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때문에 아빠와 다투기까지 했어요
동방신기 때문에 아빠와 다투기까지 했어요
  • 승인 2007.01.1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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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기자>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 그리고 한류열풍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고 한다. 특히 우리 아빠는 이 말을 자주 쓰신다. 그러면서도 텔레비전을 보신다. 나도 마찬가지다.^^ 다른 애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주 텔레비전을 보는 편이다. 때문에 엄마에게 자주 꾸중을 듣기도 한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재미있고, 또 보고 싶은 걸….

내가 좋아하는 프로는 딱 세가지다. 하나는 가수들이 나오는 것이고, 또다른 하나는 예능, 그러니까 오락프로그램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만화프로그램이다.

요즘은 가수들이 노래를 부르는 음악프로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음악전문 케이블 텔레비전에서나 자주 볼 수 있지,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들은 가끔 오락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는 것 같다. 오락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6학년 초반까지는 주로 오락프로 중에서도 <개그콘서트> 등을 즐겨봤다. 일요일 <개그콘서트> 하는 날이면 가족들과 등산이나 기타 모임 등에 가 있다가도 `박박` 우겨서 시간 맞춰 집에 돌아오곤 했을 정도였으니까. <개그콘서트>를 좋아했던 건 따라하는 게 재미있어서였다.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였다. <개그콘서트> 방송 다음날이 돼서 학교에 가면 친구들은 전부 <개그콘서트> 얘기로 시끌벅적하곤 했다. 나도 한때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유행어 따라하기를 좋아했다. 

요즘은 오락프로그램 중엔 과 <여걸식스>를 좋아한다. 아빠와 등산을 갔다가도 이 시간 안에는 꼭 집에 와서 텔레비전을 봐야 만족을 한다. 언젠가는 아빠와 경기도에 조금 멀리 떨어져 있는 산에 갔다가 <여걸식스> 때문에 다퉜던 적도 있다. 산에서 내려오니 시간이 오후 5시30분이 넘었는데 아빠가 어디 들러서 막걸리 한 사발을 마시고 가자는 게 아닌가. 그런데 난 단호히 안된다고 했다. 아빠에게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진 않았지만 사실 그날 <여걸식스>에 내가 좋아하는 동방신기가 출연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실랑이를 벌이다가 결국 나의 승리. 그렇지 않으면 아빠가 좀 괴로워진다.

잠깐 얘기했듯 두 개의 오락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 한가지는 재미있다는 것. 그리고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들이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돌스타들이 가장 많이 나오는 프로도 바로 인 것 같다. 

아마 이쯤되면 짐작하셨을 거다. 모두들 한번쯤은 텔레비전을 보다가 `나도 한번 멋진 스타가 되고싶다`란 생각은 해봤을 것이다. 난 원래 스타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가수들이나 연기자 등에도 별 관심이 없었다.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건 5학년 때다. 친구들이 워낙 가수들을 좋아해서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예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대부분 한 명쯤은 좋아하는 가수나 연기자가 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그룹 동방신기

나같은 경우는 좋아하는 가수도 있지만 존경하는 가수도 있다.
먼저, 10대들의 꿈 동방신기다. 동방신기는 젊음의 기가 물씬 풍기는 꽃미남 5명(시아준수, 유노윤호, 믹키유천, 최강창민, 영웅재중)이 모여셔 만든 그룹이다.

최근에 리메이크한 `풍선`으로 인기를 끌었다. 동방신기 멤버들도 존경하는 선배들이 있다고 했다. 바로 HOT다. 아마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 `풍선`은 왠지 HOT의 컨셉과 많이 닮은 것 같다. 동방신기는 사실 `풍선`보다 그 이전에 낸 앨범 `0-正反合 `으로 더욱 인기를 끌었다. `0-正反合`에선 멋진 댄스 실력과 함께 동방신기의 좀더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무대에서의 화려함도 동방신기를 더욱 빛내는 것 같다. 동방신기의 팬클럽 `카시오페아`에는 팬들이 아마 200명(맞나? 아빠는 훨씬 더 많은 것이라고 한다)도 넘을 것이다.

