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평형 분양가 평당 2100만원 예상, 민영개발시 청약 예·부금 가입자 청약 가능

국방부의 군사시설 이전 계획 확정으로 한 고비를 넘긴 서울 송파신도시 조성사업이 내년 9월께 착공될 전망이다. 첫 분양은 2009년 9월로 예정돼 있다.

지난 11일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송파신도시는 종합행정학교 등 7개 군사시설 이전에 대한 합의각서를 이달말 체결하고 본격적인 이전사업이 추진될 계획이다. 토공은 올 9월에 개발계획 승인이 떨어지면 연말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가고 내년 9월에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차 아파트 분양은 2009년 9월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2011년 말께 입주가 시작된다.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끄는 분양가는 중대형 평형의 경우 평당 2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경기 판교의 중대형보다 250만∼300만원 비싼 것이다. 또 건교부는 아직 전면 공영개발에 대해 확정짓지 않아 일부 민영개발이 이뤄질 경우 청약 예·부금 가입자도 중소형 평형에 청약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송파신도시는 올해 9월 개발계획 승인이 떨어지면 보상 및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1년 뒤인 내년 9월 부지조성공사에 착수한다. 분양은 2009년 9월께 이뤄질 전망인데 지자체 협의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만큼 다소 유동적이다. 특히 지자체와의 협의가 지연되고 후분양제가 적용될 경우 분양시기가 다소 늦춰질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입주 역시 미뤄져 2012∼2013년에 가능할 것으로 보여 강남 대체 신도시를 만들어 집값을 잡겠다는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도 있다.

송파신도시는 최근 주택법 개정에 따라 중대형 평형의 채권입찰제 상한선이 주변 시세의 90%가 아닌 80%로 적용된다. 일단 건교부와 토지공사는 주변지역을 송파 문정·거여동, 성남 은행동 등으로 압축해 놓은 상태다.

최근 조사된 송파구 문정·거여동 일대 40평형대 평균 매매가는 2630만원 정도. 이에 따라 송파신도시 40평형대 실제분양가(2630만원×80%·채권입찰액 포함)는 2100만원대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0평형 분양가는 9억24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이는 판교 중대형보다 평당 30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교부와 시행사인 토지공사는 개발 방식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방식에 따라 중소형 청약 예·부금 가입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전면 공영개발로 하면 전용 25.7평 이하는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들에도 돌아간다. 반면 36만평의 사유지를 공영개발에서 제외한다면 중소형 청약 예·부금자도 분양에 참여할 길이 트이게 된다.

서울 송파, 경기 성남·하남 등 3개 지역에 걸쳐 있는 송파신도시는 지역우선공급 물량에 대해 교차청약을 허용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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