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감 속에서도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계속돼

강제철거를 앞둔 평택 대추리가 나날이 바뀌어가고 있다.
곧 철거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서도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지난 1년 동안 대추리를 아름다운 마을로 끊임없이 가꾸어 오고있다.
작년 10월부터 아이들, 청년, 노동자들이 동네입구에 벽화를 그렸고, 하나둘 늘어난 지킴이들은 빈집이 생겨나자 빈집을 청소하고 꾸며 지킴이 안내소며, 재활용센터, 놀이방을 만들었다. 들사람들은 농협창고를 고쳐 전시관도 만들고 공터를 꾸며 평화공원으로 만들었다.
8월말이면 강제철거하러 들어온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에서 들어오지만 그래도 지킴이들과 주민들은 마을을 고치는 손을 놓치지 않았다. 이렇게 1년이 지나고 말로만 듣던 강제철거가  코앞에 다가왔지만 그래도 주민들과 지킴이들은 마을을 가꾸는 손을 놓지 않는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의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판화가 이윤엽씨와 동료들이 뻘뻘 땀흘려 청소하고 꾸민 대추리 주민역사관을 카메라에 담았다. <글/사진=평화유랑단>


▲지난 8월 19일 대추리 주민역사관 `대추리사람들`이 개관했다. 협의매수하고 이사간 후 고철까지 모조리 뜯어간 흉물스러웠던 빈집을 다른 빈집에서 주워온 대문과 나무, 철재 등으로 새롭게 꾸몄다.



▲내부에는 주민들의 추억어린 옛사진과 빈집에 버려진 가구, 농기구등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대추리사람들` 1층은 제2의 대추리 찻집으로 주민들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차를 대접하고 있다.


▲대추리 역사관과 함께 밥 사먹는 집도 생겼다. 옛 지킴이 안내소를 청소하고 보수해서 엄마의 손맛을 자랑하는 젊은 지킴이가 정성스럽게 만드는 식사를 푸짐하게 먹을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맛까지 있으니 일석삼조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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