동방신기와 관련해선 아빠, 엄마와 얽힌 에피소드도 있다. 한때 콘서트에 가고 싶어서 안달했던 기억이다. 콘서트 몇 개월 전부터 아빠, 엄마에게 `콘서트에 가게 해달라`고 조르고 또 졸랐던 것이다. 처음 단호하게 거절했던 아빠와 엄마는 결국 내 기세에 꺾이고 마셨다. 결국 허락을 얻어 표를 구하려고 하는데, 표가 매진되고 없는 게 아닌가.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 콘서트에서 소녀팬들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고 말았다. 나도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특히 그때 아빠는 이런 얘기도 하셨다.

"저 아래 지방에서 부모님 허락도 받지 않고 서울로 올라와 콘서트 공연장 앞에서 며칠씩 밤세우며 기다리는 애들도 있다고 하더라. 그건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 사고가 났던 사실을 텔레비전 등으로 지켜보면서 `진짜 그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난 그러지 않을 자신 있는데…. 어쨌든 앞으로도 동방신기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그리고 무려 13명의 꽃미남들이 뭉쳐져 만들어진 그룹 슈퍼주니어다. 슈퍼주니어는 처음엔 12명 이였지만 새로운 멤버 규현이 들어와 13명이 되었다. "13명의 이름을 언제 다 외워~" 하겠지만 소녀 팬들, 아니 꼭 팬이 아니라도 왠만한 애들은 멤버 이름을 다 외운다. 나도 안다(동해, 은혁, 성민, 기범, 이특, 강인, 희철, 한경, 시원, 예성, 려욱, 규현, 신동). 슈퍼주니어는 최근에 앨범 `U`로 더 많은 인기를 얻었고 많은 상을 타기도 했다. 멤버가 많은 탓에 프로그램 활동은 각각 따로 한다. 슈퍼주니어도 앞으로 멤버들 모두 같이 다 활동을 열심히 해주면 좋겠다.

다음은 내가 좋아하면서도 존경하는 가수다. 바로 천상지희다. 특히 천상지희 중 다나 언니가 제일 좋다. 다나 언니는 내가 제일 존경하는 가수이다. 노래에서 화음도 잘 넣고, 춤도 잘 추고, 예쁘고, 날씬하다. 그래서 난 다나 언니가 너무 좋다.

그런데 요즘 들어 20대들의 가수들이 너무 많아져서 재미가 없어진다. 노래를 썩 잘 부르는 것도 아니면서 이 가수, 저 가수 마구 음반을 내고 가수 데뷔를 한다는 건 이해가 안된다.  자신의 꿈이 아니었는데도 단지 인기를 얻기 위해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러면 우리나라 가요계는 망치게 된다. 단순히 인기 때문에 원하지도 않았던 가수가 되려 하지 말고, 그만한 실력을 갖춰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가수가 아니라도 좀 더 노력을 해서 자신이 원했던 길로 열심히 노력해 성공만 하면 가수보다도 더욱 인기가 많고 더욱 유명해질 수도 있다고 믿는다.

아참 빼 먹은 가수가 있다. 바로 sg워너비와 브라운아이드걸스다. 요즘 이 두 그룹들이 요즘 함께 노래를 부른다. 난 이들 노래 중 `must have love`가 너무 좋다.

댄스가요가 아닌 R&B가 2006년에는 인기였다고 한다. 특히 여름에도 백지영의 `사랑 안해` 나 임정희의 `사랑아 가지마` 등의 노래가 인기를 많이 끌었다. 그리고 겨울에는 그보다 더더욱 많은 곡들이 쏟아져 나와 인기를 끌었다. 이루의 `까만 안경`, 성시경의 `거리에서`등.

한류열풍이 지난 한 해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 베트남 등지에 몰아쳤다고 한다. 배용준, 보아가 그랬다. 송승헌도, 동방신기도, 비도, 음 또 누가 있더라…아하 채림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특히 보아는 미국에까지 진출했다고 하니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우리 문화를 이웃 나라, 더 나아가 전세계에 알리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우리 연예인들이 언제 어디에서든 돋보이는 그런 세계적인 스타들이 됐으면 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바로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것이다. 일본에 갔다고 일본 사람처럼 행동하고, 미국에 갔다고 미국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 우리의 것을 알리려면 바로 말그대로 대한민국 연예인, 스타로서 우리의 것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2007년 돼지해에도 우리 연예계 파이팅! 우리나라 파이팅!을 외쳐본다.
 
정다은 기자 <정다은님은 서울청량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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