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분양 성수기 적정 분양가 논쟁 재점화
봄철 분양 성수기 적정 분양가 논쟁 재점화
  • 승인 2007.02.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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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분양중단 20여개 사업장 승인신청 줄이어, 화성 동탄.청주 대농지구 등 고분양가 논란 재연

봄철 아파트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건설업체와 자치단체간의 적정 분양가 논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최근 분양가 규제를 놓고 법정소송까지 벌였던 천안시를 비롯해 화성 동탄신도시, 청주 대농지구 등 지난해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을 미뤄왔던 업체들이 이달말 이후 줄줄이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건설업계는 9월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와 원가공개 시행을 앞두고 있어 분양가를 둘러싼 지자체와 업계의 갈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천안시에서는 그동안 시의 분양가 통제로 사업승인을 받고도 분양을 중단한 20여개 사업장, 1만2000여 가구의 분양승인이 3월 이후 줄이을 전망이다.

최근 천안시와의 분양가 관련 소송에서 승소한 ㈜드리미와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발코니 확장에 따른 설계변경과 마감재 교체 등을 거쳐 빠르면 내달 중순 불당동 297가구에 대한 분양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시의 분양가 가이드라인인 평당 655만원보다 200만원 이상 높은 평당 평균 877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시 방침과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해 분양가를 평당 877만원보다는 낮게 책정해 보겠지만 모델하우스를 짓고도 1년 6개월이나 분양이 중단돼 금융비용 40억원 등 각종 추가비용이 발생한 만큼 가격 인하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신방동, 417가구), 동일토건(쌍용동, 964가구) 등 나머지 업체들도 내달 중 차례로 평당 700만-800만원대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하지만 천안시는 분양가 자문위원회를 통해 간접 통제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분양승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올해 천안시가 상향 조정할 분양가 가이드라인도 작년보다 10-15% 높은 평당 720만-750만원선에 그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시행.시공사가 구입한 땅값이 달라 시의 가이드라인과 분양가 심의위원회 안을 수용하는 곳이 있고, 못하는 곳도 생길 것"이라며 "특히 9월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분양가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이 청주시 복대동 대농2지구에 짓는 `지웰시티` 주상복합아파트(2164가구)도 조만간 분양승인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시와 의견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신영측은 공사비가 비싼 주상복합아파트이고 사업부지의 50% 이상을 기부채납한 만큼 분양가를 평당 1100만-1200만원 이상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시는 평당 1000만원 이하를 고집하고 있어 갈등이 예고되고 있다.

앞서 같은 청주 대농지구에 분양한 금호건설은 당초 평당 평균 887만원에 신청했다가 지난달말 평당 평균 분양가를 800만원 이하로 하라는 시의 분양가 권고안을 받아들인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분양하려다 역시 고분양가 논란으로 지연된 화성시 동탄신도시내 풍성주택의 위버폴리스와 포스코건설의 메타폴리스 등 주상복합아파트도 각각 이달말과 내달 중 분양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업체는 주변 중대형 아파트 시세와 비슷한 평당 평균 1500만원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할 방침이지만 이는 화성시 분양 아파트중 역대 최고가여서 양측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다.

화성시는 이달 하순께 분양가 상한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 주상복합아파트의 가격 적정성을 평가할 방침이다.

풍성주택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있고, 정부 정책 등을 감안해 무리하게 가격을 높게 책정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주상복합아파트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공사비가 높기 때문에 이 부분을 납득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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