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제조사 엄청난 수익 일부 소외된 계층에 나눠주는 건 어떨지…
초콜릿제조사 엄청난 수익 일부 소외된 계층에 나눠주는 건 어떨지…
  • 승인 2007.02.20 1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정한 밸런타인데이를 위한 제언 한가지

지난 14일은 밸런타인데이였다. 밸런타인데이의 유래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설은 다음과 같다. 로마의 황제 클라디우스가 젊은 청년들을 군대로 끌어 들이고자 금혼령을 내렸으나 St.Valentine이라는 신부가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몰래 결혼을 시켜줬으며 이러한 죄로 투옥되어 A.D. 269년 2월 14일에 순교하게 됐다. 투옥 중 밸런타인 신부가 간수의 딸에게 `Love from Valentine`이란 편지를 남겼고 이는 밸런타인데이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풍습의 기원이 되었다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가까운 친구나 연인에게 카드, 사탕, 꽃 등을 선물하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선 언제부턴가 밸런타인데이를 초콜릿회사가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여 이젠 밸런타인데이가 곧 초콜릿을 여자가 남자에게 주는 날로 자리를 잡고 말았다. 이에 대해 출처불명의 기념일이란 비판은 사회 각계각층에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 되었고 일부에선 초콜릿 대신 우리의 전통음식인 떡을 교환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최근 어느 대기업의 회장이 전 직원들에게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했다는 기사까지 신문에 나온걸 보면 밸런타인데이에 대한 논쟁에서 일단 젊은이들의 사랑을  모티브로 마케팅에 활용한 초콜릿 회사의 우세승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그렇다면 어차피 자리 잡은 밸런타인데이를 보다 의미 있는 날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고 본다. 밸런타인데이를 통해 초콜릿 제조사들은 막대한 영업익을 창출할 것이다. 이에 대해 초콜릿 제조사에 이런 제안을 해 보고자 한다. 밸런타인데이 기간 중 판매된 초콜릿의 순이익의 일부와 마케팅에 소요되는 각종 경품과, 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을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 즉 고아원, 양로원, 소아암 환자 가정 등에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비용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다. 만약 이렇게 한다면 출처불명의 초콜릿 데이라 비판받아왔던 밸런타인데이가 진정 이웃과 사회에 사랑을 전하는 날이 될 것이며, 이런 약속을 한 초콜릿 제조사의 초콜릿을 사는 행위 자체가 사랑을 전하는 행위로 승화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위성규 기자 <위성규님은 무역회사에 다니는 30대의 직장인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 뉴텍미디어 그룹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 다 07108 (등록일자 : 2005년 5월 6일)
  • 인터넷 : 서울, 아 52650 (등록일·발행일 : 2019-10-14)
  • 발행인 겸 편집인 : 김영필
  • 편집국장 : 선초롱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목로 72(신정동)
  • 전화 : 02-2232-1114
  • 팩스 : 02-2234-8114
  • 전무이사 : 황석용
  • 고문변호사 : 윤서용(법무법인 이안 대표변호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리
  • 위클리서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05 위클리서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aster@weeklyseoul.net
저작권안심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