민 우롱하지 마라”
  • 승인 2006.08.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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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도 미군폭격장 이전 강행에 지역 사회 및 노동계 극한의 반발


#대우차 노조
 
국방부가 군산시민을 비롯한 직도부근 인근 주민들을 접촉하며 WISS(자동채점장비)를 설치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가 직도국제폭격장 반대 선언을 공식화했다.

23일 오전 대우자동차노동조합 군산지부(지부장 김준오) 단위사업장 노조는 처음으로 직도 미군국제폭격장 반대 입장을 공식 천명했다.

대우차노조 군산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직도는 1971년부터 사실상 한미 공군의 폭격장으로 사용해 왔으면서 국방부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군산시민들에게 알려내지 않았으며 매향리 국제폭격장 패쇄 이후 직도로 대체되는 국제사격장을 은폐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노조는 “직도 미군 국제폭격장 설치는 50만 국제관광도시를 꿈꾸는 군산시민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은 행위"이며 "더 이상 발전 불가능한 군산시로 전락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시민의 안전과 행복추구권을 철저히 외면하는 국제폭격장을 설치를 공식적으로 반대하며 시민사회단체와 폭넓은 연대를 통해 미군 국제폭격장을 저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22일 오후 3시께 황규식 국방부차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군산시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한 대책위 소속 회원 10여명이 항의시위를 펼쳤다.

대책위 회원들은 황 차관이 시청 출입문에 도착하자 직도 미군국제폭격장 저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국방부의 밀어붙이기식 행보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황 차관 일행은 대책위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문동신 군산시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시청 방문에 앞서 직도 근처의 말도 주민, 군산발전 비상대책위, 군산수협 관계자들과의 만나 국방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항의시위에 참석한 직도대책위 최재석 공동대표는 “미군의 국제사격장을 추진하기위해 국방부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2004년 6월 6일 한미양국 간의 매향리 국제폭격장을 직도로 이전하게 한다고 이미 약속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겨왔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비판했다.

덧붙여 최 대표는 “국방부는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에 의해 군산을 주한미군핵심기지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어떠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시민들을 속이는 국방부의 행동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시민의 힘으로 직도 미군국제폭격장을 막아 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군산 문동신 시장과의 면담을 마친 황 차관 일행은 대책위 회원들의 항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의 도움을 받으아 시청을 빠져나갔다.

 한편  ‘매향리 미군 국제폭격장 직도 이전 저지 군산대책위원회’는 26일 군산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참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참소리=김웅헌 기자


▲ 50만 국제관광기업도시 코앞에 미군국제폭격장을 추진하겠다?


▲ 시청을 빠져나가는 황 차관의 차량을 향해 대책위 회원들이 뛰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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